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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춘 남녀들이 사찰에서 짝을 찾는 ‘나는 절로’가 역대 최대 커플을 배출하면서 불교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서울 봉은사가 솔로 대학생들이 만나는 템플스테이와 어린이 불자들을 위한 영어 법회를 마련해 또한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될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대학생도 절로 참가자들 모습.
대학생도 절로 참가자들 모습.
 

< 리포터 >

봉은사 구생원에 18명의 청춘남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큰 인기를 끈 '나는 절로'에 힘입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남 템플스테이가 이뤄진 겁니다.

참여자는 모두 2000년생부터 2005년생까지 'Z세대'들로 색다른 재미와 설렘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견우/대학생, 2004년생]
"최근에 '나는 절로'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 친구들이 막 보내줬어요. 나는 절로를 너도 신청하라고...그런데 나이가 안 돼서 늘 아쉬워하고 제 신청을 못 했는데 봉은사 대학생 법회에서 이렇게 '대학생도 절로'를 기획해 줘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번 만남 '대학생도 절로'는 사찰이나 불교동아리에 속하지 않아도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문턱을 낮춰 종교를 갖지 않은 학생들도 불교에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포교 활성화에 목표를 뒀기 때문입니다.

봉은사 대학생법회 지도법사 명진스님은 '대학생도 절로'가 이번이 끝이 아니라 계속 이어나가길 바랬습니다.

[명진스님/봉은사 대학생법회 지도법사]
"앞으로 이제 봉은사식으로해서 1, 2, 3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성인들 프로이기보다 대학생들 프로이기 때문에 굉장히 관심도 많았고 또 지원도 되게 많았습니다."

참가자 중에는 사찰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성을 알아갈 수 있는 점이 일반 소개팅과는 차별화된다고 장점을 꼽았습니다. 

[미소/대학생, 2004년생]
"되게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이성분이랑 대화를 돌아가면서 해봤는데 굉장히 잘 알아갈 수 있어서 좀 일반 소개팅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고요. 또 절이라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도 있는 것 같아서 현재까지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경내 보우당에는 어린이 100명이 고사리 손으로 합장한 채 봉사자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처음 열린 어린이 영어법회 시간인데, 생소한 영어 단어에 조금은 어려워하면서도 차분하게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영어법회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불교 인재 양성에 밑거름을 제공하고자 시도됐습니다. 

[공일스님/봉은사 포교사회국장]
"봉은사에서 뜻깊은 어린이 영어법회가 열린다는 것은 앞으로 한국 불교의 어떤 해외 포교라든지 또 이 법회에 참석하는 각 어린이들의 역량이 향상된다는 점에서도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법회에 꾸준히 참여했다던 한 어린이는 부푼 설렘을 나타냈습니다. 

[박채현/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법회를 참여하니까 오늘 처음으로 하는 영어 법회여서 살짝 기대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어떤 걸 배울지 뭔가 궁금하기도 하고 또 잘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해요."

[스탠딩] 이번 봉은사 프로그램들은 미래세대 불자들이 사찰에서 배우고 즐기며, 화합하는 신행 문화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 봉은사에서 BBS뉴스 이될순입니다.

영상취재편집/강인호 

처음열린 어린이 영어법회 모습. 
처음열린 어린이 영어법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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