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보도국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아침 8시 48분,
그러니까 우리시간으로는 어제밤 9시 48분에 발생한
미국 테러 대참사로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워싱턴 국방성 등에서
항공기 테러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현재
무너져 내린 세계무역센터 인근 잔해에서
생존자들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버나드 케리크 뉴욕 경찰국장의 말을 인용해
"붕괴된 무역센터 빌딩 잔해에서
생존자들이 발견돼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당국이 출동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경찰이
조지 워싱턴 다리에서 폭발물을 운반하던
트럭을 적발해 2명을 체포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이번 테러 참사로 인해
인명피해가 어느 정도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일단 지금까지 확인된 숫자는
테러에 이용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이 2백 66명에 이른다는 것 뿐입니다.

또 짐 모런 하원의원은
미국 현지 TV와의 회견에서
"뉴욕에서만 사망자가 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뉴욕 맨허튼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고,
백 10층 건물 2동이 무너졌기 때문에
사망자는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루디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사망자가 얼마나 될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내일까지는 알 수 없으며
희생자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참사의 심각성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전시에 준하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미국의 여객기를 공중납치해
경제를 대표하는 뉴욕과 행정을 대표하는 워싱턴에서
미국을 상징하는 세계무역 센터와 국방부 건물을
잇따라 테러한데 대해
미국 국민들은 경악과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짓고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배후를 찾아내고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당국은
백악관 등 주요 건물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뉴욕항에 항공모함을 집결시키는 등
미 전역에 군 비상경계령을 내렸습니다.

미국에서 대규모 테러 참사가 발생하자
우리 군과 경찰도 비상태세에 돌입했는데요.

사태 발생 직후 김대중 대통령은
전 군과 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고,
김동신 국방장관은 어제밤 11시 30분
전 군에 상황근무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위기조치반을 가동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사도 어제밤 용산기지를 비롯해
전,후방에 있는 미군기지와 시설물에 대한
대테러 최고수준의 경계령을 발령했습니다.

육군 1군과 3군은
전방과 해안 등에 대한 감시,관측 활동을 강화했으며
수도방위사령부는 대공감시 태세와
주둔지와 주요시설에 대한 자체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에 경계강화를 지시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경비인원을 증원했습니다.

특히 인천공항에 경찰 특공대와 전경대를 배치해
검문검색과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와 정부중앙청사, 과천청사 등에는
경비를 더욱 강화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미국 공항이 폐쇄되면서
국적 항공기들의 회항과 결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도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교민들의 안전 여부파악에 나섰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까지 교민들로부터
모두 21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외교부는 또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한 국내 업체 근무자 가운데
LG화재 구본석 소장만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강국인 미국의 심장부에서
그것도 상징적인 건물에서 일어난
이번 테러 참사로 인해
미국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신두식이었습니다.)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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