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여야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야당 단독 개원식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으로 여야 원내지도부와 다시 일정 조율에 나설 방침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우 의장의 일방적인 국회 의사일정 진행에 강력히 반발하며 개원식 불참을 통보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불참할 것을 요청한 상태라, 당분간 일정 재조율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때문에 당장 8일과 9일로 잠정 합의됐던 민주당 박찬대·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불발됐습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오전 비공개 접촉을 한 뒤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잡혀 있는 각종 상임위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로 예정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대상 현안 보고는 채상병특검법 강행 처리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다음 주 예정된 기획재정위 업무 보고는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 등과 연동돼 있어 정상 진행 여부가 유동적인 상태입니다.

당분간 여야는 7월 임시회 본회의 일정 협의를 두고 고난도 '수 싸움'과 첨예한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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