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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가 마련한 '테마가 있는 릴레이 기획리포트' 시간입니다.

6월 BBS 뉴스 기획리포트의 테마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사찰을 소개하는 '숨은 절을 찾아서'입니다.

숨은 절을 찾아서 두 번째 순서로 영남 3대 참선 수도처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비슬산 도성암을 소개합니다.

대구BBS 정시훈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신선이 비파를 타는 형상을 닮았다하여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구 달성군 비슬산

사찰 뒤편의 바위가 도성대사의 설화(삼국유사)가 전해져 오는 도통바위다.
사찰 뒤편의 바위가 도성대사의 설화(삼국유사)가 전해져 오는 도통바위다.
도성암(해발 700m)에서 올려다 본 비슬산 정상(해발 1084m)
도성암(해발 700m)에서 올려다 본 비슬산 정상(해발 1084m)

굽이 굽이 우거진 숲길이 끝나는 곳, 해발 700미터 고지에 영남의 3대 수행도량 ‘도성암’이 있습니다.

고개 돌리면 바로 비슬산 정상이 보이고, 산의 절경이 병풍처럼 펼쳐진 대웅전 맞은편엔 수백성상 그 자리를 지켰을 ‘도성대사 나무’가 잠시 땀을 식힐 그늘을 내어 줍니다.

좌측 대웅전 맞은편으로 수령 400년이 넘은 '도성대사 나무'가 있다.
좌측 대웅전 맞은편으로 수령 400년이 넘은 '도성대사 나무'가 있다.

 

도성암은 신라 혜공왕 때 도성스님이 창건한 절로 관기화상과 얽힌 설화가 삼국유사에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대구 비슬산 도성암 선원장 덕원스님
대구 비슬산 도성암 선원장 덕원스님

[인서트] 덕원스님/비슬산 도성암 선원장

“도성은 북쪽의 도통굴에서 정진을 하셨고, 관기화상은 남쪽의 관기봉에서 정진을 하셨습니다. 하루는 도성이 남쪽의 관기화상의 안부가 궁금할때는 모든 자연의 숲들이 이심전심으로 안부를 전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수많은 선지식들이 이 도량에서 도를 깨쳤다하여 ‘천인득도지(千人得道地)’로 알려진 참선도량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온 불자들은 어느새 수행자와 닮은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현두이 불자(법명은 '영기심'으로 3대에 걸쳐 도성암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현두이 불자(법명은 '영기심'으로 3대에 걸쳐 도성암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인서트] 현두이(영기심)

“저는 어릴때부터 외할머니, 친할머니 손을 잡고 도성암과 인연이 된 지 60여년이 흘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시절에 외할머니께서 손을 꼭 잡으시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날이 많을 것인 데, 한숨을 쉬지 말고,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성암에 올때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그 내용을 계속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는 데, 도성암 선방스님들이 참선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낙처(落處)가 무엇인지 지금은 조금 알 듯 합니다."

문화재로는 높이 246㎝의 삼층석탑이 있고, 도성대사가 수도하여 도를 통하였다는 도통바위(道通巖)가 있습니다.

비슬산은 민족의 보물, 삼국유사의 초석이 마련된 곳이기도 합니다.

[인서트] 덕원스님/비슬산 도성암 선원장

”일연선사께서 30여년간 머문 비슬산은 삼국유사의 토대가 마련된 곳입니다. 민족의 정기를 일깨운 삼국유사와 이 곳 비슬산 도성암은 아주 깊은 인연을 가진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계절마다 다른 생명력이 한 호흡으로 만나는 곳

도성암엔 불교가 대중 속으로 스며들게 한 선지식의 성스러운 기운이 시대를 관통해 흐르고 있습니다.

[인서트] 덕원스님/비슬산 도성암 선원장

 “삼일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년동안 탐욕한 마음은 하루아침 티끌이다”라는 뜻을 새길 수가 있구요. 우리가 마음을 잘 관찰해서 스스로 존귀함을 깨닫게되면 그것이 회향 차원에서 중생들에게 회향을 하는 것은 당시 시절의 민초들에게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그런 뜻이 아닌가..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품은 참선도량 도성암은 속세의 흥망성쇠에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정시훈입니다.

취재 정시훈 기자 / [email protected]

영상 취재 및 편집 문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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