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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추경안 처리를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통합당과 재원 마련에 대한 견해차가 있어 추경안 처리까지는 다소 난항이 예상됩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협의가 조만간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다음 주 초 심사를 거쳐 이르면 24일 국회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킨 뒤 다음 달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통합당과의 협의가 지연될 경우에도 늦어도 29일 본회의에서는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통합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추경안 심사와 실업대란 긴급대책 수립에 함께 지혜를 모으길 기대한다"며 "여야가 하루라도 빨리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추경 심사와 또 실업대란, 긴급대책 수립에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야가 하루라도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의 조속한 응답을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추경안 심사를 비롯한 임시국회 현안을 처리할 여력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총선 참패로 당내 지도부가 붕괴됐고, 뒷수습이 시급한 상황에서 여당과 발을 맞춰 추경안을 처리하는 게 버겁다는 입장입니다.

오늘로 예정됐던 추경안 심의를 비롯한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협의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면 통합당도 총선 과정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공감했던 만큼 추경 자체에는 반대 입장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 작업에 매진하겠습니다. 특히 코로나 재난 이후 몰아닥칠 경제 코로나 위기에 대해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지급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부분에서 재원 마련 방안을 놓고 여야 의견이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당이 정부 추경안에는 문제가 없지만, 국채 발행으로 충당하는 것은 문제라는 견해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통합당의 리더십 공백과 증액분 마련 방안에 대한 여야의 조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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