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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인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불교 전통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낙산사와 월정사 등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들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우리 불교 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불교 문화와 함께 하는 평창 올림픽, 전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지구촌의 축제 평창 동계 올림픽이 오늘부터 1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불교계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각 사찰에서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법회가 잇따라 열려 올림픽의 원만한 진행을 바라는 불자와 시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았습니다.

올림픽이 펼쳐지는 강원 지역 사찰들은 한국의 불교와 전통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평창 월정사를 비롯해 속초 신흥사와 양양 낙산사, 인제 백담사, 동해 삼화사 등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들은 내일부터 3월 18일까지 외국인들을 위한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진행합니다.

이들 사찰을 찾는 외국인들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산사에서 명상과 타종 체험,해돋이 감상, 스님과의 차담 등을 통해 한국 불교의 진수를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108 염주와 종이 연꽃 만들기,숲길 포행, 음식의 소중함을 배우는 발우공양 체험 등도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꼽힙니다.

이들 사찰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단과 관람객들을 위해 정갈한 사찰 음식도 준비했습니다.

양양 낙산사에서는 경내 해수관음상 앞에서 동해 바다를 바라보면서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 정진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경기 입장권을 갖고 이들 사찰의 1박 2일 템플스테이에 참가할 경우 동반 1인을 포함해 최대 8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당일 템플스테이도 할인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 관람권 소지자는 오는 21일 서울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진행하는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 인근의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도 올립픽 관람권 소지자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부여합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지구촌 곳곳에서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에게 한국 불교 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와함께 이번 올림픽 기간에 맞춰 월정사와 낙산사,신흥사 등 강원 지역 5개 사찰에서는 ‘느린 우체통’을 운영합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 등을 적어 사찰에 있는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1년 뒤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에 불교와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각종 문화 전시회도 마련됩니다.

평창 극락사는 한중일 문화 교류를 위한 종이접기 전시회를 열고 월정사는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강제 반출됐다가 되돌아온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복제본을 다음달 20일까지 전시합니다.

정념스님/조계종 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결국 이 오대 산중까지 오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고 또 한편 문화재는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있을 때 제자리에 있을 때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빛난다는 유네스코 권장사항도 있습니다.“]

스포츠의 감동과 함께 불교 전통 문화까지 만날 수 있는 평창 동계 올림픽,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서일입니다.

영상 편집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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