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동탄 구간 완전체...서울 삼성역 2028년 개통
동대문구 등 GTX 변전소 설치 반대
국토부, 전자파 피해 우려 사실과 달라
양재 매헌변전소에서 전자파 측정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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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구성역 입구.
GTX-A 구성역 입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A 구간에 있는 구성역이 오는 29일 개통됩니다.

개통을 앞두고 있는 구성역을 박원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원식 기자의 <경제 오딧세이> 오늘은 GTX 이야기를 다룹니다.

1. 구성역이 오는 29일 개통되나요?

- 네 그렇습니다.

구성역은 GTX A 구간 중 수서에서 동탄 사이에 있습니다.

수서와 동탄 구간에는 두 개의 역이 있는 성남역은 지난 3월 30일에 개통을 했고 이번에 구성역이 29일 토요일에 개통됩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GTX A 구성역이 29일날 개통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개통되면 현재 수인분당선으로 35분 걸리던 거리를 14분으로 크게 단축시킬 수 있게 되구요."

GTX는 대심도 지하 즉 50미터 이상의 깊이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립니다. 

기존의 전철이 40에서 50킬로미터로 달리는 것에 비해 2배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2. 미리 가본 구성역은 다른 역사와 다른 점이 있던가요?

제가 갈 때만 해도 아직 마무리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마무리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성역은 한마디로 모던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구성역 쉼터 조감도.(자료=국가철도공단 제공)
구성역 쉼터 조감도.(자료=국가철도공단 제공)

천장 마감재를 하지 않아 공간이 넓어보이는 것이 특징이고, 승강장에 별도의 쉼터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구성역의 마무리 공사는 연말에 끝납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구성역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구성역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지하 플랫폼에서부터 한 층을 올라가 대합실 부분을 보면 동측과 서측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같이 있습니다. 서측에서 연결되는 통로끝에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수직공간에 대한 공사를 하고 있고 그것이 동측으로 이어진다. 그 공사가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장 목소리이기 때문에 다소 울림이 있습니다.

구성역은 지하 4층 규모인데 대합실이 지하 2층이고 지하 4층이 승강장입니다. 

구성역 현황.(자료=국가철도공단 제공)
구성역 현황.(자료=국가철도공단 제공)

GTX는 대심도, 즉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하는 것이 특징인데, 구성역의 경우 지하 70m에 승강장이 있습니다. 

구성역 개통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서울로 오는 대중교통이 좋지 않았던 용인시 기흥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박원식 기자,  GTX-A 구간은 운정에서 동탄까지로 알고 있는데, A구간의 공사는 언제 끝납니까?

- GTX-A 사업은 크게 두개 노선으로 구분됩니다.

운정에서 삼성역까지 42.6킬로미터(Km)와 삼성에서 동탄역까지 39.7Km 등입니다.

윤성민 국가철도공단 GTX-A 사업부장.
윤성민 국가철도공단 GTX-A 사업부장.

윤성민 국가철도공단 GTX사업부장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먼저 운정-삼성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정거장 6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건설기간은 60개월 운영기간은 30년으로 공정률은 79.6%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동탄사업은 재정사업으로 정거장 5개소, 차량검수시설 1개소, 건설기간은 2024년 말까지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98.9%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울 삼성역의 완공이 언제 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이 구간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재정사업으로 진행되는 다른 구간에 비해 진척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국토부는 그래도 오는 2028년까지는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수서-동탄구간의 구성역은 이번 6월 29일 개통하고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은 금년 말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삼성역이 2028년 완전 개통되면 A노선은 운정과 동탄까지 전 구간 운행이 가능해집니다. 앞으로 동탄역 등 주요 역사의 연계 교통 체계는 지자체와 함께 보다 확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GTX 사업은 현 정부들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죠?

GTX-A구산과 C구간.(자료=국토부 페이스북 갈무리)
GTX-A구산과 C구간.(자료=국토부 페이스북 갈무리)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는 조금 전에 살펴본 운정역에서 동탄역까지의 A노선을 비롯해 현재 H노선까지 계획되어 있습니다.

인천대입구역에서 마석역까지의 B노선, 덕정역에서 수원역과 상록수역까지의 C노선이 있습니다.

또 장기역과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팔당역과 원주역까지의 D노선,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덕수역까지의 E노선도 있고요.

이와 함께 의정부역에서 수원역까지의 F노선, 송우역에서 숭의역까지 G노선, 문산역에서 위례역까지 H노선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에 GTX사업은 지난 2012년 박근혜 정부가 A,B,C 세 개 노선을 시작했으며 앵커가 말한대로 현 정부들어 급격하게 늘어났다. 

GTX 사업은 서울까지의 통근 가능 거리가 늘어나는 등 도심공동화에 대한 지적과 함께 GTX 역세권으로 불리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지역간 불균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다만 이런 지역에 대해 오히려 GTX로 인해 지역이 활성화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논란이 일자 수도권에 국한됐던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대전 충청권의 CTX, 부산의 BuTX, 대구-경북, 광주-나주도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광역급행철도는 도심 아래의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철도지하화 등과의 연계를 통해 우리나라의 철도와 지하철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을 바꾸고 있다.

5. 그런데 GTX 사업이 예기치 않았던 복병을 만났는데 변전소 문제입니다. 서울 청량리역과 경기부천에서 변전소 설치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죠?

- 전기동력으로 운행되는 GTX는 전기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변전소가 필수적입니다.

지하철 역시 변전소가 필수이기 때문에 이미 수도권에는 17개 가동 중이거나 공사중에 있다.

그런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 주민들이 변전소 설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으며 경기도 부천에서도 변전소 설치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량리역 주변.(자료=국토부 제공)
청량리역 주변.(자료=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7일 동대문구 전농동 588-152번지에 변전소가 포함된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했습니다. 

이 변전소는 GTX-C 구간의 신설과 함께 지어지는 것으로 인근에 아파트 등이 인접해 있습니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인 GTX-C 주식회사는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거쳤지만, 주민들이 여전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전자파와 화재 위험을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경우 GTX-B 구간의 변전소가 들어설 예정인 상동호수공원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천시의회도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6. 국토부가 이런 반대 여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죠?

- 그렇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20일 기자단에게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에 있는 매헌변전소에서 전자파 측정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일 매헌변전소에서 진행된 전자파 측정 시연.
지난 20일 매헌변전소에서 진행된 전자파 측정 시연.

국토부는 그동안 변전소 설치 반대 여론의 핵심인 전자파와 관련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해왔습니다.

지하 2층 깊이의 154Kv의 지중송전선로가 있는 매헌변전소 모습은 평범했습니다. 

김윤명 단국대 명예교수가 전자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윤명 단국대 명예교수가 전자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윤명 단국대 명예교수는 이날 설명에서 "전자계는 300헤르츠 이하의 주파수 범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극저주파 전자계라 한다"라며 "이러한 전자계는 주파수가 낮아 양자역학적 에너지가 거의 없고, 파장이 길어 먼 곳까지 전파되지 않아 인체에 축적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자계의 경우 세계보건기구, 국제비전리방사호호위원회, 국내기준 모두 동일한 83.3μT로 정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경부, 신경주~포항, 원주~강릉 변전소 송전선로에서의 전자계 측정값을 살펴보면, 3개 조사지점에서의 최대값은 1.01μT~2.88μT로 국내 기준인 83.3μT을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가정에 자주 사용하는 헤어드라이기가 70μT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즉 변전소의 전자파로 우리 인체에 미칠 영향을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변전소 설비 바로 앞에서 측정할 때는 2.7μT대를 기록했으나 2미터 가량 떨어져 측정했을 때는 1μT 미만의 수치가 측정됐다. 

7. 변전소 설치 반대가 GTX 사업에 걸림돌 될까요?

-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수도권 관내에는 전철변전소가 17개가 운영 중이거나 공사중에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 내 변전소.(자료=국토부 제공)
수도권 지역 내 변전소.(자료=국토부 제공)

경부선 구로변전소의 경우 지상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아파트와 110미터(m) 거리에 있습니다.

그동안 문제가 되지 않았던 변전소가 갑작스럽게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것에 대해 국토부는 상세한 설명 등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의 말입니다.

"GTX 건설의 필수기반시설인 전철변전소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우려는 전자파 측정 결과 등 과학적인 논거를 가지고 긴밀하고 충분하게 소통해 나가면서 GTX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습니다."

서정관 국토부 GTX 과장이 전자파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관 국토부 GTX 과장이 전자파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관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도 현장에서 "동대문구와 협의하고 있고 주민설명과 기타 위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의 이러한 입장이 향후 다른 변전소 설치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의 요구로 진행되는 GTX사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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