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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한한 스리랑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이 손수 나가서 맞이한 곳은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였습니다.
한국과 스리랑카 두 나라 정신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불교의 가치와 우수성이 이번 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https://cdn.news.bbsi.co.kr/news/photo/201711/854307_91201_13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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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한국불교의 성지, 조계사 일주문에 들어섭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예우를 갖춰 직접 마중합니다.
첫 만남을 청와대가 아닌 조계사에 가진 두 정상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곧바로 대웅전으로 향했습니다.
주위를 둘러싼 신도들은 박수로써 두 정상의 조계사 방문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여법한 예로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렸습니다.
대웅전 앞에서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외국 정상이 조계사 창건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법당 앞에 선 순간입니다.
두 정상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안내로 조계종 청사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두 정상은 4층 접견실에서 마주앉아 30여 분 간 환담을 나눴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앞으로 이런 자리를 통해서 이렇게 만난 소중한 인연이 양국 간의 우의를 증진하고 또 관심사에 대해 서로가 논의하고 협력하고 한다면 두 나라간의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특히 여기 조계사는 우리 한국불교를 이끄는 조계종의 총본산 일뿐만 아니라 여기 석탑에 스리랑카에서 건너온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고, 또 시리세나 대통령이 기증하신 마하보리수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우리 시리세나 대통령을 뵙게 돼 아주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기념관 로비에서 조계종 직원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직접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직원들의 '셀카' 요구도 흔쾌히 응했습니다.
[현장음/파이팅!]
시리세나 대통령은 설정 스님과 함께 스리랑카에서 조계사로 이운한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친견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스리랑카 대통령: 저는 불교국가 출신이기 때문에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이 최근에 취임한 것을 각별히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원장 스님이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불교를 위해서 많은 헌신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국빈을 사찰에서 접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두 나라 정신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불교를 매개로 양국의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