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 '건강'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 인구 늘고 있는 美 뉴욕
뉴욕 채식 햄버거 체험..."땅에서 난 것이 결국 가장 좋아"
김훈이 쉐프 "한류 영향으로 뉴욕 채식주의자들 '한식'에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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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45번 거리에 위치한 Vegan on the fly 앞...뉴욕의 직장인들이 채식 햄버거 가게 앞을 걸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45번 거리에 위치한 Vegan on the fly 앞...뉴욕의 직장인들이 채식 햄버거 가게 앞을 걸어가고 있다.
 

< 앵커 >

세계 문화와 경제 수도 미국 뉴욕에서는 최근 육류 대신 채식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생명 존중과 같은 철학적인 이유로, 또 건강을 고려해서 채식을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박준상 기자가 뉴욕 현지의 채식 문화를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 리포터 >

미국 뉴요커들의 점심시간. 

부족한 여유와 코로나 사태 이후 폭등한 물가로 대부분 식당에 가기보다 봉지에 넣어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간편식을 선호합니다. 

최근 이들의 대표적인 식사 메뉴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바로 '채식'

뉴욕의 채식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길거리의 한 비건 햄버거 가게를 찾았습니다.

[기자]
"이 곳이 바로 뉴욕의 베지테리언들이 즐겨 찾는 채식 햄버거 가게입니다. 제가 한 번 직접 들어가서 먹어보겠습니다."

'날개는 튀기는 것(Fring)이 아니라 날기 위한 것(Flying)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모든 음식에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채식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음... 일반 햄버거와 맛은 비슷한데 쫀득한 질감이 정말 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채식 이유는 다양한데 건강을 생각해 육류 소비를 줄이거나, 동물복지와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도 배경이라 설명합니다.

[왕 / 뉴욕 비건 온 더 플라이(Vegan on the fly) 채식 식당 매니저]
"어떤 사람은 건강을 위해서, 어떤 사람은 동물을 사랑해서 채식을 합니다. 수많은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채식은 결과적으로 '건강한 선택'입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유제품과 고기를 모두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땅에서 난 것을 먹는 것이 결국 당신에게 더 좋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지리산 화엄사가 채식 대중화를 위한 '비건 버거'를 출시하는 등 채식은 국적을 불문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육류 소비가 많은 미국에서는 '한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이 바라볼 땐 한식 역시 주된 재료로 채소를 활용하는 일종의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훈이 / 한식당 '단지', '메주' 대표 겸 요리사]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건강을 위해서, 너무 고기가 많으니까 채식하시는 분이 훨씬 더 많은데, 그런데 이분들이 한식을 채식 주류로 먹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분이었는데 지금은 뉴욕에서 한식 채식식당도 생기고. 그분들에겐 너무 좋은거죠."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양념으로 채소가 맛 없다는 편견을 지우고 있는 한식.

한류의 확산과 함께 세계 문화수도 뉴욕의 채식 문화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Vegan on the fly 매니저가 식물성 원료인 오트밀로 만든 밀크쉐이크를 제조하고 있다.
Vegan on the fly 매니저가 식물성 원료인 오트밀로 만든 밀크쉐이크를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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