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장수왕(394~491. 97세)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동아시아 최초의 목제(木製) 쟁기'가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에서 발견됐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오늘 몽촌토성 집수지에서 네 번째 고구려 장수왕 때 사용했던 '목제 쟁기(plow)'를 출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출토된 '목제(木製) 쟁기'는 지난 2020년 이후 네 번째 발견된 쟁기로서, 동아시아사상 최초이자 최다 수량의 출토 사례입니다.

고구려 장수왕 때 목제 쟁기는 다행히도 집수지(water catchment area, 集水地)에서 외부 공기와 차단돼, 최고 1천5백년 이상 부패하지 않고 보존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38529&cid=40942&categoryId=33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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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집수지는 한성백제 때 사용하다, 고구려 장수왕이 475년 한성을 접수한 이후 면적을 축소하고 더 깊이 판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목제 쟁기는 방사성 탄소 연대분석 등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기원후 475년에서 550년 사이, 지금으로부터 무려 1천474년에서 1천549년 사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몽촌토성에선 2020년을 시작으로 2021년을 제외하고,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네번째 목제 쟁기 4호가 출토됐습니다.

전 세계 쟁기 발굴 사례 중에서는 몽촌토성과 같은 시기의 쟁기로 확인되는 중국의 쟁기가 있지만 제대로 된 실물 자료가 거의 없고 화상석(畫像石, huaxiangshi)으로만 그 전모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쟁기가 동아시아에서 먼저 발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완벽하게 출토된 이번 몽촌토성 쟁기는 세계 최초의 사례에 가깝다고 한성백제박물관은 전했습니다.   

박물관은 몽촌토성 집수지에서 출토된 네 점의 쟁기는 아직 보습날은 출토되지 않았으나, 다양한 쟁기의 형태를 통해 고대 쟁기의 전체 모습을 유추할 수 있고, 복원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고구려 등 삼국시대의 쟁기는 대표적인 농기구로 크기가 제일 크며, 당시 농기구는 개인 소유가 아닌 마을 혹은 지역단위에서 관리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몽촌토성에선 도로유구(道路遺構)는 위층에 고구려, 아래층에 한성백제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고 한성백제박물관은 전했습니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4호 쟁기 출토로 몽촌토성 집수지는 동아시아 최초이자 최대수량의 연속 출토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성백제박물관은 앞으로 출토된 쟁기에 관한 다양한 학제간 융합연구를 시행하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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