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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BBS불교방송이 창사 25주년을 맞아 보내드리고 있는 기획보도,'당신이 연꽃입니다'순서입니다.

오늘은 독실한 불자이면서 '1인 창무극'의 대가였던 고 공옥진 여사의 유지를 이어받아  자리이타의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광주 원효사 김은희 신도회장을 김종범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원효사.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법당에서는 연등제작이 한창입니다.

곱게 물들인 한지를 한장 한장 붙이는 손길에는 정성이 듬뿍 묻어납니다

올해로 8년째 원효사 신도회장 소임을 맡고 있는 김은희 씨입니다.

김 씨는 1인 창무극의 대가인 고 공옥진 여사의 외동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 씨는 어머니 공옥진 여사가 생전에 다니던 원효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불제자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은희/광주 원효사 신도회장]
"처음에 여기 원효사에 와서 원효사 주지스님께서 주도가 돼 신도들이 따라서 처음에는 그렇게 높은 고지에서 양푼에 밥과 나물을 이고 광주공원에서부터 (봉사활동을)시작했어요, 그리고 북구 관내 어르신 모셔다가 저희 가게에서 절에서 (공양을)나누고 김치 담궈드리고 한 시간이 30여 년 됩니다." 

원효사 자리이타 봉사단장이기도한 김 씨는  매달 조선대병원을 방문해 환아들의 쾌유를 빌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광주공원에서 18년째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점심공양 봉사를 펼치는 가 하면 자비의 김장김치 나누기,  상무대 장병들을 위한 나눔 밥차, 자비의 연탄나눔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은희/광주 원효사 신도회장]
"제가 봉사를 해야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제가 60이 넘어서 살아온 세월에 대한 빚을 갚는다. 알게모르게 이웃이나 친지, 부모님,조상님께 지었던 그런 것들을...그 세월에 한번쯤은 받았을 전생을 통해서라도 이 생에 조금이라도 갚고...

김 씨는 또 지난 2012년 타계한 어머니의 자비나눔 정신을 이어받아 모친의 이름을 딴 '공옥진 나눔밥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매달 원효사 신도들과 함께 어머니가 타계 직전까지 머물렀던 전남 영광의 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어르신과 장애인 등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박계화/사회복지시설 '난원' 간호팀장]
"공옥진 선생님 따님(김은희 회장)께서는 공옥진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다음달부터 한달도 거르지 않고 저희 어르신들께 식사대접을 해주셨어요.
광주에서 차로 밥을 가지고 오셔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과 사랑을 나눠주셨거든요.  그래서 이곳 어르신들은 공옥진선생 따님 오시는 날을 많이 기다리고 계세요"

[김은희/광주 원효사 신도회장]
"살아계실때보다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알게된 계기가 된 곳이 바로 난원이었습니다... 여기에 계신분들은 어머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많아서 이분들 찾아오면 이분들한테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제가 몰랐던 어머니의 체온을 느끼고 싶어서 옵니다."

특히 오랜 세월동안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는 무등산 원효사 주지 현지스님과 신도봉사단체,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김씨 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포교와 자비나눔 실천을 통해 채워가고 있는 김은희 회장. 이생의 인연이 다하는 그날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자비행을 나누고 가겠다는 김씨의 말이 잔잔한 감동으로 와닿습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김종범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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