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주요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고 물증을 확보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오늘(3일) 오후 기자단 브리핑에서 "차량의 속도·급발진·제동장치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사고) 차량을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G80과 피해 차량인 BMW, 소나타의 블랙박스 영상, 호텔 및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등 자료 6점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 정밀 분석에는 통상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분석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과장은 "사고 차량이 호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나와 약간의 턱이 있는 출입구 쪽에서부터 과속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가해 운전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담당 의사로부터 차씨의 건강 상태에 관한 설명을 들었으며 아직 상태가 좋지 않아 정식 조사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정 과장은 "피의자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부상자 1명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 부상자는 사고로 사망한 시청 공무원 2명과 함께 식사한 동료로, 경상을 입었습니다.

다른 피해자가 병원에 후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어서 뒤늦게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이번 사고의 사상자는 사망자 9명, 부상자 7명으로 총 16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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