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멘 트 9.4 12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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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에 따라
오늘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총사퇴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에 따라
큰 폭의 당정개편을 이번 주내에 단행할 예정입니다.

청와대에서 강동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한동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한광옥 비서실장등 청와대 비서진, 그리고
민주당 지도부가 오늘 총사퇴 합니다.

국무위원 전원은 오늘 오전
이한동 총리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시작된 국무회의에서
임명 제청권자인 이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오늘 아침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전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한광옥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은 해임건의안 가결에
책임을 통감하고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묻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김중권 대표와
주요당직자들이 사의를 밝힌데 이어 오늘 오전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임명직 최고위원 네명도
모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부분적인 보완이나 개편으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대적인 당정개편을 당총재인
김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김대통령은 당정의 이런 뜻을 받아들여
주말쯤 조각 수준의 대폭 개각과 당정개편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박준영 대변인은 당정개편이 이번 주 내에는
이뤄질 것이며 임동원 장관 후임인사도 일괄
개편과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와 경제장관 간담회 주재등
예정돼 있던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불교와 기족교,천주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며
햇볕정책의 지속적인 실천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곧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그리고
민주당 지도부가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이며
김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정국구도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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