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합의 불발
여야 원 구성 합의 불발
 

< 앵커 >

제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임안 마련을 놓고 여야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개의를 요청해 단독으로라도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며 압박했습니다.

이될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오늘은 제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임안을 마련해야하는 법정 시한입니다.

지난달부터 이어온 원 구성 논의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22대 국회는 당분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 운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서로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팽팽히 대치 중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원 구성 마감일인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이 자정까지 내라고 요구한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 의장이 중재역으로 참여하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없다"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안에 원 구성을 마치겠다고 주장해온 민주당은 당혹스러움을 나타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명단 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체하는 것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일하는 것을 방해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무시하면서 원 구성을 볼모로 잡는다면 범국민적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여야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오는 10일 본회의 개의를 요청해 야당 단독으로라도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본회의에서는 18명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11명을 우선 선출한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몫의 상임위를 민주당이 결정하겠다는 건데, 법사위와 운영위, 과기정통위 등이 대상으로 꼽힙니다. 

BBS뉴스 이될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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