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27일 화요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 화요일 3부는 '화요건강백서'로 꾸밉니다. 오늘은 탈모와 갑상선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생방송 도중에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문자로 참여해 주십시오. 저희가 바로바로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인 신재원 선생님 나와 계십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신재원 :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 저는 탈모 인구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천만 명에 달한다고요?

신재원 : 네, 고혈압 인구가 한 천만 명인데 고혈압과 함께 가장 환자가 많은 병 중에 하나죠. 사실 뭐 병이라고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는데,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면 의사들은 병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일단은 탈모 인구가 굉장히 많은데 사실 예전에는 이제 머리가 좀 빠져도 그냥 그렇게 지내시는 분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런 환자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탈모를 치료하려는 노력을 하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또 최근 들어서 젊은 탈모 환자들이 많이 늘고 있거든요. 2~30대 이분들이 스트레스나 이런 것에 의해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탈모 인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양창욱 : 그러면 이 탈모가 왜 생기는 겁니까, 머리가 왜 빠지는 겁니까?
 
신재원 : 원래는 남성형 탈모가 대표적인 탈모인데 탈모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가 원형 탈모증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원형 탈모증은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남성형 탈모가 흔히 얘기하는 대머리 유전에 의한 영향이 굉장히 크죠. 기본적으로 유전적으로 남성호르몬이 과다 생성되면서, 사실은 그런 5-HT라는 물질이 원인이 되는 거거든요. 이게 남성호르몬에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남성호르몬이 많아지게 되면 원료가 많아지기 때문에 탈모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죠.

양창욱 :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군요.
 
신재원 : 아무래도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고요.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환경오염 이런 것들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양창욱 : 저는 유전이 탈모의 큰 원인이 된다고 그런 것을 뭐 그냥 예사로 듣고 여기다가, TV에서 한 전직 대통령 아드님을 뵌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유전이구나 이거는.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재원 : 특히, 이런 탈모는 유전적으로 보면 친가 쪽이...
 
양창욱 : 아 친가 쪽?
 
신재원 : 친가 쪽 보다는 외가 쪽. 친가 쪽의 탈모 유전자가 있으면 2배 정도 높고요. 외가 쪽에 있으면 그것보다도 2배 정도 더 높습니다.
 
양창욱 : 아 외가가 더 높은 거네요?
 
신재원 : 네, 외가 쪽에. 모계 유전자가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물론 그게 바로 다음 대에 나타날 수도 있고 대를 건너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복잡한 유전이에요.
 
양창욱 : 대를 건너서 나타날 수도 있군요.
 
신재원 : 그렇죠. 이게 바로바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대를 건너서 나타날 수도 있고, 보면 가족 중에 대머리 환자가 없는데 알고 보니까 외삼촌이 있다든지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양창욱 : 네. 근데 또 궁금한 것이 여성분들의 탈모 숫자가 남성분들보다 훨씬 적은가요?

신재원 : 아무래도 여성분들은 훨씬 적은데요, 탈모도 굉장히 종류가 많아서 남성형 탈모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탈모증이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이런 남성형 탈모는 잘 안 오지만 원형 탈모증이나 휴지기 탈모라고 하는 것들이 많이 오죠. 탈모가 있을 때 원인을 바로바로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창욱 : 아, 이제 탈모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남성 탈모는 잘 오지 않고, 여성들은 다른 형태로?
 
신재원 : 못 오는 건 아닌데, 올 수도 있는데 굉장히 드물고 다른 형태의 탈모증이 좀 많다는 것이죠.
 
양창욱 : 네. 그리고 이제 유전적인 요인하고 스트레스, 스트레스로 머리가 많이 빠지는군요.
 
신재원 : 네. 관리를 잘 못할 경우
 
양창욱 : 관리요? 어떤 관리를 해줘야 되는데요?
 
신재원 : 이거는 제가 뒤에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일단 좀 다른 질문부터 먼저...
 
양창욱 : 아, 죄송합니다. 어디까지 했죠? 네.. 그런데 저는 머리숱이 적은 편은 아닌데, 어릴 적부터 많은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애기 때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머리를 삭발시키고 나면 머리숱이 풍성해진다 이런 얘기들을 늘 어른들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가들 머리를 빡빡 깎이고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잖아요?

신재원 : 사실은 뭐 속설이고요. 삭발을 시킨다고 해서 머리숱이 더 풍성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양창욱 : 아, 그건 속설이군요.
 
신재원 : 네, 속설이 굉장히 많죠. 탈모와 관련해서 검은콩을 먹으면 머리가 자란다든가 이런 것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속설이고 맞지 않는 얘기들입니다.

양창욱 : 이제 이렇다 보니까 탈모시장이라고 불릴 만큼 탈모 치료하고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산업화될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그런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신재원 : 근데 사실은 병원비는 최근에 탈모에 돈을 많이들 쓰시는데 따져보니까 대충 병원비나 치료에 쓰는 돈이 천 억원이 좀 안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천 억원, 많다면 많은 건데 그런데 탈모와 관련해서는 샴푸시장이라던가 건강기능식품이라던가 기구라던가 이런 시장들이 있습니다. 이 시장들이 이런 병원치료시장의 열배 정도 돼요.
 
양창욱 : 아, 병원 시장의 한 열배정도가 더?
 
신재원 : 네. 굉장히 큰 시장이죠.
 
양창욱 : 다른 곳에서 돈을 버는군요.
 
신재원 : 그렇죠. 병원에 돈도 많이 쓰시지만 천 억이란 돈을 쓰시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부분이 이런 어떻게 보면 검증되지 않은 이런 것들에 돈을 많이 쓰는 거에요. 물론 샴푸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만, 탈모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약간 도움을 주는 것이지. 그런데도 훨씬 더 돈을 많이 쓰신다는 거죠, 열 배 정도. 거의 일조 원 정도 어마어마한 시장이죠.

양창욱 : 네... 정말 비교할 수가 없는...
 
신재원 : 어마어마한 시장이죠.
 
양창욱 : 그러면 이제 가발은 어느 영역에?

신재원 : 가발도 거기에 포함됩니다. 가발 시장이라든지 건강기능식품, 건강기능성 샴푸. 그리고 이제 좀 검증되지 않은 음식... TV를 보면 '어성초'인가 이런 것이 좋다고 해가지고 그걸 구하려고 난리나고 그러지 않습니까? 사실은 그런 것들은 검증되지는 않은 것인데...

양창욱 : 별 효과가 없는 것들이에요?

신재원 : 별 효과가 없죠.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미미한데 그것을 그렇게 돈 주고 할 만큼 효과는 없는 것이죠.

양창욱 : 옛날에 홈쇼핑에서는, 머리 심는다고 뭐 그런 관련 기구들도 많이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신재원 : 굉장히 많이 팔렸습니다.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조금씩은 있는데...
 
양창욱 : 그 금액에 비해서는 아니죠? 그런데 탈모치료 전문 병원을 가면 치료가 잘 되나요?
 
신재원 : 이게 언제 가냐, 또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탈모 치료는 크게 보면 수술적인 치료가 있고 기술적인 치료가 있습니다. 기술적인 치료는 제일 많은 것이 약을 먹는 거죠. 효과가 공인된 약이 있으니까요. 바르는 약도 있고 먹는 약도 있습니다.

양창욱 : 그러면 확실히 호전이 되나요?

신재원 : 일단은 머리가 빠지는 것은 대부분 멈추고요. 머리가 다시 나는 경우도 일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나는 것은 아니고요. 대신, 이제 머리가 빠지는 게 멈추는 것은 거의 80% 이상에서 효과를 봅니다. 하루 이틀 먹어서 되는 것은 아니고 꾸준하게 몇 개월 정도 약을 드시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사를 놓는 경우도 있고요. 특히, 원형탈모증의 치료에는 주사치료가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법도 등장했고.

양창욱 : 네... 참, 다양하군요.
 
신재원 : 네, 다양합니다. 그 다음에 좀 많이 하시는 것이 수술적인 방법입니다. 머리를 심는 것이죠, 옮겨 심는 거죠. 머리를 심는 것도 예전에는 두피를 자르고 수술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두피를 잘라내지 않고 뽑아내가지고 모근을 이식하는 옮겨 심는, 그런 방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이 좀 발달했죠, 예전보다.

양창욱 : 정말 피나는, 눈물겨운 노력들이 느껴집니다. 그렇게까지 머리를 심는군요. 이런데 얼마 전에 탈모치료를 받던 한 남성분이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건이 있었어요.

신재원 : 저도 그것을 봤는데 이제 메조테라피인가 그걸 받았더라고요. 그게 두피 안에 주사요법의 일종인데 성분이 제가 알기로는 비타민, 미네랄 이런 것들이에요. 그래서 사실은 그렇게까지 부작용이 심각한 물질이 들어있는 것은 아닌데 이게 왜 그렇게 되었는지 저도 사건의 내막을 정확하게 모르니까 딱 잘라서 말씀드리긴 힘듭니다만, 아무래도 주사치료다 보니까 알레르기나 이런 것이 있을 수 있겠죠. 본인의 체질에 따라서. 그래서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고요. 먹는 약 같은 경우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많은 남성분들이 이 부작용 때문에 약 먹는 것을 좀 꺼리는데 발기부전이나 성욕 감퇴 성기능 장애 등이 있을 수 있는데 한 1~2%정도에요. 굉장히 드물죠. 그러니까 100명 먹으면 1명 정도 걸리는 건데, 이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약이나 주사나 이런 치료방법 보다는 뭔가 다른 쪽으로 건강식품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많이들 하려고 하세요. 그러다 보면 이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이제 오히려...
 
양창욱 : 그러니까 제 때 치료를 해야 하는군요.
 
신재원 : 그렇죠. 치료시기를 잘, 왜냐면 너무 다 빠진 다음에 오시면 현대 의학으로는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옮겨 심는 방법 밖에 없어요. 수술적인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좀 치료를 일찍 시작하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양창욱 : 가능한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군요.
 
신재원 : 그렇죠. 이런 희박한 부작용을 걱정하면서 약 먹는 것을 꺼리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시간을 좀 빌어서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양창욱 : 네, 방송 듣고 계시는 청취자 분들 가운데 지금 탈모 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면, 치료 일찍 시작하십시오. 망설이지 마십시오. 그런데 임산부들은 탈모 약 같은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이건 맞습니까?

신재원 : 네. 그 약이 임신 중에 기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들은 반드시 드시면 안 되는 약에 속하고요.

양창욱 : 아 이거는 확실하군요. 임산부들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신재원 : 그런데 이제 임산부들이 약을 드실 일은 별로 없기 때문에, 이게 남성형 탈모 치료제이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드실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양창욱 : 네. 근데 아까 검은콩 말씀해 주셨는데, 검은콩이 탈모에 효능이 있나요?
 
신재원 : 검은콩에 뭐가 들어있냐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유사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에스트로겐 유사성분이 들어있어서 여성분들이 에스트로겐 성분이 부족하면 탈모가 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보조적인 방법이에요. 그런데 남성형 탈모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제 검은콩으로 한 가지 음식 보다는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시는 것이 탈모 예방에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창욱 : 탈모 예방 말씀하셨으니까 좀 더 구체적인 방법들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합니까?
 
신재원 : 탈모가 있으신 분들은 머리를 감잖아요. 보통 하루 이틀 간격으로 감으시는데 자기 전에 머리를 감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양창욱 : 아, 자기 전에?
 
신재원 : 왜냐하면 모낭세포가 수면을 취하는 밤에 분열하고 증식을 하거든요. 그래서 자기 전에 머리를 감아서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두피를 활성화 시키는데
 
양창욱 : 그런데 말리고 자아죠?
 
신재원 : 네, 말리고 자는데 그리고 어떻게 말리느냐가 중요한데요.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것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헤어드라이기로 급격하게 건조시키는 것보다는 천천히 자연적으로 말리고 자는 것이 좋다고 하고요. 일단 단백질 섭취를 많이 늘려야 됩니다. 그래서 계란이나 아까 콩 같은 것도 단백질 섭취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창욱 : 그런데 헤어드라이기로 말리지 못하면, 자연적으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잠을 너무 늦게 자야 하잖아요?

신재원 : 그러니까 미리미리 감으셔야죠.
 
양창욱 : 아 미리미리. 그러시군요. 잘 들었습니다. 6218님 탈모방지 평소에 정말 노력하고 있는데요, 두 분 말씀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사실 당사자분들은 얼마나 많이 고민되겠습니까. 보통 문제가 아니죠. 다음 얘기 좀 해볼까요. 이건 갑상선 질환 얘기인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얘기 하다가 다음주에 또 다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갑상선이 우리 목에 있는 건가요, 어디 있는 거죠?

신재원 : 네, 목 앞에 중앙에 있죠. 그래서 이게 목젖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것 있지 않습니까? 튀어나온 부분이 갑상연골이라고 하는 것이에요.
 
양창욱 : 네 이거요, 만져 지는 것이요?
 
신재원 : 네. 갑상연골의 앞과 옆에 이제 나비 모양으로 생긴, 어떻게 보면 방패 모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양쪽에 좌우에 하나씩 있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제 방패모양으로. 갑이라는 것이 방패를 뜻하는 뜻이고요. 갑상선은 이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죠, 칼시토닌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관장하는 호르몬이에요. 그래서 체온을 유지한다던지 신진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호르몬이 바로 갑상선 호르몬이고요. 이 칼시토닌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게 뼈와 신장에 작용해서 혈중의 칼슘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그런 기능을 하는 것이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그런 호르몬들입니다.

양창욱 : 요즘 최근에 유독 갑상선암에 걸리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신재원 : 아무래도 요즘 발견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워낙 많이 발견돼 암 환자가 늘었다고 보는 얘기도 있습니다. 암 자체도 늘은 데다 워낙 건강검진 같은 것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많이 발견돼 암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거죠.

양창욱 : 이게 착한 암으로 불리잖아요 이른바. 어떤 의미에서 착한 암이죠?

신재원 : 생존율이 굉장히 높죠. 98%이상 되기 때문에 보통 암이라고 하면 생존율이 다해봐야 5~60%정도 밖에 안 되는데, 갑상선암 같은 경우에는 98%이상 되기 때문에 굉장히 착한 암으로 분류가 됩니다.
 
양창욱 : 발견해서 이제 떼 내면 되는군요?
 
신재원 : 네, 물론 갑상선암 중에도 굉장히 안 좋은 암이 있어요. 생존율이 한 10%밖에 안 되는 나쁜 암들도 아주 일부 있습니다.

양창욱 : 갑상선 근처에 조그만 혹이 있다고 해서 다 암인가요?
 
신재원 : 아니요. 조직검사를 해서 양성이냐 악성이냐를 밝혀야 되는데 대부분은 양성입니다.

양창욱 : 어떤 분들은 너무 작아서 기다려야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신재원 : 너무 작으면 예를 들어서 0.5cm 이하다 5mm이하다 그러면 그냥 두고 보는 것이 방법입니다. 더 커지면 그 때가서 조직검사를 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보통 이제 갑상선암이 7~8mm이상 되어야 전이가 일어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5mm일 때는 그냥 두고 보셨다가 5mm이상 커지면 그 때가서 조직검사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예, 다음주에 갑상선 질환 얘기 좀 더 이어가 보고요. 문자하나 마지막으로 받겠습니다. 7377님 74세 여성입니다, 갑상선 저하로 약을 한 알씩 먹고 있는데, 평생 먹어야 하나요? 이렇게 질문 주셨습니다.
 
신재원 : 네. 갑상선 저하가 이제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갑상선 저하증일 수도 있고, 갑상선암 수술하신 경우도 갑상선을 떼어냈기 때문에 저하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갑상선 저하는 갑상선 호르몬 약을 드시면 돼요. 갑상선 호르몬 약을 드시면 간단하게 해결이 되는데 사실 평생 먹어도 거의 문제가 없는 왜냐하면 호르몬이잖아요. 약은 약인데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 드신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물론 좀 불편하시겠지만 평생 하루 한 알을 드시면 별 문제 없이 잘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 먹는 것에 조금 부담이 있으시겠지만 큰 부작용이 없는 약이기 때문에 호르몬이니까 그냥 영양제 드신다고 생각하시고 드시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좋은 답변이 되셨길 빕니다. 끝으로 갑상선 암인지 아닌지 자기진단법으로 만져보면 알 수 있나요?
 
신재원 : 만져져서 만져질 정도면 1cm정도 커진 경우고...
 
양창욱 : 아 그럼 위험한 거군요?
 
신재원 : 굉장히 커진 것이고 사실은 작을 때는 증상이 전혀 없습니다. 전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갑상선 암을 발견하는 방법은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인데 이것도 이제 너무 자주는 뭐 요즘은 과잉진단 얘기가 나오니까 너무 자주는 하지 말라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뭐 일 년에 매년 한번 씩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만약에 혹이 발견된 분들은 매년 하셔야 되는데 혹의 크기가 작거나 하면 꼭 매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네, 건강검진 때 한 번 받아보면 되겠네요.
 
신재원 : 네. 뭐 한 두 번 정도 해보고, 크기가 크지 않으면 조금 천천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양창욱 : 네, 선생님 갑상선 질환은 다음주에 조금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창욱 /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