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고윤주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

⚈ 진 행: 이병철 방송부장

⚈ 방송일시: 2024년 6월 26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아침 8시 30분~9시(제주FM 94.9MHZ 서귀포 FM 100.5MHZ)

⚈ 장 소: BBS제주불교방송/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이병철] 네,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아세안 플러스 외교로 지방외교를 확대하면서 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을 펼치고 있죠. 오늘은 이와 관련해 고윤주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 모시고 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사님.

[고윤주] 네, 반갑습니다.

[이병철] 대사님 얘기 좀 한번 해볼까요? 대사님, 알고 보니까 전 미국 공사이셨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그래서 2022년 12월에 제주도하고 인연을 맺어서 지사님하고 외교 분야의 정책적 수장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제주도하고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이거 간략하게 좀 한 말씀 해 주신다면?

[고윤주] 기본적으로는 외교부가 17개 지방정부하고 인적 교류 협약이 맺어져 있어서 지방정부 공무원이 저희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고, 그다음에 이제 외교부에 있는 대사급 직원들이 지방정부에 나와서 국제관계대사 역할을 하는 그런 MOU 관계가 맺어져 있습니다. 그런 어떤 차원에서 제가 제주도에 근무하게 되었고요. 개인적인 인연은...

[이병철] 지사님하고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나요?

[고윤주]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고요. 전혀 없으니까. 저희 집사람이 제주도 사람입니다. 물론 제주도에서 성장을 오래는 하지 않았는데 유치원 정도까지만 다녔지만, 저희 장인이 제주도 사람이고 지금 산소도 저기 구좌 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지가 여러 지방 정부를 고른다면 당연히 저는 제주도를 고를 수밖에 없었던 그런 개인적 인연이 있습니다.

[이병철] 사모님 입김이 굉장히.

[고윤주] 당연히 지방정부에서 국제관계에서 근무해야 한다면 제주도를 당연히 가야 한다고 엄청나게 압박했습니다.

[이병철] 그러셨군요. 제주포럼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제 제주포럼에서도 이제 지방외교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 꼭지가 그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 자리에서 이제 논의된 부분들, 그 부분에서 얘기해 주신다면요?

[고윤주] 지방외교와 관련한 세션은 사실상 작년 제주 포럼에서부터 시작했는데 작년에는 세션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3개의 토론 세션이 만들어질 정도로 지방외교에 대한 일종의 붐이 조성되고요. 그래서 폐회식 하는 마지막 날에 지방외교 특집이라고 할 수 있는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는데 경북지사, 저희 제주도지사님을 포함해서 행안부 장관, 외교부 차관, 다 이제 참석하는 국내 파티에 지방외교 세션이 하나 있었고요. 그다음에 해외 대학 교수님들이라든지, 학계 인사라든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또 외국 인사들이 참석한 지방의 세션도 있었고 연합뉴스가 주관하는 지방외교와 관련한 토론 세션도 있어서 굉장히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그러니까 지방외교에 대한 관심이 많이 방영된 제주 포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병철] 예, 사실 지금까지는 이제 대사님께서 활동해 오신 제주도의 지방외교에 대한 노력들. 그렇게 많이 발로 뛰어다니셨는데. 한편으로는 제주 정가에서는 이 부분에서도 약간 논란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논란이라는 표현보다는 또 다르게 보는 시각들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아무튼 대사님께서는 열심히 노력을 하나 그 외에 성과가 없다는 등, 아니면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안 하다가 왜 갑자기 이렇게 하지. 뭐 이런 외부적인 시각들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좀 한 말씀 해 주신다면?

[고윤주] 저도 제주도 언론에서 다뤄지고 있는 기사를 한두 개 읽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말씀드렸지만 제주도는 섬이고, 제주도는 연계성을 강화하지 않고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없는 그런 지리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그리고 산업을 봐도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이 70%가 넘고요. 1차 산업이 10% 정도를 차지하는. 거의 80% 이상이 1차 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특히 관광객 유치가 가장 중요한 민생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1차 산업을 위시한 제주도 기업들의 상품이 해외 시장으로 많이 수출될 수 있는 게 민생 문제에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그러기 위한 어떤 직항을 개설하고. 그런 작업이 도지사의 가장 중요한 작업이고 임무가 돼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부분이 바로 도민들의 경제적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고,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출장이 잦아야 해외 관광객 유치도 많이 할 수가 있고. 제주 상품의 수출 시장을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제주도에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게 조금 과도한 지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여담으로는 제가 저도 이제 서울에서 친구들 전화도 받기도 하고, 외교부 후배나 선배들 전화를 받기도 하는데 출장을 도지사님과 같이 이제 나가 있을 때 전화를 받으면 다들 깜짝 놀랍니다. 야, 너네 도지사는 엄청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발로 뛰면서 이렇게 할 수가 있냐, 그렇게 하는 지방정부 도지사나 시장은 잘 없다. 그런 평가입니다. 그래서 저도 출장을 도지사님 모시고 다니고 오면 너무 일정이 빡빡해서 한두 번 정도 몸살로 고생했습니다. 그 정도로 체력도 많이 필요하고, 일정이 빡빡하게 열심히 일한다는 거를 제가 직접 이번 기회에 도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병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좀 뼈 아픈 것일 수도 있는데 APEC 유치 실패했는데요. 성공하지 못한 이유, 제주가 어찌 보면 흔히 말로 제주 말로 내버림당한다. 약간 지방 중앙정부로부터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고윤주] APEC 유치, 정상회의 유치에 성공하지 못한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경쟁 도시들이 인천, 제주, 경주, 이렇게 3개 도시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외교부의 시각이나 아니면 국제적인 시각에서 봐도 이 3개 도시 어디에서도 정상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객관적 여건이 기본적으로 돼 있습니다. 물론 이제 어디가 더 좋다, 어디가 인프라가 더 좋다, 어디가 이제 환경이 더 좋다, 그런 선후는 가릴 수 있지만 정상회의를 개최 못할 정도의 도시는 다들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정 과정에서 고려할 수밖에 없는 거는 APEC 후의 성장의 비전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어떤 정무적인 고려 요인, 그런 여러 가지를 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선정의 과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주가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정치적인 논리는 아니신 것 같고요.

[고윤주] 종합적으로 이제 판단한다는 의미가 반드시 정치적일 필요는 없는데 기본적으로 특정 도시가 도저히 개최 도시가 될 수 없다는 객관적 여건은 아니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경쟁하기 힘든 환경일 수밖에 없다는 것 같습니다.

[이병철] 대사님 얘기를 들어보니까 좀 더 지방외교 성과를 내려면 조금 더 시간을 주고, 좀 더 기다려주고 도민들이 인내심을 갖고 한번 좀 지켜봐 달라는 그런 의미라고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윤주] 저는 지방외교가 제주의 특히 제주 도민들의 경제적 이익을 분명히 증가시킬 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윤주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윤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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