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이유진 부산치과의사협회 학술위원회 자문위원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다음은 밝은 미소를 만들기 위한 치아 건강 프로젝트 월간 '치아와' 시간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치아 건강에 대해 친근하게 핵심을 짚어주실 분은 이유진 부산시 치과의사협회 학술위 자문위원입니다. 전화연결하겠습니다. 이유진 자문위원님 안녕하십니까?(네,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주제는 어떤 건가요?

(이유진)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충치에 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충치는 치아 표면에 세균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치통, 치아 상실, 심미적 문제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충치의 원인, 치료 방법, 효과적인 예방법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건강한 미소를 유지하기 위한 팁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충치는 설탕같이 단 음식이 제일 원인이 되지요?

(이유진) 네 맞습니다. 당이 포함된 음식들이 충치를 제일 많이 유발 하지요. 하지만 충치 발생에는 단 음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데요. 일단 플라크는 치아 표면에 쌓이는 무색의 박테리아 막으로, 당을 영양분으로 하여 산을 만드는데요. 이 산은 치아 표면의 에나멜을 녹여 충치를 발생시킵니다. 당분 섭취 특히, 간식이나 음료에 첨가된 당분은 플라크의 성장을 촉진하여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이고요. 제일 중요한 충분한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하지 않으면 플라크가 쌓여 충치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 입안이 건조하거나 특정 약물 복용으로 인해 타액 분비가 감소하면 충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요인 무시할 수 없습니다. 치과 진료를 보다 보면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지속적으로 충치가 생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가족 중에 충치가 많은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가 썩으면 아프게 되는데요. 사람마다 느끼는 증상이 다를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유진) 사실 충치가 법랑질 즉 제일 겉 부분만 썩었을 경우에는 통증을 거의 못 느낍니다. 여기서 좀 더 진행돼서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찬 것에 시리고, 단맛에 예민하게 되는데요. 치아 안쪽 상아질까지 진행된 경우 이때 차고 뜨거운 것에 불편감을 느끼게 되며 음식물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게 돼요.

이것도 참고 견디면서 신경 조직까지 우식이 진행된 경우에 뜨거운 것에 통증을 느끼고 얼음같이 차가운 것에는 오히려 통증이 완화된다고 환자분들이 표현하세요. 또 아무런 자극이 없어도 통증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에는 진통제도 소용이 없이 엄청 아프다고 하십니다. 그다음에는 신경조직이 완전히 괴사되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x-ray 상에서 치아 뿌리 끝에 병소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치과에 가면 충치 치료할 때 치료제 종류가 많던데요. 가격도 다양하고요. 어떤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

(이유진) 충치 치료에 비용이 진짜 많이 들죠. 치료할 때 재료는 정말 많습니다. 옛날에 많이 쓰였던 아말감도 있고요. GI, 레진, 금 인레이, 치아 색이 나는 인레이 등등 재료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비용도 비용이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 및 우식증의 요인,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씹는 힘, 치료 기간과 방문 빈도, 각 재료의 장단점을 충분히 살핀 후 치과 의사와 상의하여 충전 위치와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정보도 많고 환자분들도 많이들 잘 아셔서 생각보다 치과의사들이 과잉진료를 한다거나 쓰지 않아도 될 재료를 쓰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믿고 제시된 선택지 중에서 잘 선택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제일 저렴하게 치료 하고 싶으시면 치료제 선택에서가 아니라 치료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빨리 가서 치료하시는 게 제일 저렴한 치료가 될 거예요.

아이들 같은 경우 불소 도포하는 예방법이 있던데 효과가 있나요?

(이유진)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 불소 도포로 예방하는 걸 권장 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른들한테도 효과가 있냐고 물어보는데, 안하는 것보다 낫지만 아이들보다는 효과가 떨어지고 불소 함유된 치약이나 수돗물에 들어있는 불소로도 충분히 예방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이들은 불소 말고도 실란트라고 어금니의 씹는 면에 좁고 깊은 틈을 플라스틱 제재로 미리 막아 주는 치료가 있는데요. 이는 흔히 영구치에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매우 효과적인 충치 예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어른들은 이가 썩는 것을 어떻게 예방합니까?

(이유진) 다들 아시다시피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 인접 면을 자주 청소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식사 시간 사이의 간식을 피하며, 정기검진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 당류가 많이 함유된 음식과 음료수, 입 안에서 당류로 변할 수 있는 음식, 입안에서 쉽게 씻겨 나가지 않는 음식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요.

특히 요구르트와 같은 유산균 발효유는 산도가 높아 충치를 쉽게 유발하므로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반면 입안에서 빗자루 기능을 할 수 있는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함으로써 충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우식증이 빈번히 발생하는 구치부 교합면에 레진 예방 치료를 하는 것 등이 우식증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