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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주니어 골프선수(금화초등학교 6학년)
이경민 주니어 골프선수(금화초등학교 6학년)
 

< 앵커 >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정영석 기자가 만난 사람' 순서입니다.

수많은 골프 꿈나무들이 프로 무대를 꿈꾸며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오늘 첫 순서로, 우리나라 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주니어 골퍼 이경민 선수를 정영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터 >

앳된 모습의 한 소녀가 골프 연습장 타석에 들어섭니다.

키만 한 골프채를 쥐는 것도 힘이 들지만 표정만큼은 진지합니다.

[영상 인서트]

햇살이 기분 좋게 내리쬐는 군산의 한 골프장.

곧은 자세로 잠시 숨을 멈추더니, 호쾌하게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부드러운 스윙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필드 연습에 한창인 이 소녀는 올해 열세 살인 이경민 선수입니다.

[이경민 / 금화초등학교 6학년: 처음에는 아빠와 함께 골프 연습장을 갔는데 다음에는 일주일에 한번 씩 연습을 하다가 재밌어서 제대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공을 쳤을 때 잘 맞으면 쾌감이 정말 좋아요.]

매일 같이 수백 개 넘게 공을 치고 밤낮 없는 연습량에 지칠 만도 하지만 주니어 골프계를 평정할 정상의 샷을 가다듬습니다.

큰 키와 타고난 유연성은 이경민 선수의 큰 무기...

여기에 노력까지 더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골프 입문 3년 만에 프로 선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경민 / 금화초등학교 6학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무너지더라도 멘탈을 계속 유지하고 매너가 좋은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

대회를 앞둔 경민 양은 좋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찰을 찾는 일도 빼먹지 않습니다.

경기 중 갖는 평정심과 시합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는 집중력은 우리나라 최고 기량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이경민 / 금화초등학교 6학년: 스님들이 해주시는 말씀이 나중에 경기할 때 떠오르면 공이 잘 안 맞아도 안정이 되는 것 같고요. 멘탈 싸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선천성 심장병을 극복하고 프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경민 양은 남몰래 후원 활동에도 적극적입니다.

대회 상금과 용돈 등을 차곡차곡 모아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이경민 / 금화초등학교 6학년: 어려운 이웃에게 제가 그동안 모았던 돈을 조금 기부를 했어요.]

실력과 겸손함 등을 겸비한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10대 예비스타 이경민 선수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드라이버 샷 / 현장음]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촬영 / 지상훈, 편집 / 이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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