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국 30주년을 맞은 BBS불교방송은 그동안 TV와 라디오를 기반으로 불법 홍포에 앞장서며 불교계를 대표하는 종합 방송 매체로 자리매김 해왔는데요.

하지만 미디어 시장이 모바일과 디지털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BBS불교방송 역시 글로벌 미디어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맞는 경쟁력을 갖춰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른살을 맞은 BBS 불교방송의 제2의 도약을 위한 과제, 조윤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불교계 유일의 지상파 공익 미디어인 BBS불교방송은 개국 이후 지난 30년 동안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미디어 포교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탈종교화 시대에 미디어 시장도 급격하게 변하면서, BBS불교방송 역시 변화의 흐름에 맞는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미디어로의 도약을 꿈꾸는 BBS불교방송이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먼저 전문가들은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스님들의 법문을 전하거나 이슈가 되는 사회 문제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넘어, 미래 불교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문제들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미래 씨앗이 되고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 희망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도 계속 발굴하고 찾아주면서 앞으로 불교가 이런 방향으로, 또 이런 사회적 역할을 해야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미디어 매체 이용자들이 흥미로우면서도 유용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한만큼, 이를 충족시키는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인지도가 있는 불교계 인사들을 섭외해 불교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서트] 김용환 / 동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출연자나 말씀하시는 분의 특성을 고려해볼 수도 있겠죠. 종교가 무겁고 약간 딱딱한 말씀을 위주로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제가 경험상 보면 유머 감각이 뛰어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학교에도 보면. 그래서 유머감각이나 매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전문성도 빠질 수 없겠죠. 이런 것들을 갖춘 분들을 섭외해서..“

콘텐츠 자체의 내용 못지않게 이를 전달하는 방식 또한 중요하다는 제안 또한 나왔습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 잘 어울리고 이용자들의 시선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짧으면서도 톡톡 튀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편집 기법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용환 / 동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상에서의 행동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공유하기 좋고 또 남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콘텐츠를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사람들이 쉐어 하기 좋게 하라면 하나의 긴 프로그램을 올리기 보다는 짧은 동영상으로 해서 누구나 공유하고..”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 편집 남창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