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인경의 아침저널 1부 - 집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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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방송 :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함인경 변호사​​

▷ 함인경 : 아침저널 1부 집중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처음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 질의는 무려 1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는데요. 여러 쟁점 현안들이 부각됐지만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채상병 특검법이었습니다. 오늘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 관련된 이야기 또 여러 현안들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오셨는데요.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함인경 : 의원님 뵈면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정말 22대 총선에서 드라마를 쓰셨잖아요.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함인경 : 아마 다들 지켜보시면서 정말 이준석이다, 어떻게 이런 걸 해내네? 이렇게 아마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요. 아마 당락을 가른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있었겠지만 그중에서도 당선을 결정지은 요소 하나 혹시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준석 : 높은 인지도죠. 인지도가 있다 보니까 제가 하는 것들에 주목을 많이 받게 되고, 사실 선거에 나오신 많은 좋은 후보분들이 좋은 생각이 있어도 그게 유권자에게 전달이 안 돼가지고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어쨌든 저희 당세는 미약했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에 있어가지고 언론의 집중적인 서포트도 받고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 함인경 : 의원님은 그러면 하시는 동안에 당선될 거다 이런 확신 혹시 언제 가지셨어요? 

▶ 이준석 : 선거 처음부터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근데 이게 실제로 저도 3당으로 옛날에 바른미래당으로 선거 치러보기도 했고 결국에는 막판에 당세에 따른 어떤 표가 몰리지 않는 한, 양당으로 몰리지 않는 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했습니다. 

▷ 함인경 :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근데 화성이 또 안타까운 일로 이슈가 됐잖아요.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 희생자 한 분이 지난 달 30일 발인을 마쳤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나머지 22분 장례는 아직까지 치러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아무래도 근본적인 개혁과 예방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은데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6일 최고위 회의에서 산업안전청 설립을 제안했어요. 이거 당론입니까? 

▶ 이준석 : 대표가 말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당의 입장이라 봐도 될 텐데요. 산업안정청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데 관청을 만든다는 것은 지금까지 개혁신당이 보여준 어쨌든 좀 더 작은 형태의 정부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과 배치되기는 하는데, 이 문제가 중차대하다 보니까 그런 이야기를 한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화성에 아리셀이라는 공장. 사실 업력이 오래되지 않았고 결국에는 그러다 보니까 안전관리 미흡도 있었던 것 같고. 관청에서도 판단하고 이럴 때 있어가지고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굉장히 위험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러니까 1차 전지, 2차 전지도 아니고 1차 전지라고 하면 리튬을 다루는 그런 업장인데 충분한 시설이 안 돼 있었던 게 맞는 것 같고요. 저는 사실 그런 위험 업무이다 보니까 또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 의사소통이라든지 이런 것들 불편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던 것이 상당히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저희가 여러 가지 보완을 해야겠지만 사실 한계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산업을 계속 이끌어나가는데 있어서. 특히 화성 서부 지역은 인구 밀도가 낮고 소방시설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화성시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경찰서·소방서·시청 공무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안부나 이런 곳에서도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공무원 증원이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급성장한 지역. 아마 경기도에서 화성 정도만 지금 인구가 급속히 성장하는 지역일 텐데요. 경찰서도 지금 관할이 너무 넓고 소방서도 관찰이 너무 넓고 이런 문제가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좀 해결하고 싶습니다. 

▷ 함인경 : 진짜 근본적인 대책이 좀 필요한 그런 상황인 것 같네요. 다음 현안들도 하나씩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어젯밤에 10시 30분까지 국회 운영위원회 질의가 현안 질의가 계속 이어졌잖아요. 한마디로 제가 봤을 때는 여야 강대강, 고성과 삿대질 이렇게 난무했던 그런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 국회가 저는 참 걱정이 되던데 의원님께서는 전반적으로 혹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준석 : 원래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결국에는 상임위장에 안 들어가는 방식으로 이것을 면피해 보려고 하다가 지난주부터 전환해가지고 상임위장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안 나타날 때가 더 낫다라는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왜냐하면 방어를 하는 데 있어가지고 결국에는 막무가내식 방어를 한다는 게 너무 드러났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지금 상황은 운영위에서는 결국 용산 대통령실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접근성이 또 제한돼 있는 것도 있고 해서 야당도 아주 강한 유효탄을 날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은 이게 장기화 되는 것에 지루함을 느끼는 것 같은데요. 굳이 제가 과실을 따지자면 이 모든 게 거부권으로 버티기 하겠다는 애초에 전략을 세운 대통령 때문이다. 저는 그런 생각합니다. 사실 채상병 특검법 그때 절대다수의 동의로 통과되었고 이미 특검이 추진되었다고 한다면 지금 이미 수사에 돌입했어야 되는 시점이거든요. 근데 이게 장기화 되는 것은 오롯이 대통령께서 거부권 하나로 버티기 때문이다. 저는 빨리 그 작전 아닌 작전을 포기하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 함인경 : 사실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실도 조금 기조를 바꿨다 이러한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이제까지 다 이슈 같은 것에 소극적으로 대응을 하다가 어제는 수석 7인·실장 3인 이렇게 도합 16명이나 출석해서 적극적으로 입장 표명을 했다라고 이렇게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준석 : 이런 겁니다. 사실 아까 말했던 거 이미 간소화시켜 보자면 결국 대통령의 고집을 꺾어라라 되는 거거든요. 거기 불려 나온 수석이나 실장 같은 경우에도 그 얘기가 너무 하고 싶었을 거예요. 대통령께서 고집을 꺾지 않는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을 텐데. 그걸 지금 막겠다고 나와 있는 모습. 장기화 되면 될수록 여당이 결코 좋지 않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글쎄요. 레임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민망할 정도로 당장 이게 무슨 아이돌 가수 예약하는 페이지도 아니고 국회 청원 사이트를 왜 저희가 서버 증설한다고 돈을 써야 됩니까? 이거는 되게 좀 그것도 탄핵 청원입니다. 이게 아마 중차대한 문제인데 그걸 하고 싶은 국민들이 몇천 명, 몇만 명씩 대기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저는 이거 대통령께서 엄중하게 보셔야 되는데 지금 본인이 가진 권리가 있다고 해가지고 그걸 버티면 된다. 이거는 너무 예전에 검사 시절 생각하시는 거나 똑같아요. 예전에 대통령 잘 알지 않습니까? 대통령 시절에 검사 이렇게 수사하다가 좌천되면 그래 한 1~2년 버티다 오면 되지 뭐 이런 식으로 버티기 논리거든요. 그런데 대통령 그게 안 되는 자리입니다. 매일매일 산적해가는 그런 업무들이 있는 것이고. 이걸 하나씩 풀어내야 되는 것이거든요. 이거 지금 어디 대구고검이나 대전고검에 지금 그렇게 파견되었을 때 그런 느낌으로 버티기 하시면 안 됩니다. 지금. 

▷ 함인경 : 의원님께서도 계속 정치로 풀어야 될 그런 문제들이 상당히 많다.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이번에 근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서 여당을 다 제외한 그런 특검 추천? 그런 특검팀에서 수사를 하자라는 입장이어서 지난번에 천하람 대표님 나오셨을 때도 중재안 양당에서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요. 

▶ 이준석 : 사실 대통령이 받아야죠.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고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고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수사하는 특검을 자기가 받아들이고 결국에는 거부권 행사 안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드루킹 특검이라고 하는 것 결국에는 가장 민주당의 핵심 인사 중 하나였던 김경수 지사가 감옥 가는 결론이 나왔는데 결국에는 그거 특검에 거부권 행사 안 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만 지금 본인과 아니면 대통령실이 관계된 특검을 거부권을 쓸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이런 자세를 빨리 버려야 되는 것이고. 덧붙이자면 이번에 한동훈 위원장이 전당대회 후보로 나오면서 묘하게 특검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함인경 : 대법원장. 

▶ 이준석 : 그렇죠. 대법원장을 특검 추천 주체로 하면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하는데 그 말이 허언이 아니라고 하면 지금 특검법을 한동훈 위원장 주변의 의원 10명 모아가지고 발의를 해야 됩니다. 그래야... 

▷ 함인경 : 안 그래도 SNS에다가 쓰셨더라고요. 

▶ 이준석 : 예. 그래서 특검 표결을 해야지만이 특검법을 수정안을 놔야지만 저희가 나중에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거든요. 저희는 동의할 의사도 있습니다. 만약에 지금 범야권이 192석의 표에다가 한동훈 위원장이 만약에 본인의 특검법이 통과되면 10석 남짓 최대 17석 정도는 본인의 지지 의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표를 얹을 생각이 있다. 그러면 재의요구권,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발의를 하라는 건데 하라니까 또 안 하죠. 

▷ 함인경 : 오는 수요일까지 발의해라. 

▶ 이준석 : 그러니까 빨리 수요일까지 발의해라 제가 이렇게 얘기했는데 안 하는 거는 이건 또 표 장사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한동훈 위원장 이미 비대위원장 시절에 이력이 있지 않습니까? 메가시티 이런 거 한다고 해서 메가서울 한다고 해가지고 목련이 어쩌고 하면 김포가 서울이 된다 이런 거 했다가 입 싹 씻고 있잖아요. 지금.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앞으로 이렇게 (@@)하는 정치 할 거 아니라고 그러면 지금 당장 발의한다.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대통령과의 약간의 차별화가 가능할 겁니다. 

▷ 함인경 : 진정성을 좀 보여라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준석 : 그렇죠. 지금 시간만 흘러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가지고 참 안타깝습니다. 근데 저는 그래서 제가 이걸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가지고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처럼 한동훈과 17인의 표도둑이라고 했는데 정말 이렇게 하면 표도둑되는 겁니다. 결국에는 선거 전까지 전당대회 전까지 나는 대통령이랑 좀 달라요 이미지만 풍기고 싶고 하지만 정작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견 내고 싶지 않아 하는 그런 것을 표도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빨리 나서라. 그 특검법 단어 하나 바꾸면 되거든요. 추천 주체를. 문장 하나만 바꾸면 되는 거거든요. ctrl+c, ctrl+v 해서 나머지 붙이면 되는 거거든요. 10명 사인만 받으면 바로 오늘도 낼 수 있습니다. 

▷ 함인경 : 사실 진짜 얘기가 나온 김에 의원님께서는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내셨잖아요. 얼마 전에 김기현 전 대표가 주도하는 어떤 포럼에 가셔가지고 축사를 하시면서 ‘아니 왜 이렇게 어려운 걸 하려고 해’ 이런 말씀하시기도 했잖아요. 그만큼 또 여당의 대표라는 자리 참 어렵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그럼 여당의 대표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되는지, 어때야 되는지 이런 걸 한번 묻고 싶거든요. 

▶ 이준석 : 저는 여당의 대표가 김건희 여사가 되지 않는 한 대통령이 아마 가만히 안 둘 거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여당의 대표가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하려고 하면 김건희 여사가 되는 수밖에 없다. 나머지 경우에는 아니 처음에 이준석 몰아내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이 별난가? 이랬는데 아니었죠. 나중에 김기현 대표도 본인이 세우고 몰아내려고 그랬죠. 몰아냈죠, 실제로.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세우고 본인이 몰아내려고 그랬죠. 대통령이 굉장히 별난 분입니다. 

▷ 함인경 : 그래요? 

▶ 이준석 :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은 제 생각에는 당대표 후보로는 진짜 김건희 여사가 오지 않는 한 안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 함인경 : 사실 여당의 당대표는 정말 좀 힘들잖아요. 왜냐하면 정부하고도 소통을 해가지고 여당 역할을 사실 해야 되고, 또 야당의 공세도 막아야 되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4명의 후보가 일단 나와 있는 상황인데 그 면면은 혹시 어떻습니까? 

▶ 이준석 : 혹시 우리 아침저널 청취자분들이 인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국민의힘의 순질성 또는 동질성이라고 할까요? 수뇌부의 동질성이라는 것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대통령 서울대 법대,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대 법대 지금 현 황우여 비대위원장 서울대 법대. 거기다 나와 있는 전당대회 후보군. 원희룡 서울대 법대, 한동훈 서울대 법대, 나경원 서울대 법대. 약간 틀어서 윤상현 서울대 경제학과입니다. 그것 빼고 완벽한 동질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나도 못하는 겁니다. 이게 법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주어진 잣대에 따라가지고 판단만 내리는 것이지. 나머지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의 영역처럼 뭔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이런 것들을 많이 하지를 않거든요. 저는 이건 제 선입견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자꾸 서울대 법대 동질성이 강화되다 보니까 이 당이 너무 엘리트주의적으로 비춰지는 부분도 있고. 두 번째로는 결국에는 계속 이 안에서도 법관 출신들이 와가지고 형사적인 문제만 다루고 싶어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되는 게 집권 여당의 목표가 야당 대표 감옥 보내는 게 돼 버렸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저는 굉장히 비극적인 상황이다. 원래 과거에 여당 또는 보수 세력이 상징하던 것은 경제 발전이라든지 사회 안전·튼튼한 안보 이런 가치들이었다면 지금은 우리가 정권 잡으면 이재명을 감옥 보내겠습니다. 뭐 이런 정도의 아젠다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 빨리 탈피해야 됩니다. 

▷ 함인경 : 지금 유튜브 댓글과 문자로 이준석 의원님께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사실 방송 시작하기 전부터 계속 언제 나오시냐 이런 거 말씀 많았거든요. ‘파이팅’, ‘응원합니다’, ‘다음 대통령 가자’, ‘이런 정치인 또 없습니다’. 여러 가지 문자 감사합니다. 지금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시 얘기로 가서 한동훈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 간에 1대3 구도 이런 양상이 보이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또 배신 프레임 이런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요. 

▶ 이준석 : 맨날 나와서 할 얘기가 그것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 이렇게 서울대 법대 출신 우르르 와가지고 하니까 결국에는 누가 배신자니 아니면 누가 충성을 어디 하느니 그런 말밖에 안 나오는 거죠.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이런 것처럼 그런 관계에만 관심을 가지는 거예요. 당이 바뀌려면 지금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비전이 나와야 되는데 하나도 안 나오는 거죠. 처음에 한동훈 위원장 나와가지고 지구당 부활하겠다? 이분 한 100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의도 사투리 쓰지 않겠다 이런 얘기했거든요. 국민의 언어로 얘기하겠다. 그런데 지금 이 청취자분들 중에서 과연 지구당 부활이 무슨 의미인지를 평소에 깊게 고민하신 분들 없을 거예요. 여의도에 있는 몇 명의 원외 정치인들만 관심 갖는 주제거든요. 지구당 부활은. 그리고 이거 하면 돈 선거로 간다고 다들 얘기하는 건데 이거를 들어가지고 전당대회 대표 공약 냈다는 것 자체가 여의도 사투리에 찌들어버린 거거든요. 예전에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때는 보면 팔도사나이 소리 들었거든요. 가는 데마다 무슨 고향에 정치적 고향에 여기는 내가 어디 이런 말만 붙여가지고 도대체 고향 아닌 데가 어디냐 그래가지고 팔도사나이 이런 얘기 들었는데 지금은 또 가장 여의도스러운 문법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지구당 부활 같은 것. 저는 정치 시작하시고 나서 너무 빨리 세속화되셨다. 그런 생각입니다. 

▷ 함인경 : 사실 정치권에 있으면 이렇게 변해가는 건지 약간 이런 생각도 들고요. 

▶ 이준석 : 저는 아직까지도 12년 했는데 아직까지 다 때려 부수려고 하자는 게 저는, 저는 다 바꾸고 개혁하자라는 입장인데 하기 나름입니다. 사실 주변에 어떤 사람이 붙느냐와 본인이 왜 정치를 하는지를 예전에 유승민 의원이 그런 말 한 적이 있어요. 본인은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에 누워가지고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한번 새기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동훈 위원장도 지금 한번 생각해 보셔야 될 것 같아요.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최근 어디 라디오 가셔가지고 나중에 대통령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대통령 하고 싶은 것 하나밖에 없는 한 검사 출신 정치인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이짝 났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고 대통령 해 보고 싶다가 앞장서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됩니다. 나라가. 우리 경험해 봤기 때문에 또 경험해 볼 필요 없습니다. 

▷ 함인경 : 정말 그래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처음에는 막 흥행이 될 거냐 이런 걱정이 있었는데 어쨌든간 지금 흥행은 성공한 것 같거든요. 근데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후보가 그런 문제가 있다면 혹시 그러면 다른 후보들 중에 의원님께서 괜찮다 이렇게 밝하시긴 어렵겠지만 그런 후보가 혹시 있나요? 

▶ 이준석 : 저는 그 당에 없으니까 마음대로 밝혀도 됩니다. 저는 제가 사람들 다 겪어봤기 때문에. 

▷ 함인경 : 다 아실 것 같아서요. 

▶ 이준석 : 굳이 화합형의 지도자를 그 안에서 찾아내자 그러면 아마 윤상현 의원이 될 겁니다. 뭔가 지금 소위 윤상현 의원의 표현으로는 친윤·반윤 갈등이 아마 친박·친이 갈등보다 20배는 심한 것 같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중차대하다고 하는데 저는 과거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뛸 때도 보면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사람들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애썼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 함인경 : 근데 지지율이 별로 좋지가 않잖아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선명하게 한쪽 사이드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지세가 잘 안 붙는 걸 수도 있겠지만 그게 좀 안타깝긴 합니다. 그리고 아까 제가 말했던 것처럼 이게 서울대 법대 반장선거가 안 되려고. 그러면 서울대 경제학과가 뭐 그리 다르냐 싶겠지만 적어도 저는 서울대 법대 반장선거의 길은 이제 국민의힘이 탈피해야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분들이 서울대 법대 출신 의원인 거 하나만으로 그분들의 모든 정치 이력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이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한 당에 대통령, 비대위원장, 전직 비대위원장, 전당대회 후보, 전직 대표 전부 다 어떻게 서울대 법대 출신입니까? 

▷ 함인경 : 듣고 보니 또. 

▶ 이준석 : 이건 보통 이렇게 되면요. 유전적으로 이상이 생겨요. 보통 이렇게 되면. 그런 생각이고. 사실 이건 대한민국 정치 전반에서도 문제입니다. 이재명 대표 법대, 조국 대표 법대 그 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법대, 김기현 대표 법대 이제 황우여 대표까지 법대. 저는 사실 법이 아까 말했던 것처럼 과거를 재단하는 경향성이 크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진용이 짜이다 보니까 대한민국의 모든 정당이 우리가 잡으면 상대편 감옥 보내겠습니다만 하고 있는 거예요. 특검법만 지금 난무하고. 

▷ 함인경 : 민생이 없어요. 

▶ 이준석 : 지금 특검법이 이렇게 많이 올라와 있는 게 저는 대한민국 헌정사 이래 처음일 거라고 생각 들거든요. 

▷ 함인경 : 처음이죠. 

▶ 이준석 : 한 7~8가지 특검이 한동훈도 특검 해야 되고, 이재명도 특검 해야 되고 뭐... 

▷ 함인경 : 그러니까 다 특검 해야 되는. 

▶ 이준석 : 이게 전부 다 제가 봤을 때는 어쩌다 보니까 정치의 생산적 아젠다가 사라지고 법 전공자들의 시대가 왔다. 이런 생각입니다. 

▷ 함인경 : 지금 이번 주가 사실 국회의 슈퍼위크 그런 주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하고 나서 또 오늘부터 저희 국회 질의하잖아요. 대정부 질문 하잖아요. 3일간. 그러면 거기에서도 또 여야 공방 치열하게 될 텐데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한 게 의원님께서도 저희 3명 의원님 계시잖아요. 지난번에 천하람 대표도 우리는 일당백이다. 우리가 다 할 수 없으니까 일당 20~30만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혹시 그 양당 사이에서 개혁신당이 혹시 삼분지계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비법? 생각하고 계신 게 있으십니까? 

▶ 이준석 : 아무래도 개혁신당이 지금 내는 이번에 특검법에서 중재안도 그렇고요. 사실 합리적인 선에서 법들을 많이 내려고 하는 겁니다. 입법 활동으로 그렇게 할 것이고. 두 번째로는 저희가 범야권의 입장에서 채상병 특검이나 이걸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선명한 보수·진보의 그런 대립이나 이런 것이 아니다. 이거는 그냥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 되어가는 거다. 이게 저희 입장에서는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오늘 당장 또 저희 과기정통방송위원회, 과방위에서는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오늘 사퇴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 함인경 : 사퇴한다더라고요. 

▶ 이준석 : 그런데 사실 그것도 사실 저는 지난번에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한다고 그럴 때는 동참하지 않았는데 그런데 저의 선의를 너무 짓밟아버리시는 것 같습니다. 

▷ 함인경 : 사퇴가? 

▶ 이준석 : 사퇴가. 왜냐하면 실제로 방문진 이사 선임을 진행한 다음에 사퇴해 버리시는 거거든요. 선임 절차를 시작한 다음에. 저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사실 저희가 중간에서 역할을 하려고 그래도 대통령이 너무 무리한 주문을 국무위 멤버들이나 방통위원장에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해가지고 결국 극한 대립으로 조금씩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함인경 : 근데 사실 거대 야당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소수, 여당이라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보이거든요. 

▶ 이준석 : 그러니까 대통령이 좀 이게 아예 그러면 강하게 어디 맞서는 이미지면 또 그렇지 않은데 이분은 오락가락을 너무 많이 해요. 그러니까 살다 살다 저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랑 독대하면서, 독대가 아니죠. 어쨌든 영수회담 하면서 야당 대표가 불편해할 만한 사람을 비서실에 안 넣겠다라는 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도 이상하거니와 그런 말 해 놓고 지금은 또 극한대립 하는 것도 웃기거든요. 이 분은 사우나를 가도 한 5분마다 냉탕, 온탕 왔다갔다할 것 같아요. 이게 좀 특이한 현상이거든요. 저는 좀 정치를 일관성 있게 하시라.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당신이 불편하게 할 일 하지 않겠다 했던 사람이 지금은 또 아무 데나 거부권 쓰고 있고.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 함인경 : 진짜 의원님하고 얘기하고 보니까 너무 시간이 금방 가서 다음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면 좋겠는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함인경 : 지금까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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