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은 아주 큰 실수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평양에서 체결한 북러 조약에 대해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1962년으로 생각되는데 그때의 기존 조약과 모든 것이 똑같았고 새로운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과거 조약은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한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으로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북러 조약의 핵심인 '침공받았을 때 상호 군사적 원조' 조항이 자동 군사개입을 뜻한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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