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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계 사상적 지도자이자 학승이었던 석전 박한영 스님에 대한 자료 발굴과 번역, 전서 출판의 필요성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는 오늘, 동국대학교 문화관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석전 박한영 스님의 업적을 발굴하고, 전서 편찬에 방향을 잡는 52번째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윤재웅 동국대 총장과 김상일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장, 전북 고창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등이 참석해 석전 박한영 스님의 인문 정신과 임제종 운동, 심성론 등을 토론했습니다.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석전 박한영이 도솔산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시 '선운사 상도솔'의 구절을 읊고는 "스님의 법맥이 오늘날에도 면면히 흐르고 있다"며 편찬 사업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김광식 전 동국대 교수는 기조 발제자로 나서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의 불교계 역할과 불교 근대화를 외쳤던 석전 박한영의 인문정신과 수행, 사상을 돌아봤습니다. 

한국문학연구소는 앞으로 석전 스님이 교학용으로 편찬한 단행본 계통의 저술서 10권, 당대 신문, 잡지 등에 남긴 글 200여 편, 미처 알려지지 않은 비문, 현판 글, 서간문 등을 발굴해 출판한다는 계획입니다. 

석전스님은 지난 1870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전주, 김제 등에서 활동하다 1908년 서울에 온 뒤, 동국대의 전신인 불교고등사범, 중앙학림, 대원암 강원에서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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