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특검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밤새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오늘 낮 3시가 넘으면 종료될 예정인데, 토론이 끝난 뒤 채상병 특검법이 곧바로 표결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이연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국회 본회의장 안에선 필리버스터가 어느덧 18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가 번갈아가며 찬반 토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 전 6번째 주자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첫 번째 반대 토론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4시간 17분, 주진우 의원이 5시간, 박준태 의원이 6시간 50분 가량 밤샘 릴레이 토론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수사 과정을 문제 삼았고, 특검법에 독소조항이 있다며 반대 이유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주 의원이 "대장동 비리 수사 열흘 만에 민주당 인사를 열 명씩 입건한다고 하면 수긍할 수 있겠냐"고 압박하자 민주당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특검을 통해 채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여당을 배제한 채 이뤄진 특검 절차 등 ‘독소조항’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과거 '최순실 특검법' 등을 언급하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에 들어간 직후인 어제 오후 3시 45분쯤, 민주당은 토론 종결을 요청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오후 3시 45분쯤에 토론이 끝날 예정입니다.

토론이 끝나고 나면 채상병 특검법은 곧바로 투표에 부쳐질 전망인데, 

법안 통과가 되더라도 지난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야권이 재표결을 추진하는 '재표결 정국'이 되풀이될 걸로 보입니다.

BBS뉴스 이연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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