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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BS불교방송이 창사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보도 '전통사찰을 가다'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독성기도 도량인
강북구 수유동 삼성암을 소개합니다.

하루 종일 염불과 독경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 조계종 원로의원인 세민 스님이 주지를 맡고 있는 삼성암 대웅전.

[기자]

[현장음]

번뇌를 다스리는 청아한 목탁 소리가
삼각산 삼성암 경내에 울려 퍼집니다.

삼성암은 홀로 수행해 깨달음을 얻은 '독성',
즉 '나반존자'를 모시고 있는 전통사찰입니다.

이 때문에 경북 청도의 운문사 사리암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하는 독성기도 도량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삼성암 독성각의 목탁 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일진 스님/삼성암 총무]

"독성기도 도량에서는 어떤 일이나 소원(성취)을 위해서
기도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삼성암은 박선묵과 유성종, 서윤구, 고상진 등 7명의 신도들이
지금의 삼성암 뒤편인 천태굴에서 3일 동안 독성기도를 올리면서
뜻을 모아 지난 1872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절이 세워진 뒤에는
수많은 참배객들이 나반존자에게 소원을 빌어 성취하고,
난치병을 완치했다는 얘기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미타불과 좌우 관세음, 지장보살 등
삼존불을 모신 대웅전과
삼성암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독성각,
영구위패들이 안치된 지장전 등이 있는 삼성암은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기도처로써 손색이 없습니다.

[인터뷰/일진 스님/삼성암 총무]

"기도를 통해서 자신을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롭게 해서
또 기도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얼마만큼의 이익을 주고
배려할 수 있느냐 그리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길로 (삼성암이)나아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삼성암은 특히
별도의 신도회가 구성돼 있지 않은
전국의 몇 안되는 사찰 가운데 하납니다.

스님과 신도들이 평등한 관계 속에서
오로지 수행과 기도에만 전념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일진 스님/삼성암 총무]

"여기(삼성암)에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 가운데
30년을 다녔든지 또는 오늘이 처음이든지 모두 같은 신도로서
또 신도회로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의미로 신도회장은 없습니다"

한국불교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 요즘,

쉬지 않고 들려오는 삼성암의 기도 소리가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정홍교 기자)

정영석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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