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정치인이자 환경운동가 출신인 정우식 한국종교인연대 공동대표가 치열했던 삶의 여정을 특유의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낸 첫 시집을 펴냈습니다.

정우식 대표의 시집 <사랑이 오로지 사랑이었으므로>는 일상 생활속에서 틈틈이 써온 자작시 ‘기도 2’  ‘조계사’  ‘석불전 부처님’  ‘차 한잔 하고 싶다 그대여’ 등 88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정 시인은 “떠나간 사람이 오래 전에 힘들고 지칠때면 밤하늘을 쳐다본다고 했던 적이 있다”며 “91년 5월 자신의 몸을 던져 하늘의 별이 된 11명의 열사들도 어딘가에서 지상을 비추고 있을 것이며 이것이 오랜 세월을 돌아 첫 시집을 낸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작가는 “한 손에는 짱돌, 한 손에는 시집을 들었던 뜨겁고 아름답고 슬픈 청춘 시절의 나에게, 오월을 살다 갔거나 살고 있는 모든 벗들, 부모님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고 전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 이사장 지선스님은 추천사를 통해 “정우식 거사는 늘 생각에 삿됨을 없애려 했다”며 “착한 사람들이 조금은 편안하게 지낼 세상을 위해 함께 거리를 뛰었던 바보 같던 때를 떠올리며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정우식의 시를 나지막하게 읊조려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우식 시인
정우식 시인

김형수 시인은 “1980년대말 충무로의 우식이는 용감하고 무모하면서도 순수했다”며 “폭발할듯한 시대의 뇌관을 가슴에 담고 그간의 세월을 견뎌왔고 자아를 해탈하는 그릇으로서의 시를 끝까지 버리지 않고 껴안고 가는 우식이가 너무나 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연설비서관 출신의 신동호 시인은 발문을 통해 “정우식 시인이 시집을 내면서 시대의 사명, 그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을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습니다.

정우식 시인은 1969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 총학생회장, 조계사 청년회장, 대한불교청년회장,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민화협 청년위원장,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지내며 불교 혁신과 환경운동, 통일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는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 중립을 위한 재생 에너지 보급에 앞장서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태양광발전학회 부회장,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종교인연대 공동대표도 맡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출판그룹파란, 140쪽,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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