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이준호, 종합선수권 남자부 3관왕
역도 김수현, 파리에서 "150kg 든다"
배드민턴 백하나·채유정 '금빛 스매싱'
유도 이혜경, 국제유도연맹 금메달
사격 장국희, 진종오 이후 8년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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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유정 배드민턴 국가대표.
채유정 배드민턴 국가대표.
 

< 앵커 >

뉴스 이노베이션, 다음은 정영석 기자의 '백 스테이지' 시간입니다.

정 기자, 오늘은 프랑스 파리 올림픽 얘기네요?

 

< 리포터 >

그렇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일이 다음달 26일이니까 한 달 남았습니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정확히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이고요.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유럽에서는 12년 만에 개최되는 대회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 리포터 >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수가 15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꾸준히 200∼300명대 선수를 파견해 왔습니다.

이번 대회, 유독 선수 수가 줄어든 이유는 단체 구기 종목이 줄줄이 예선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여자 핸드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축구와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은 이번 파리 올림픽 대회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오늘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불자 선수들을 집중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 앵커 >

지난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구본길 선수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 만나 볼 불자 선수들 누굽니까?

 

< 리포터 >

오늘 소개해 드릴 선수들은 이른바 찐 불자 선수들입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 진천선수촌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요. 선수들과 통화 한번하기 힘들 정도로 개인, 팀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진천선수촌에 법당이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법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 법석에 빼먹지 않고 참석하는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 앵커 >

기계체조에 이준호 선수가 그렇다는 얘기군요?

 

< 리포터 >

그렇습니다. 이준호 선수. 남자 기계체조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 종목을 고루 잘 뛰는 선수입니다. 지난해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과 평행봉, 철봉 세 종목에서 3관왕에 올랐습니다.

체조는 민첩성, 균형, 착지, 속도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고 불리는데요.

28살의 이준호 선수, 국내 톱1 실력을 갖춘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지난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에 메달을 안겨줄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앵커 >

정 기자, 여자 역도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불자 선수가 있다고요?

 

< 리포터 >

네, 진천의 에일리, 역도의 빅마마라는 별명을 가진 김수현 선수인데요. 그만큼 훌륭한 가창력을 가졌습니다.

김수현 선수,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인상은 106kg를 들었지만 용상에서는 석연찮은 판정을 포함해 3번 놓쳐 실격을 당해 동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들어 올렸는데요. 지금 세계랭킹 5위인데 용상에서 150kg을 들어 동메달을 따겠다는 각오입니다.

김수현 선수와 직접 인터뷰한 내용 들어보시죠.

[김수현 / 여자 역도 국가대표: 지금 81kg급에서 150kg을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고요. 부담보다는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제가 다시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이 많으니까 그것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자: 메달 도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수현: 선수니까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데 그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 앵커 >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배드민턴 경기에도 우리 불자 선수들이 출전하죠?

 

< 리포터 >

네, 먼저 여자복식조의 이소희, 백하나 선수인데요. 백하나가 불자입니다. 이 팀이 왜 기대가 되냐면, 최근 열린 인도네시아 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회에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거든요. 특히 지난해 매번 무릎을 꿇었던 세계 1위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를 게임 스코어 2대 0으로 꺾어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의미가 큽니다.

백하나 선수, 파워 넘치는 연타 스매싱으로 굉장히 시원시원한 공격을 선보이는 게 강점입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빛 스매싱을 날릴 수 있을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앵커 >

제가 알기에는 배드민턴의 채유정도 불자 선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리포터 >

맞습니다. 채유정은 서승재 선수와 함께 혼합 복식조에 나섭니다. 세계랭킹 3위입니다. 채유정의 어머니는 김복선 씨로 1980년대에 활동한 역시 배드민턴 선수인데요.

채유정은 도쿄 대회에 혼합복식 8강까지 올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파리 대회는 8월 2일이 첫 경기인데요. 지금 많이 긴장도 되고 할 텐데 BBS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각오 한번 들어보시죠.

[채유정 / 배드민턴 혼합복식 대표: 전에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이렇게 해서 스스로에 대한 한계에 부딪혔었는데 그 계기로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계기가 돼서 발판이 돼서 이번 올림픽은 전 보다 좀 더 자신감이 있고 출전하니까 메달 따고 싶어요 이런 마음 보다는 정말 이번에는 나도 메달을 노려볼 수 있구나 그런 당당해진 마음입니다.]

 

< 앵커 >

또 메달 소식을 전해줄 불자 선수들 누가 있을까요?

 

< 리포터 >

여자 유도 48kg급의 이혜경 선수입니다. 올 3월 국제유도연맹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올림픽 랭킹 18위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유도를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다시 등극시켜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음은 사격의 장국희 선수입니다. 체력관리에 집중해 왔는데 진종오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우리 불자 선수들 이외에도 많은 종목에서 출전합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린 선수들은 진천선수촌 수요 정기법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선수들 위주로 소개를 해 드린 거고요. 추가 취재가 되는대로 파리 올림픽 소식 들고 오겠습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정영석 기자의 '백 스테이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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