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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경축하는 봉축 법요식과 제등행렬, 음악회 등 다채로운 봉축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참석자들은 부처님의 자비 정신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자고 발원했습니다.
먼저 정영석 기잡니다.
![](https://cdn.news.bbsi.co.kr/news/photo/201805/881049_110409_385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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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은 불교계 최대 기념일을 모두 함께 경축하는 자리였습니다.
오색빛깔 연등의 물결로 뒤덮힌 조계사 경내에는 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우리 모두가 불성을 가진 청정한 존재임을 알려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말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내가 지금 이 순간부터 부처로 살 수 있다면, 날마다 부처님오신날일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뜻이 우리들 가슴마다에 꽃으로 피어나 평화와 행복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발원합니다.]
이번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로 명칭이 변경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행사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내걸었던 약속을 지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축사를 보내왔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문재인 대통령 축사 대독):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의 마음으로 축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남북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일제히 동시 법회를 열어 부처님 오심을 함께 찬탄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염원하는 남북 공동발원문이 3년만에 채택돼 한반도에 울려 퍼졌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애국애족의 실천행에 나선 남과 북의 사부대중에게 불은을 내려주십시오.]
종단 법통의 상징인 종정 진제 대종사도 남과 북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기 위한 길을 법어를 통해 설했습니다.
[진제 스님/조계종 종정예하: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은 우리 모두가 참선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여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올해의 불자대상 시상식도 열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과 국악인 김영임 씨와 산악인 엄홍길 씨, 김춘순 국회 예산정책처장, 평창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 스노보드 선수 등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고, 평화의 등불을 환하게 밝힌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빛이 이 세상을 평화와 행복의 기운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김남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