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전경윤 앵커] 월요일 뉴스이노베이션은 권금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잡화상점. 어서 오세요.

[권금주 기자] 안녕하십니까. 

[전경윤 앵커] 오늘도 전시입니까. 제가 지난 휴일 동안 서울을 다녀보니 전시가 이곳저곳 열리던데, 권금주 기자가 다룰지 않을까 궁금했어요.  

[권금주 기자] 오늘은 전시가 아닙니다. 오늘은 무대입니다. 지난주 개막한 제10회 불교무용대전 첫 개막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전경윤 앵커] 불교무용대전이라...저도 문화부 취재 경험이 많은데, 승무라고 하는 건 많이 들어봤어요. 근데 불교무용이라고 불렀던가요. 

[권금주 기자] 사실 저도 취재 전에 불교무용이란 말은 처음 들었어요. 말씀대로 승무는 흰 장삼에 붉은 가사를 매고, 큰 흰색 고깔을 쓴 승려들이 추는 춤 민속춤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근데 불교무용은 사실상 불교무용대전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졌어요. 근데 사실상 불교무용이라고 하는 것에도 승무만 있는 게 아니고, 불교 발원지인 인도의 의식 춤들도 있을 수 있고, 또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불교 무용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 무용제는 불교무용의 종류를 승무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좀 더 확대하는 거죠. 

[전경윤 앵커] 그렇게 하면 선보일 공연도 더 풍성하겠어요. 무용의 정류도 다양해지고...

[권금주 기자] 맞습니다. 불교무용대전을 주최한 불교문화단체 구술주머니는 10년째 이 무용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요. 구술주머니 이철진 대표는 이 무용제를 통해 불교무용이라는 용어를 정착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무용제에는 불교 정신을 폄훼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다양한 작품을, 또 아마추어나 전문 무용가가 하는 것 상관없이 선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를 한 번 들어보시죠.

[이철진/불교문화단체 구술주머니 대표] "불교무용대전이 시작된 게 올해 10년째인데요. 사실 저희들이 준비해야 하는 거는 늘 매년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를 해요.근데 이제 조금 달라진 면이 있다면 불교 무용이라는 용어를 정착을 시켰고 또 국제 무용재로 발전을 시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인도, 베트남 이런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 모두 불교를 중심으로 한마음 한 뜻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경윤 앵커] 10년 동안 축제를 진행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10주년이니 좀 특별한 행사들이 있나요.

[권금주 기자] 맞습니다. 우선 공연이 한 달 동안 진행이 됩니다. 6월 한 달 동안 매주 금토일 3일에 걸쳐 공연이 이어집니다.

이번 첫주에는 10주년 기념으로 그간 역대 수상자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어요. 제가 그 공연을 직접 보고 왔는데, 시민들이 참여하는 무용을 직접 기획하고 꾸려온 현대 무용가 최보결 '춤의학교' 대표의 공연이 개막작이었습니다. 

[전경윤 앵커] 커뮤니티 댄스라고 하죠. 무용을 전공하지 않아도 참여해서 할 수 있는 거죠?

[권금주 기자] 맞습니다. 최보결 무용가는 서울 성동구치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춤을 가르치기도 했고, 여러 사회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춤을 만들어 온 분인데요. 이번 축하 공연에서는 순천에서 차밭농사 짓는 분도 참여하시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 선생님도 참여를 하셨어요.

전문 무용수가 아닌, 각자 다양한 생업과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시간 될 때 만나서 춤을 춘 거예요. 언제든 열려 있는 거죠. 앵커께서도 하실 수 있어요. 

[전경윤 앵커] 저요? 제가 춤은 약해요 노래는 절대 강자이지만

[권금주 기자] 네. 그렇게 자기 몸을 움직여보고, 또 자기에 대해 알아가고, 들여다 보는 겁니다. 최보결 무용가는 사람의 몸이 하나의 경전이자 소우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인터뷰를 한번 들어보시죠. 

[최보결/현대무용가, 최보결의 춤의학교 대표] "제가 아는 이제 불교의 어떤 철학은 모든 중생들이 다 이제 부처님이고 다 이제 평등하고 다 위대하다는 거를 알아라 그게 이제 깨달음인 거잖아요.각자가 우리가 근데 이 춤을 통해서 각자가 그것들을 발견하고 알게 되는 게 부처님의 말씀과 저는 똑같다고 생각을 하고...지금 70대도 있어요.30대도 있고 다양한 연령층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주름도 있고 다양하지만 그 화음처럼..."

[전경윤 앵커] 권금주 기자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불교무용대전은 또 해외 초청작도 있잖아요.

[권금주 기자] 맞습니다. 이번에 10주년을 기념해 인도를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초청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국립 공연 예술단의 무용 책임자 스왑노 다스굽타가 방한했습니다. 힌두 여신 칼리와 불교 여신 타라에게 공통점이 있음을 보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춤을 선보였어요.  

[전경윤 앵커] 몸으로 말을 하다보니 언어가 장벽이 되지 않죠. 풍성하네요.  

[권금주 기자] 실은 제가 인터뷰를 하긴 했습니다. 이철진 대표가 직접 인도에 날아가서 다스굽타 씨를 초대했는데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에 굉장히 만족을 하시는 것 같았아요. 

[전경윤 앵커] 그렇죠. 한국은 이제 문화 강국이죠. 다양한 문화들이 많지 않습니까.

[권금주 기자] 네. 맞습니다. 한국에 이렇게나 많고, 다양한 춤의 형태가 있는지 몰랐다고 했는데요. 앞으로 한국과도 콜라보레이션, 협동 공연을 하겠다고 하니 불교를 구심점으로 국제적인 무용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전경윤 앵커] 공연은 그럼 한 달 동안 진행되죠? 입장료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권금주 기자] 맞습니다. 너무 값진 공연이고, 품이 많이 든 공연인데, 무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해 이번주 금요일 2주차에 돌입하고요. 오는 30일 일요일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7월 3일, 첫 주 토요일 혜화 마로니에 공원에서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전경윤 앵커] 이번에도 좋은 나들이가 되겠죠?

[권금주 기자] 물론입니다. 이 취재가 제가 금요일 저녁에 가게 됐어요. 저도 인간이다보니 저녁 취재가 귀찮은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근데 가서 보고 반성했습니다. 위로를 받고 왔습니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어떤 말이 아니라 몸짓을 하는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도 돌아보고, 생각들이 정리가 되거든요. 청취자분들도 어서 오셔서 춤으로 한번 무아의 경지에 같이 올라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전경윤 앵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금주 기자]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