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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담긴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공동선언’이 발표되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더 이상 전쟁 없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목표로 담은 남북정상의 공동선언문이 앞으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추진될지가 관건입니다.

박준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70년 분단의 실체 ‘군사분계선’을 아래에 두고 굳은 악수로 시작된 남북정상회담.

한나절을 함께 보낸 두 정상은 한반도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판문점 선언’을 역사 앞에 내놨습니다.

남과 북의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을 선언문에 명시했습니다,

<인서트1/ 문재인 대통령>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정전협정체결 65주년을 맞은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항구적 평화협정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로 했습니다.

군사적 적대행위도 일체 중단하고, 상호 불가침 합의를 준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하고 서해 NLL을 평화수역으로, DMZ를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서트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어갈 확고한 의지를 같이 하고 이를 위한 실천적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채택된 북남선언들과 모든 합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가는 것으로 관계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남한 땅 판문점 남측을 처음으로 밟은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들여 문 대통령은 올 가을 평양을 답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두 정상은 올해 광복절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민간협력도 활성화하기로 했는데, 남북 민간교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온 불교계의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서트3/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이번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끊어진 경의선 철도를 다시 잇는 사업도 추진됩니다.

두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냉전의 산물인 분단과 대결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는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멈추지 않은 핵실험 등으로 단지 상징적 의미에만 그쳤던 지난 2번의 공동선언에 비춰 이번 합의가 얼마나 실효적으로 이행될지가 관건입니다.

역사적인 11년만의 정상간 만남을 통해 남과 북은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쟁 없는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공동의 비전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 편집 : 장준호 기자,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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