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유등제봉행위원장/청도 대산사 주지 지행스님
청도유등제봉행위원장/청도 대산사 주지 지행스님

출연: 지행스님/청도 대산사 주지,청도유등제 봉행위원장

진행: 박수경 아나운서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그대곁에서’(24.05.31 방송)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16:0016:50)

박수경 : 매주 금요일,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 인사를 만납니다. 경북 청도를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가득 채우는 제16회 청도 유등제 행사가 내일 청도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봉행됩니다.

올해도 다양한 체험과 공연행사가 함께 진행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 같은데요, 청도유등제봉행위원회 위원장이자 청도 대산사 주지 지행스님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스님, 안녕하세요

지행스님 : 네 반갑습니다

박수경 : 오늘이 5월의 마지막 날인데 대산사와 청도의 5월 풍경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지행스님 : 신록의 계절인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산천초목이 푸르르고 산하대지가 온갖 꽃들로 피어있습니다. 제가 수행하고 있는 대산사는 시골 마을을 지나 저수지 뚝방 길을 따라 산 정상에 위치해 있는 조그마한 신라시대 때의 천년고찰입니다.

830(흥덕왕 5)에 원효대사에 의해 용봉사(龍鳳寺)로 창건되었다가 이후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그 뒤 왕실의 지원을 받아 중건 되었으나 1866(고종 3) 도적 침입으로 인한 약탈과 방화로 전소되며 폐사가 되어. 1876(고종 13)에 의문스님이 원통전을 중창하여 대산사라 하였으며, 1930년에 재차 화재가 일어나 전소되었는데 이후 원응스님이 중건하셔서 1959년에 칠성각과 함께 요사를 지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청도지역은 요즘 복숭아 접과, 마늘 수확, 모내기등 농번기로 한참 바쁠 시기입니다. 또한 3구역의 광역권 대구,울산,부산과 다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런 교통 여권과 지리적 환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평일에도 많이들 찾아오십니다.

또한, 전국의 군 단위에서는 커피전문점과 카페가 300여 개로 제일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도는 청년관광객들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을 찾아오십니다.

박수경 : 대표적 불교 축제인청도 유등제가 내일 봉행됩니다.올해로 16회를 맞았는데 청도 유등제는 어떤 축제인가요?

지행스님 : 청도 유등제는 청도군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승가의 화합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불법을 홍포하고 불교문화발전을 위해 2005년에 청도불교사암연합회회원 스님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문화행사로 올해 제16회로 청도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를 매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청도군민의 안녕을 위한 영산재 시연과 더불어 다양한 불교 전통 행사 및 체험활동, 공연 등이 있으니 가족분들과 함께, 아이들과 오셔서 축제의 분위기를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수경 : 지난해 3만 여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찾았다죠. 청도 유등제가 인기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행스님 : 우선은 청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곳곳에 매달린 연등이 정말 예쁘기도 하고, 특히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체험 할 수 있는사경체험, led등 만들기, 연꽃비누 만들기, 감물연색체험, 추억의 뽑기, 희망의 글 써주기, 우리꽃 야생화 전시, 우리 차 시음, 민화, 부채. 팔찌만들기, 연꽃 컵등 만들기, 솜사탕/달고나 만들기, 추억의 오락실, 물총 만들기등 모든 체험부스가 무료로 운영 되어 지다보니 청도유등제를 방문 하셨던 분들이 재 방문을 해주시고 또, 가족분들과 연인분들이 연등 아래에서 사진을 멋있게 촬영해 sns를 통해 많이들 홍보를 해 주신 덕분에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불교 행사와 공연들로 마음에 즐거움과 평화를 얻어갈 수 있는 축제이다 보니 많이들 찾아와주시는 것 같습니다.

박수경 : 아시는 분도 계시지만 모르는 분도 계실 듯 해서요, 불교 행사에서 등불을 켜는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셔요

지행스님 : 연등(燃燈), 미혹(迷惑)과 무명(無明)을 밝히는 '지혜의 불'을 상징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난타(難陀)라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습니다이 여인은 부처님을 위해 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가진 것이 없어 구걸로 얻은 몇 푼의 돈으로 작은 등과 기름을 사서 부처님을 공경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불을 밝혔습니다.

시간이 흘러 새벽이 다가오자 왕과 귀족들이 밝힌 호화로운 등은 모두 꺼졌으나, 난타의 등불만은 홀로 꺼지지 않고 주위를 밝게 비췄고 있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여인이 정성으로 켠 등불은 꺼지지 않는다.' , 제자 아난에게 이 여인이 훗날 성불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현우경(賢愚經)의 빈녀난타품(貧女難陀品)에 나오는 유명한 빈자일등(貧者一燈) 이야기입니다.

또한, 불교에서의 등불을 켠다는 의미는 많으나 우리 청도유등제에서 연등을 밝히는 의미는 청도군민의 안녕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 하고 헌신 하며 그리고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 같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청도군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의 화합의 등불은 밝히고 있습니다.

박수경 : 내일 유등제 때 어떤 불교 의식 행사가 치러지나요?

지행스님 : 올해는 청도군민들의 안녕을 위해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를 준비했습니다.

영산재는 하늘과 땅의 영가(靈駕)와 모든 성인(聖人)을 맞아들이는 의식에서 시작하여 부처의 영적 세계의 사고 방식을 표현하는 봉송(奉送) 의례로 마무리됩니다.

봉송 의례에는 노래, 의식적 장식, 바라춤, 법고춤, 나비춤과 같은 불교 의식 무용이 거행됩니다. 이 의례에는 또한 정제의식, 차례, 부처와 보살들에게 식사를 공양하는 것, 참석자들이 진리의 문에 들도록 하는 법문, 죽은 자가 극락에 들도록 하는 시식(施食)이 포함되어 있어 청도군을 위해 헌신 하시고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과 안타갖게 코로나로 돌아가신 많은 분들을 위해 극락왕생을 발원 하는 의식순서로 진행 됩니다.

박수경 : 축제의 대미는 해 질 무렵에 진행되는 점등식입니다. 올해 몇 개의 연등이 걸리고, 점등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지행스님 : 청도 유등제를 장엄 하는 연등은 3천여개의 형형색색의 전통등이 달려져 있고 불교의 세 가지 보배인 불, , 승을 외치면서 점등식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박수경 : 수 백 개의 연등불빛만 봐도 장관이지만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가수 무대와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고요?

지행스님 : 먼저 청도지역에서 활동 하고 계신 한수남 가수님, 난타 공연으로 유명한 고고장구, 싱싱별곡에서 인기를 독차지한 단비, 유투브에서 통기타로 유명하신 가수 성환님, 트롯전국체전에 출연하신 유명한 신승태 가수 등 뛰어난 가수분들이 오셔서 개막 축하공연을 하고, 또한, 지역 예술인분들도 오셔서 낭만버스킹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이번 청도 유등제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의 편의를 위해 야외 특설 공연장에서 열립니다. 공연장에는 쾌적한 화장실과 만여대를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교통봉사대 분들이 교통과 안전을 담당해 주시고 있습니다.

박수경 : 축제를 찾은 많은 분들이 이벤트를 즐기며 스트레스 풀고, 또 연등불빛을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텐데요, 문득, 지행스님의 소원은 무엇일까 궁금한데요?

지행스님 : 먼저 지금 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하루빨리 경제가 회복되고 나와남을 자꾸 편을 가리는데 이제는 나다 너다 하는 분별이 없는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조금 전 말씀 드린 난타라는 여인의 등 공양처럼 자기 자신이 먼저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먼저 바뀌고자 서원을 하고 노력 한다면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 봅니다.

박수경 : 마지막으로 그대곁에서 청취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지행스님 : 바쁘신 가운데에도 시간을 내셔서 저희 청도 지역을 방문 하시어 관광도 하시고 정성껏 마련한 전통문화예술제인 청도 유등제에 많은 분들이 동참 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수경 : 네 스님 행사 여법히 봉행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행스님 : 네 고맙습니다

박수경 : 지금까지 제16회 청도 유등제에 대해 알아 봤고요청도유등제봉행위원회 위원장이자 청도 대산사 주지 지행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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