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의 입적 80주기를 맞아 이번 주말인 오는 29일과 30일 성북구에서 추모 다례재와 예술제가 열립니다. 

먼저, 만해 한용운 선사가 지냈던 성북동 심우장에서 토요일인 오는 29일 오전 11시 '선사의 입적 80주기 추모 다례재'가 봉행됩니다.

추모 다례재는 성북문화원과 (재)선학원, 그리고 정법사가 주최하며, 국가보훈부와 성북구청,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가 후원합니다.

이번 다례재에선 만해 한용운 선사의 따님인 한영숙 여사에 대해 성북구 명예시민증 수여식이 진행됩니다.

역시 오는 29일 저녁 5시부터 성북구 관내 국민대와 동덕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성북공감예술단이 협력해, 추모예술제 '기억할 만해 예술제'가 진행합니다.

만해 예술제는 1부와 2부로 구성해, 각각 성북동 심우장과 성북역사문화공원에서 공연이 펼쳐집니다.

먼저, 국민대 예술대학이 현악4중주와 성악, 시낭송,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만해 한용운의 테마로 연결한 창작공연 '만해의 숨, 결'을 선보입니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무형유산연합회가 함께 산조합주와 부채춤, 태평무, 남도민요 등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올립니다.

성북역사문화공원에서 오는 29일 저녁 7시 열리는 만해 예술제 2부에선 노래와 해금, 건반으로 구성된 국악 창작 그룹 '다붓'이 창작곡으로 막을 올립니다.

이어, 거문고 연주자 전형주의 독주와 20만 유투버 '대금이 누나'의 대금 연주가 진행됩니다.

또, 역사와 문화를 노래하는 밴드 '빈티지 프랭키'가 만해 한용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창작곡을 부르고, 힙합 뮤지션 '권씩'과 '지케이(GK)'가 만해 한용운의 시로 만든 창작랩을 발표합니다.

추모제 이튿날이자 일요일인 오는 30일에는 만해 한용운 심우장에서 창작 뮤지컬 “심우”를 공연합니다.

주최와 주관은 성북문화원과 '극단 더늠이'가 준비하고, 국가보훈부, 성북구청, 운현궁,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후원했습니다.

창작 뮤지컬 '심우' 공연은 30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진행됩니다.

창작 뮤지컬 '심우'의 오후 3시 공연 뒤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재학생들이 서도소리 ‘수심가’와 판소리 흥보가와 춘향가, 가야금병창 민요 ‘내 고향의 봄’ 등의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선보입니다.

누구나 관람 가능하고 관람료도 무료이다. 사전 예약하지 않아도 당일 심우장을 방문한다면 모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만해 한용운이 성북동 심우장으로 거처를 옮긴 후 그를 추종하는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그 일대로 거주해, 활동하며 그 흔적이 오롯이 남아 성북구는 독립운동가의 도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역의 다양한 대학과 기관이 함께하는 80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통해 만해 한용운 선생의 독립정신이 현재에도 성북의 큰 유산으로 남아 있음을 공유하고 미래세대와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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