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철 육일건설 대표(영주불교신행단체협의회 회장)
권진철 육일건설 대표(영주불교신행단체협의회 회장)

대담: 권진철 육일건설 대표(영주불교신행단체협의회 회장)

진행: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박명한 : 우리나라 국민들의 종교를 보면 개신교 인구 비율이 불교인구 비율을 넘어선지 오래됐습니다.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우리 전통 종교의 위상이 예전보다 낮아진 부분은 우리 모두가 반성할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은 여전히 불교인구 비율이 다른 종교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데요. 많은 스님과 재가불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자ceo를 만나보는 파워인터뷰, 오늘은 영주불교신행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육일건설 권진철 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권진철 대표 :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 먼저 권진철 대표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권진철 대표 : 안녕하십니까 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영주에 살고 있는 권진철입니다.

영주라고 하면 불자들은 부석사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법명은 고불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을 만나러오는 시간 많이 설랬습니다.

혹여 실수가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즐거운 시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박명한 : 육일건설 대표로 계시는데요. 어떤 회사입니까?

권진철 대표 :네 건설이라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부터 일하는 직장까지 모두 포함되는 것이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단지 다루는 분야가 다를 뿐인데요.

저희 육일건설은 각 건물의 철 구조물부터 조립식 건축이나 주택. 신축, 리모델링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은 아파트, 단독주택 같은 주거 공간을 주로 하지만, 매장 인테리어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 최근 건설경기가 많이 침체됐다고 하는데요,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권진철 대표 : , 그렇습니다.

특히 건설은 언론이나 각종 방송매체를 통해 보고 듣는 것보다도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그 이상입니다.

경기하락뿐만 아니라 원자재나 인건비 상승이 더해져 더욱더 침체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우선은 건설경기가 나아져야 자재회사부터 원자재 판매처나 목수, 미장 등 수많은 건설노동자까지 활기를 띄고 움직이게 되고 작게는 동내 편의점부터 식당까지 매출이 오르는 것인데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어 심리적으로 많은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어떤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건설에 종사하는 저를 비롯한 많은 분이 어렵게 버티고 있는 현실입니다.

박명한 : 육일건설에서는 조립식 주택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최근 정부차원에서 귀촌을 많이 권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표님께서 보시기에 농촌에 적합한 조립식 주택은 어떤 것인가요?

권진철 대표 :각 지역마다 특색도 있고 개인마다 선호하는 것이 다 달라서 농촌에는이런 모양이나 주택이 적합하다고 단정 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농촌에 적합한 조립식 주택이라면 가격대에 비해 저렴한 샌드위치 판넬에 적벽돌이나 외부마감을 하거나 또는 내부 벽돌에 외부 샌드위치 판넬을 사용하는것이 적합하다 생각합니다.

또한 요즘에는 내부 마감재로 편백나무나 미송 등을 사용하여 목조 주택 느낌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조립식 주택은 여러 장단점이 있는데요.

장점으로는 우선 건축비가 저렴하고요.

공사기간이 짧고 단열이 빠른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화재에 취약합니다.

최근 들어 불연 판넬이 생산되고 있어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보완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조립식이라 방음에 약합니다.

이러한 장단점을 잘 살려 최근 들어 조립 주택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명한 : 불교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습니까?

권진철 대표 : 어떤 종교든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제 경우도 어머니가 독실한 불자셨기에 어머니 태에 들어서면서 인연이 되었습니다.

또 어른들 말씀에 제가 돌 지나서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의술이 발달한 것이 아니라 병명도 잘 모르고 시름시름 많이 아팠답니다.

이때 조모님께서 우연히 소백산 순흥 깊은 산 속 스님과 인연이 되어 절을 찾아 불공드리고 제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어릴 때부터 스님들도 많이 뵙고 부처님 말씀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박명한 : 네 오랜만에 불공드린다는 말을 들어봅니다.

권진철 대표 :그렇죠. 요즘은 불공드린다는 말보다는 기도한다고 말씀하는분이 많습니다.

불공이나 기도나 모두 간절한 바램이 있지만 왠지 저는 불공이라는 말이 왠지 정성이 더 담긴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제가 촌사람이라 그런가봐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불교에 스며들었지만은 그냥 절에 다니던 것이 다였습니다.

그 시절엔 불교 청년회 활동이 왕성하던 시기라 친구들이 불교 활동에 시간을 열성적이였는데 이해가 안가서 그리 열심히 불교해서 뭐가 나오냐?’ 하면서 참 어리석게 질문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다가 제가 30대중반쯤 영주에서 활동하시던 금강선원 활안스님과 인연이 되면서 불교에 대한 진리를 알아가면서 새롭게 눈뜨게 되었습니다.

활안스님은 출가하시기 전 80년대 천수경 강의나 불교문화 예술론, 일등포교사 이등포교사 등 수많은 불교서적으로 유명한 한정섭 법사십니다.

아마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영주에는 경우스님이 설립하신 영주 경북불교대학이 있었는데요

그때 활안스님께서 경북불교대학을 통해 많은 포교에 힘쓰고 계셨는데요.

우연히 입학하면서 어머니 손잡고 절에 다니던 멋모르던 신심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불법의 가르침을 접하게 되었고요.

오늘날 한없이 깊어진 신심과 불법이 제 삶이 되었으며 영주불교신행활동을 펼쳐나가는 기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명한 : 2의 불교와의 인연이 시작되셨군요.

권진철 대표 : 네 그런셈이죠

어린 시절 고향 친구 중 출가한 분이 계시는데 팔공산 원효암 주지로 계시는 활안스님입니다.

제게 불법을 알게 해주신 스님과 법명이 같으십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막역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출가하기 전 그 친구는 고등학생 때 불교학생회 시작으로 20대는 서울 조계사 청년회 회장으로 청년회 활동을 바쁘게 하더라고요.

그때 그 친구에게 뭐하러 그렇게 불교활동하고 다니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친구는 제가 불교 활동 한다니까 니가 삼보가 뭔지는 아냐?’ 하면서 농담하기도 했어요.

이후 고향에 내려와 30대 중반부터 눈뜨게 된 불법으로 영주에서는 꽤 알려진 저를 보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 친구는 스님이 되고 저는 제가 불자지만 둘도 없는 절친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불법 안에서 더 깊은 인연으로 삶의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감사한 인연입니다.

박명한 : 대표님의 이력을 보니까, 오랫동안 불교활동을 해오셨는데요. 그동안 해오신 신행활동에 대해서 직접 소개를 해주시죠.

권진철 대표 : 돌아보니 참 자랑 같지만 영주에 있는 불교 단체장을 거의 다 맡아 보았습니다.

금강선원 법사회 영주지회장을 시작으로 영주불교법우회 회장, 경북불교대학 총동회장, 영주불교신행단체 협의회장을 역임했고요.

회원들과 사찰 법회, 성지 순례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해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교 활동이 공부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지극한 신심으로 기도하는 것도 나와 인연 된 모두를 위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불교 활동 속에서 이웃을 향한 자비의 마음도 자라고 늘 불법으로 이어지는 시간을 함께 하며 신심도 더욱 두터워지더라고요

신도로써 신행생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많은 불자들과 교류도 하고 화합하는 것도 공부가 되고 살아가는 데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박명한 : 현재는 영주불교신행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고 계시는데요. 올해 사월초파일 행사를 치르느라 많이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올해 부처님 오신날 행사는 어떻게 치르셨나요?

권진철 대표 : 저희 단체는 종파를 초월한 신행단체입니다.

그래서 지난날 제등행렬을 돌아보면 대도시보다 규모는 작지만 불자들의 참여도도 높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지난번에는 타도시에서 오신 불자께서 영주의 점등식을 보시고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다면서 너무 놀라시더라고요.

거룩한 마음이 모와 진다면서 많은 점등식에 참석해봤는데 울컥하느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참가자 모두가 하나의 행사로 생각하는 것을 너머 온 정성을 다하기에 그 마음이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소도시로는 전국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또 전국불교인구가 줄어드는 이 시점에 영주는 타종교보다 불교인구가 제일 많고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사월초파일은 코로나 여파가 아직 남아있어서인지 참여도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거리 행렬의 규모도 줄어들고 예전에는 당일 참석하시는 불자님이 많았는데 조금 허전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러나 참석해주신 불자님들과 함께 마애삼존불에서 폭죽, 줄불놀이를 하며 법회를 마무리하니 숫자, 규모보다는 내용과 정성이 더 깊어져서 아쉬움도 잊고 즐거운 하루를 지냈습니다.

내년은 더 많이 참여하여 다양한 행사가 되어 영주시민의 최고의 볼거리가 되는데 정성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박명한 : 오랫동안 불교 신행활동을 해오신 분으로서, 불교가 대표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권진철 대표 : 불자라면 누구나 행주좌와 어묵정동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람들의 네 가지 행동 앉고 서고 눕고 행동하는 것 자체가 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모든 일상생활을 말하는 것인데요.

이처럼 순간 순간 행동하는 모든 일상이 선이 되도록 살아간다는 신념이고요.

저에게 불교는 의미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삶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늘 부처님을 마음에 새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 불교 신행활동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권진철 대표 : 17년 전쯤 개인적으로 참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힘든 일을 겪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걸 알지만 막상 제가 어려운 고비를 맞고 보니 참으로 막막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에 올 33199세로 입적하신 안양원 경우스님께 금강경오가해와 기신론 등 경전을 공부하면서 4년 간의 배움 끝에 고불 이라는 법명도 얻게 되었습니다.

고불은 옛 고, 부처 불자로 예부터 부처다라는 뜻입니다.

불법으로 위기를 극복한 이 4년의 배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깊은 환희심을 느낀 것 같아요.

박명한 : 앞으로 개인적인 소망과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권진철 대표 : 개인적인 소망과 꿈은 모두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현재 건강한 모습으로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또 불법에 귀의한 제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박명한 :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하실 말씀 있으시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권진철 대표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메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님이 늘 말씀하시는 천수경 한 구절 말씀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진 여화분고초 멸진무유여.

오랜세월 쌓인 죄업 한 생각에 없어지니 마른풀이 타버리듯 남김없이 사라지네

이처럼 모든 것을 담지 마시고 비우면서 살아 가시기 바랍니다.

아침 저녁 느끼던 선선한 바람도 사라진 여름입니다.

주말부터 장마도 시작된다고 하는데 건강 잘 챙기십시오.

여러분도 저도 부처님 법안에서 행복한 불자이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박명한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불자ceo를 만나보는 파워인터뷰, 오늘은 영주불교신행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육일건설 권진철 대표를 만나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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