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에 가까운 수준의 군사 협력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과 안보 당국은 최근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이 같은 동향을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러 간 협력이 과거 1961년 방식에 근접한 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전쟁 상태에 처하면 러시아가 즉각 군사 개입에 나서게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1961년 북한과 소련은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포함한 '북한과 소련간 우호협조와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소련 해체 후 러시아 측 통보에 따라 1996년 폐기됐다. 이후 2000년 체결된 북·러 조약에는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날짜는 18일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푸틴 대통령의 방북 동향을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우리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지 말아 달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러시아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성 소통을 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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