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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BBS 뉴스가 마련한 릴레이 기획리포트 ‘숨은 절을 찾아서’입니다. 

오늘은 신라 선덕여왕의 명으로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사찰, 포항 고석사를 소개합니다. 

대구BBS 정민지 기자입니다. 

경북 포항시 장기면 묘봉산 자락에 위치한 고석사.

불국사 말사인 고석사는 예사롭지 않은 창건설화를 간직한 사찰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7년, 어느날 밝은 빛이 나와 사흘동안 경주 궁궐을 비추자, 여왕의 명으로 그 발원지를 찾으니 지금의 고석사에 있는 바위였고, 그 바위를 다듬어 불상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불상이 바로 고석사 보광전에 모셔진 석조여래의좌상입니다. 

[인서트] 금담스님 / 고석사 주지 

“제가 봤을 때는 제 소견으로, 또 지리학적으로 아주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 여기서 화산(분출)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추정을 하고 있고, 돌이 솟은 부분에 부처님을 모셨다고 그렇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래된 바위라는 고석사의 이름처럼 사찰은 기암괴석과 서로 어우러져 조성돼 있습니다.  

의자에 앉은 부처님을 형상화한 석조여래의좌상과 삼성각 옆 두꺼비 바위의 울퉁불퉁한 표면에는 소원을 비는 동전들이 곳곳에 들어 있습니다. 

특히 화산분출물이 굳어 만들어진 두꺼비 바위에는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용암수형같은 구멍이 뚫려 있어 신비함을 더합니다. 

[인서트] 금담스님 / 고석사 주지

“예전에 쉽게 말해서 자녀들을 낳기 위해서 많이 기도처로 삼았습니다. 특별히 저희들은 삼월삼짇날에 산신대재를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온 지 4년이 되었는데 그전에는 그런 행사는 좀 미비하다가 제가 오면서 활성화를 시키고 있는 과정입니다.”

동해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포항 장기면은 최근 포항시가 유배문화체험촌을 만들 정도로 조선시대 최대 유배지라 할만큼 외진 곳이었습니다. 

고석사는 이 일대 가장 오래된 사찰로, 지역민들에게는 종교시설이자 소풍 장소로 익숙하고 친숙한 곳입니다. 

주지 금담스님은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오는 사찰로 만들기 위해 주변을 정비하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산신재를 통해 마을 전통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인서트] 김영수 / 포항 서화농원 대표

“제가 옛날 국민학교 때 지금은 초등학교인데요, 그때 당시에 이 지역에서 소풍을 가면 여기를 왔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지금 다시 와서 보니까 많은 불자들이 올 수 있도록 주변 정비도 제대로 되어졌고,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주 편안한 곳인 것 같습니다.”

상서로운 설화와 독특한 지형이 어우러진 고석사는 오랫동안 지역민들의 기도처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포항 고석사에서 BBS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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