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숙 수성구의원
최현숙 수성구의원

대담: 최현숙 수성구의원

진행: 정시훈 앵커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정시훈 : 해마다 반려동물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자체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죽은 후 사후처리방법에 대한 논의나 사회적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대구 수성구의회 최현숙 의원 전화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최현숙 수성구의원 : 네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 최현숙 의원께서는 최근 수성구의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반려동물 장례문화 개선과 대책마련을 촉구하셨는데요. 현행 법규상 반려동물 사체 처리 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최현숙 수성구의원 : 현행법상 동물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가 됩니다.

그래서 합법적인 반려동물 사체 처리방법에는 3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생활폐기물로 배출하는 방법, 두 번째는 동물병원에 위탁해서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장묘업체를 찾아 화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시훈 : 현재 반려동물 수가 수성구에서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동물이지만 오랫동안 함께 했던 반려동물 사체를 쓰레기 봉투에 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일반 가정에서 반려동물 사체 처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요?

최현숙 수성구의원 : 우선, 반려동물 현황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602만 가구 1,306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대략 국민 3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인데요

수성구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등록된 반려동물의 수는 25,230마리였습니다.

대구시 9개 구군중 달서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된 지 10년 가까이 되었지만 절반 정도는 미등록 상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실제 반려동물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다음으로 일반 가정에서 반려동물 사체처리 방법에 대해 질문 하셨는데요~

현재 반려동물 사체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폐기물'로 처리하는 방식은

반려인의 정서와도 많이 동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다수 반려인들은 키우던 반려동물 사체를 집근처 야산에 투기 또는 매립을 하거나 경북으로 원정 장례를 치르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대구시에는 반려동물 화장시설이 단 한곳도 없어서 반려인들의 불편과 민원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정시훈 : 그런데 대구에서도 반려동물 장사시설을 건립하려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사후 처리,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최현숙 수성구의원 : ~ 맞습니다.

대구 서구와 달성군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두고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사례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장묘시설은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어서 주민들을 설득하는데에는 앞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려동물 사후처리 대안으로 이동식 반려동물 장묘 사업의 도입을 제안하고 싶은데요~

이동식 반려동물 장묘사업은 화장시설을 탑재한 차량이 고객이 요청한 장소로 방문해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반려동물 이동식 화장시스템이 오래전부터 정착되어 90% 이상이 이용할 만큼 대중화 되었지만,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고정식 화장시설에서만 화장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식 장묘업은 운영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 특례적용으로 경북 문경시와 경기도 안산시 두 곳에서 현재 시범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안전성과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모두 검증을 받은 시스템이거든요~

최근 문경에서 시업운영중인 업체 대표님을 만난적이 있는데 요즘 타 지자체에서도 견학을 많이 오고 있고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실증기간이 끝나고 더 많은 지자체에서 이동식반려동물 장묘사업이 도입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시훈 : 반려동물 이동식 장례사업 도입시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최현숙 수성구의원 : 우선 경북 인근지역으로 원정 장례를 치르고 있는 반려인들의 경제적, 시간적 비용절감은 물론 반려동물 사체 유기나 불법매립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것입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지켜본 반려인 49.8%가 팻로스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야 반려동물의 상실감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장례는 사실 가족을 잃은 보호자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반려동물을 잃은 가족들에게 인도적인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이동식 장례사업이 도입된다면 팻로스로 고통받고 있는 반려인들이 힘겨운 시간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정시훈 : 9대 수성구의회도 임기의 반환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현숙 의원께서는 지난 2년의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최현숙 수성구의원 : 당선 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지난 2년간 구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을 의정철학으로 삼고 주민의 대표자로서 의무와 역할에 충실하고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저는 전반기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의료와 복지, 은둔형 외톨이, 인성교육 등 사회적 약자와 교육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5분자유발언, 조례발의를 통해 주민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은둔형 외톨이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하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은둔형 외톨이 개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족들을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지난 1년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예산 편성부터 집행, 결산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소중한 세금이 쓰여질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정시훈 : 남은 임기 동안 어떤 의정활동에 주력 하실 계획입니까?

최현숙 수성구의원 : 초선의원으로 처음 정치에 입문했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구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세심한 의정활동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겠구요~

앞으로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 보육과 아동, 청소년 정책,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시훈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수성구의회 최현숙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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