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 '건강'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 인구 늘고 있는 美 뉴욕
뉴욕 채식 햄버거 체험..."땅에서 난 것이 결국 가장 좋아"
김훈이 쉐프 "한류 영향으로 뉴욕 채식주의자들 '한식'에 관심 급증"
![미국 뉴욕 맨해튼 45번 거리에 위치한 Vegan on the fly 앞...뉴욕의 직장인들이 채식 햄버거 가게 앞을 걸어가고 있다.](https://cdn.news.bbsi.co.kr/news/photo/202407/3161249_516347_50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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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문화와 경제 수도 미국 뉴욕에서는 최근 육류 대신 채식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생명 존중과 같은 철학적인 이유로, 또 건강을 고려해서 채식을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박준상 기자가 뉴욕 현지의 채식 문화를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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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터 >
미국 뉴요커들의 점심시간.
부족한 여유와 코로나 사태 이후 폭등한 물가로 대부분 식당에 가기보다 봉지에 넣어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간편식을 선호합니다.
최근 이들의 대표적인 식사 메뉴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바로 '채식'
뉴욕의 채식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길거리의 한 비건 햄버거 가게를 찾았습니다.
[기자]
"이 곳이 바로 뉴욕의 베지테리언들이 즐겨 찾는 채식 햄버거 가게입니다. 제가 한 번 직접 들어가서 먹어보겠습니다."
'날개는 튀기는 것(Fring)이 아니라 날기 위한 것(Flying)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모든 음식에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채식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음... 일반 햄버거와 맛은 비슷한데 쫀득한 질감이 정말 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채식 이유는 다양한데 건강을 생각해 육류 소비를 줄이거나, 동물복지와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도 배경이라 설명합니다.
[왕 / 뉴욕 비건 온 더 플라이(Vegan on the fly) 채식 식당 매니저]
"어떤 사람은 건강을 위해서, 어떤 사람은 동물을 사랑해서 채식을 합니다. 수많은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채식은 결과적으로 '건강한 선택'입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유제품과 고기를 모두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땅에서 난 것을 먹는 것이 결국 당신에게 더 좋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지리산 화엄사가 채식 대중화를 위한 '비건 버거'를 출시하는 등 채식은 국적을 불문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육류 소비가 많은 미국에서는 '한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이 바라볼 땐 한식 역시 주된 재료로 채소를 활용하는 일종의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훈이 / 한식당 '단지', '메주' 대표 겸 요리사]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건강을 위해서, 너무 고기가 많으니까 채식하시는 분이 훨씬 더 많은데, 그런데 이분들이 한식을 채식 주류로 먹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분이었는데 지금은 뉴욕에서 한식 채식식당도 생기고. 그분들에겐 너무 좋은거죠."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양념으로 채소가 맛 없다는 편견을 지우고 있는 한식.
한류의 확산과 함께 세계 문화수도 뉴욕의 채식 문화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Vegan on the fly 매니저가 식물성 원료인 오트밀로 만든 밀크쉐이크를 제조하고 있다.](https://cdn.news.bbsi.co.kr/news/photo/202407/3161249_516348_52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