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봉 재향경우회 중앙회장 6월부터 3년 임기 시작
"경우회 지역회 재정건전성 회복...국립묘지법 개정 필요"
법륜사 신도회장..."불심이 '회향하는 삶'의 밑거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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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불교방송 시사 프로그램 '박준상의 시그니처타임'

진행 : 박준상 사회문화부 기자 
출연 : 주상봉 재향경우회 중앙회장
방송 : 6/1(토)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박준상(이하 박) : 안녕하십니까? BBS불교방송의 대표 프로그램 김밥집의 야채 김밥, 기사식당의 제육볶음 같은 프로그램 박준상의 시그니처 타임 지금 출발합니다. 150만 명이 소속된 경찰공무원 단체 재향경우회 신임 회장에 주상봉 용인 법륜사 신도회장이 선출됐습니다. 37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에도 꾸준히 지역사회 봉사와 전통문화 창달에 앞장서 왔습니다. 불자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회향하는 삶의 원동력이 됐는데요. 오늘은 주상봉 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주상봉(이하 주) : 예. 그동안 공직생활을 마치고요. 인재육성 장학사업을 비롯해서 용인시 체육회, 법륜사 신도회장, 또 경기도 경우회장 등을 거듭해 오면서 부처님 말씀과 스님들의 가르침이 하는 일마다 이렇게 성공할 수 있게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그리 생각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중앙회장에 당선되는 영광 역시, 불자로서 믿음과 자부심이 회항하는 삶에 원동력이 되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박 : 재향경우회라고 하면은 회원 수가 일단 150만 명입니다. 어마어마한 거대 조직인데요. 먼저 재향경우회는 어떤 단체인지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 : 네. 경우회는 대표적인 안보 법정단체입니다. 전직 경찰로서 뛰어난 전문성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특히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을 비롯해서 수사, 교통 민원 상담, 또 둘레길 등 후배 경찰들에 대한 노하우 전수와 안보 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런 단체입니다.

박 : 다양한 일을 하시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사회봉사에 초점이 맞춰 있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께서 6월 1일 그러니까 방송이 나가는 오늘입니다. 임기가 시작되는데 가장 큰 지지를 받으셨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알기로는 투표를 통해서 선출되는 방식이라고 들었습니다.

주 : 중앙회장 선거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경우회를 만들겠다는 이런 약속이 점점 젊어지고 있는 회원들의 성향에 나름대로 어필된 결과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요. 특히 이제 시군 경찰서 단위에 있는 지역회장들이 있는데 그 지역회의 열악한 재정 환경의 개선 약속이 표심을 자극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정직하고 정확하고 정도를 가는 경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다짐하고 있습니다.

박 : 임기가 3년이시잖아요. 그럼 임기 중에는 가장 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주 :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시군 경찰서 단위에 있는 지역회의 재정이 상당히 열악합니다. 그래서 재정 환경을 어떻게 하면 개선시킬 수 있는가가 그동안 회원들의 오랜 불신을 샀던 이유가 회장의 단임제입니다. 단임제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서 믿음을 주는 경우회를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게 제 소신이고요. 그 외에도 자치회관 건립 사업을 비롯해서 국립묘지법에 명시된 30년 이상 정년퇴직자 호국원 안장. 이 규정이 명퇴자가 많은 시대 환경에 좀 맞지 않는 게 아닌가 해서, 국립묘지법에 '30년 이상 정년 퇴직자'에서 '정년'을 빼는 그런 개정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 : 회장님 임기부터는 이제 단임제로 한 번만 이제 회장직을 맡으시는 거죠. 그리고 30년 정년퇴직 말씀하셨는데, 30년 정년퇴직이 아니더라도 30년간 복무를 하면 호국원에 안장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네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을 듣기로는 이 후배 경찰들에 대한 노하우 전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금 현직 경찰분들이 좀 어떤 노하우가 필요하고 어떤 또 애로사항이 있는지 그것도 좀 궁금한데요.

주 : 우리 경찰은 적법한 경찰 활동에도 결과에 따라서 법리적 판단에만 의존해서 이제 규제가 가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일선 경찰들이 정상적인 치안활동에 많은 장애를 받고 있거든요. 다시 말해서 이태원 사고나 청주 오송 지하도 참사 같은 경우에서 보면 여론에 의한 책임 소재를 묻는 어떤 그런 상황들이 적극적인 민생 치안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을 위해서 노하우 전수는 물론이지만 이들 이들의 애로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선배들의 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

박 :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면 경찰이 출동을 나갔는데, 예를 들어서 아파트 현관이 잠겨 있는데 당장 사람의 목숨이 위급한 상황이라면 유리창을 깨고서라도 빨리 들어가야 되잖아요. 근데 뭐 유리창을 깨거나 하면 배상 문제를 본인이 해결하거나 뭐 그런 또 상황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주 : 그런 불합리한 일들이 꽤 있고요. 또 정당 방위에 대한 법적 보호 같은 게 아직도 저희들이 봤을 때는 취약하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박 : 경찰이 출동하거나 사람의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마음대로 유리창도 깨고 들어갈 수 있는, 공권력 집행에 있어서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져야 된다 이렇게...

주 : 그게 이제 우리가 보면 형사소송법에 보면 위법성 조각 사유라고 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요. 하여튼 그런 모든 규정들이 현실에 맞게 조정되는데 저희들도 아주 미력이지만 좀 힘을 보태야 하겠다는 그런 각오입니다.

박 : 또 현직 37년 동안 경찰로서 순경에서부터 서장까지 근무를 하셨으니까. 그 과정 중에 얼마나 많은 애로나 상황들이 있었을까 싶은데요. 출동했을 때 뭔가 갈등되는 상황이 있었던 적도 있나요? 적극 행정을 내가 집행을 해야 되는데 불이익이라든지 그런 게 있을 수도 있잖아요.

주 : 그럼요. 그런 경우들이 뭐 한두 가지가 있는 게 아니죠. 그런데 경찰관 개개인의 한 사람의 행동에 의해서 전체 조직이 부담을 느끼는 이런 것을 늘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서 현장에서 매뉴얼에 따라서 즉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도 물론 경찰청에서 해야 할 일이지만, 저희도 그런 과거를 겪었기 때문에 정책개발실을 통해서 정책을 건의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 : 선배 경찰분들의 그야말로 노하우군요. 그런 것들을 그렇게 이제 제도적 개선을 위해서 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또 경우회가 되겠군요. 자. 저희가 주상봉 회장님을 이렇게 초청한 이유가 있습니다. 주상봉 회장님께서 공직생활 37년 동안 경찰 생활을 하신 뒤에도 계속 사회봉사 활동을 아주 적극적으로 하셨습니다. 용인 지역에서는 유마거사라고 하죠. 세속에 있으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한 유마거사처럼, '용인의 유마거사'이런 별명이 또 있으세요. 그래서 저희도 초청을 드렸는데 경찰로 퇴직한 뒤에도 장학재단과 체육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셨다고요?

주 : 예. 공직자들이 30~40년 공직에서 국가의 녹을 먹고 근무를 했으면요. 근본적으로 나름대로 공직에서 경험했던 또 국가로부터 수혜를 받았던 만큼, 공직 이후에도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기의 노하우를 또 사회에 환원하는 그런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용인시 같은 경우에도 제가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4년간 재임했습니다만. 4년 동안 재임하면서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발굴을 위해서 그동안 성적 우선 성적 위주의 장학 제도를 개정했습니다. 한 사람이 수만 명,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이런 4차 산업시대의 기능 시대에 맞는 이런 분야에 적극적으로 장학을 지원했습니다. 그들에게 충분한 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제가 노력했던 바 있고요. 특히 대학생 학자금 대출 사업과 관련해서 이자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대학생 대출금 이자 무상으로 지급해주는 그 사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자 지원 사업을 지자체가 부담해 주는 사업도 전국 최초로 했던 바 있고요. 또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가지고 누가 장학금을 기탁했는지 그분들의 뜻을 기리고, 아울러서 수혜자들은 그 장학금을 수혜받고 난 뒤에 자기도 나중에 저렇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이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명예의 전당도 만들어 봤고요. 그래서 하여튼 장학금 기탁자가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조성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박 : 이 장학금을 지원하는 분도 명예의 전당에 이제 딱 올라가면 약간 가슴이 뿌듯한 그런 느낌일 듯 합니다. 그래서 한 번 낼 거 두 번 내고 그런 일들이 일어나겠군요.

주 : 그리고 체육회의 경우, 엘리트 체육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은 생활체육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아서 전국 최초로 '쌩쌩쌩 챌린지 사업'이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전거로 150km 이상, 도보로 15만 보 이상, 또 등산으로 15만 보 이상 걷게 되면 연말에 가서 그분들의 건강을 체크해 주고 또 목표 달성하신 분들한테는 지역화폐로 상금도 주고 해서 이 사업이 애초에 8천 명으로 시작했던 사업이 지금 거의 10만 명 가까이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용인시가 생기긴 뒤에 최초로 2022년도 경기도민 체전을 제가 유치를 하고 거기에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치면서 아주 성공적 대회를 개최했다는 그런 평도 받아왔습니다.

박 : 용인에 사시는 노인분들은 되게 건강할 것 같습니다. 또 있으신가요?

주 : 기회가 되면 나중에 또 한 번 말씀드리겠지만. 법륜사 신도회장을 지내면서도 우리 불교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는데요.

박 : 그 얘기는 저희가 집중적으로 조금 이따가 다뤄보죠. 이제 또 궁금해지는 건 사실 은퇴 이후에는 좀 쉬고 싶다 약간 이런 또 생각도 있지 않습니까? 사실 저도 37년을 현업에서 일을 하다가 만약에 제가 60살이 되어서 퇴직을 하고 집에 있으면 이제는 좀 그만하고 싶다 약간 이런 생각도 들 것 같거든요. 근데 이제 회장님 같은 경우에는 그걸 놓으시지 않으셨단 말이죠. 계속 끊임없이 이제 사회봉사도 하시고 또 불자로서도 여러 역할도 맡아주셨는데 이렇게 그런 삶을 살 수 있었던 어떤 원동력 같은 게 있으세요?

주 : 저는 이 공직에 오래 있던 분들이 나오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이제 편히 살고 싶다고 합니다. 또 좋은 거 맛있는 거 먹고 전국에 좋은 곳으로 여행 다니고 싶다 이런 얘기 저는 많이 듣습니다. 근데 저는 뭐 불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마음을 안 먹어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저는 공직생활 할 때 바빠서 부산도 못 가보고 광주도 못 가봤는데요. 이번에 경우회장 선거하면서 대한민국의 전국 시군을 다 다녔습니다. 삶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여행가고 싶으면 너 한번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한번 가봐라라고 한 게 이번 선거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박 : 선거 운동을 하러 간 게 아니라 여행을 다녔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군요. 좀 긍정적인 사고 특히 요즘에는 MZ세대들은 그런 사고를 '원영적 사고' 뭐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게 유행이거든요. 굉장히 긍정적이고 좀 사실 피곤하고 힘든 일일 수도 있잖아요. 전국을 이렇게 돌아다닌다는 게 근데 그걸 또 여행을 다닌다 이렇게 또 생각을 하셨군요.

주 : 그렇게 극복이 됐네요

박 : 회장님께서 또 독실한 불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신행생활은 주로 좀 어떻게 하고 계세요?

주 : 매주 법회는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법회는 빠져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제 신행생활의 원칙입니다. 그동안 불교대학 4년을 공부하면서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제대로 된 불교를 공부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그게 특히 우리 문수산 법륜사의 장점입니다. 거사림회 등 사찰내 신행단체별로 우리가 성지 순례도 여러 번 했고요. 또 워크샵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이 정말 신심을 돈독히 하는 그런 활동을 많이 했고요. 우리 법륜사는 또 주지스님이신 현암스님께서 아주 기도와 수행에 대해서, 그리고 만일결사 정진 도량이라 해서 토요일마다 관음전에서 기도하는 것을 주지스님께서 중요시하세요. 그리고 불교대학 같은 데도 보면 기초 교리반에 강사를 자처하셔서 아주 열정적으로 하고 계셔서 법륜사는 다른 사찰하고는 이런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지스님의 뜻에 따라서, 또 불자로서 하여튼 신행생활을 삶의 최우선에 놓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박 : 삶의 최우선에 신행이 있으시군요. 사실 저번 주에 제가 한 번 찾아뵀을 때도 약사경 사경을 하셔서 부처님 전에 올리는 모습을 봤는데요. 하루를 사경이나 기도로 시작하시는 편이세요?

주 : 이번에 선거 과정에서도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거의 12시 넘어야 들어갔거든요. 지방에 갔다오고 2박 3일 순회하고... 그런 과정에서도 집에 돌아오면 사경을 항상 3~4장 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박 : 너무 피곤하셨겠어요.

주 : 그래도 사경은 꼭 했어요. 더군다나 우리 법륜사 약사전이 6월 1일날 점안식이 있어서 그 전에 반드시 사경지를 제출해야 되기 때문에...

박 : 그건 사실 방학 숙제를 개학 전에 끝내야 되는 그런 압박감 속에서 사경을 하셨군요. 그런데 선거라는 게 사실 저는 옛날 반장 선거 정도 경험해 본 수준이지만요. 150만 명 조직의 선거라고 하면 굉장히 전국 단위 선거고 힘드셨을 것 같은데 그 과정 중에도 끊임없이 사경을 하셨다는 것이 참 대단하고, 원력을 갖고 계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리고 저희 유마거사님의 좀 특색이라고 할까요? 법륜사 거사림회를 재건을 하셨어요. 원래 없어졌다가 다시 만드신 건데요. 사실 사찰에서 제가 이렇게 보면 남성 거사님들이 활동하는 것을 많이 보지 못했거든요. 대부분 여성 불자님들 보살님들께서 주로 활동도 많이 하시고 봉사도 많이 하시고 하는데요. 이 남성 거사님들이 이렇게 뜻을 모으기가 사실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재건까지 하시게 됐습니까?

주 : 우리 법륜사도 보면 천수천안 관음회가 굉장히 활동적입니다. 신도들도 많고요. 특히 이제 전임 박길숙 회장님이나 지금 현재 정수자 회장님들, 이런 분들이 아주 신심이 강해요. 그래서 천수천안 관음회가 굉장히 활력이 넘쳤는데요. 우리는 2017년도에 거사림회를 재건하게 됐습니다. 최초에 재건할 때는 한 30여 명이 뭉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재건할 때는 30여 명이었지만 그동안 계속 성지 순례를 가고, 우리끼리 워크샵과 사찰 봉사활동 등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 현재 회원이 200명이 넘습니다.

박 : 대단합니다.

주 : 200명 넘는 거사들이 지금도 법당 청소라든지 잔디 깎기라든지. 잔디밭에 물을 뿌리든지. 무슨 일이 있어도 회원들이 정말 각자가 알아서 봉사활동을 하고 또 기도에 나서고 법회에 참석하고 이런 모습을 보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지만 지금 참여하는 분들만 해도 아주 그 정말 타의 모범이 된다. 저는 늘 그분들 보면 참 든든하게 생각하고요. 우리 주지스님도 보면 늘 거사림회가 열심히 해주고 고맙다는 말씀 자주 하시고. 단합이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박 : 사실 경찰 조직도 남초 집단이잖아요. 남성분들이 많고 또 거사림회도 당연히 남성분들이실텐데. 회장님이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주 : 아니 아니. 그런 건 아니고요. 저는 하여튼 그렇습니다. 성격 자체가 좀 급해서 그런지 몰라도 늘 솔선수범한다. 말보다는 솔선수범하는 것이 조직 운영에 가장 중요하지 않나 저는 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 : 사실 조직의 장이 솔선수범 하면 밑에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마당을 쓸어야 된다 하면 회장님이 먼저 가서 쓰신다는 말씀 아닙니까? 그러면 밑에 있는 사람들은 또 가만히 있기가 굉장히 거북하거든요. 그럼 또 열심히 또 옆에 가서 쓸어야 되고.

주 : 그래서 우리가 절에 무슨 일이 있다 하면. 저는 어디 행사나 무슨 일이 있어서 나와 있다가도 늦어도 그 행사 끝 무렵이라도 참석해서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요. 또 우리 거사림회 회원들도 그런 점을 상당히 고마워하고 그러다 보니까 서로 참여 의식이 굉장히 높은 것 같아요.

박 : 삶의 1순위 그것이 바로 또 사찰에서 신행 활동이시니까. 사실 거사림회 일반 회원들 같은 경우에는 회장님께서 이렇게 하시니 당연히 삶의 1순위가 될 수밖에 없군요.

주 : 아니 제가 칭찬받을 일은 아니고요. 하여튼 회원들 마음가짐이 그렇다.

박 : 예 알겠습니다. 솔선수범이 조직의 발전을 가져오는 그런 효과를 보이는데요. 이 회장님의 개인적인 경험을 지금 여쭙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신행생활이 삶의 1순위가 됐다고 하시지만 과거에는 또 그렇지 않으셨다면서요. 문수산 법륜사에서 사실 이렇게 진정한 불자로 거듭났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찐불자가 되셨습니까?

주 : 원래는 저도 원찰이 있었고요. 대부분 불자들은 모두 옛날에 할머니 따라 손 잡고 절에 한 번 가봤다 하는 거의 그 수준입니다. 불자로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실은 무늬만 불자였어요. 그런데 문수산 법륜사를 통해서 불교대학도 다니고, 또 늘 기도하라는 스님들의 말씀을 통해서 참여하면서 저도 모르게 불교를 향한, 또 이런 스님들의 가르침에 젖어든 게 아닌가... 그래서 저도 모르게 나름대로 자그마한 불자로서의 시작이 아닌가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 마음속에 불성을 찾는 여정을 하셨군요. 참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럽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이런 다양한 활동이 지역사회의 전통문화 창달으로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고려시대 몽골군을 무찌른 승장 김윤후 스님 추모재를 비롯해서, 처인성 전투 같은 역사적인 사건들의 사료들을 적극 발굴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주 : 용인 특례시에서 법륜사 신도회장을 지내며 5년간 제가 활동을 했습니다. 우리 용인하면 처인성이 대표적인 문화재이고, 또 처인성의 처인이라는 글자가 지금 현재 용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박 : 원래 용인시가 아니라 처인시였습니까?

주 : 처인현이었지요. 그 정도로 처인성이 중요한데요. 이 처인성을 상징하는 분이 승장 김윤후 장군이에요. 역사 속에 묻혀가지만 지금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반드시 이 승장 김윤후 장군의 처인성 전투를 국가 유적으로 반드시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게 우리 불자들의 모든 희망 사항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처인성 전투의 사료를 찾기 위해 당시 국회의원한테 부탁해서 몽골 국립도서관을 비롯해서 북경 국립도서관, 대만 국립도서관 전부 뒤져서 사료를 찾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지금 현재 나온 게 몽골에서 승장 김윤후 장군이 몽골 적장 살리타이를 처인성에서 저격했다 하는 정도의 기록만 찾았어요. 앞으로 더 많은 자료를 찾아내서 국가 유적지를 만들어야 우리 불교가 나름대로 인정받고, 또 승장 김윤후 장군의 기록을 우리가 확보해서 대대로 전승해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요. 아직도 좀 부족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박 : 사실 제가 이번에 용인을 갔을 때도 이번 주말이었나요? 처인성 기념식을 크게 하더라고요. 6월 1일입니다. 이 방송이 나가는 오늘 처인성에서 큰 행사가 열리는데요. 사실 처인성 전투라고 하면 약간 생소할 수도 있거든요. 어떤 전투인지 좀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 : 처인성 전투는 고려 1232년에 몽골군이 우리 한반도를 침략을 했어요. 그런데 몽골군이 우리 한반도 침략을 한 번 한 게 아니고 수십 차례에 걸쳐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전부 초토화가 됐는데요. 몽골군 2차 난입 때 아주 파죽지세로 쳐들어 내려왔는데, 이 처인성에서 우리 승장 김윤후 장군이 화살을 쏴서 적군 살리타이의 눈을 저격해 사살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한반도에 와 있던 몽골군이 전부 철수해 가지고 되돌아갔어요. 이 엄청난 처인성의 역사가 지금 우리한테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 처인성 전투에 대해선 당시 풍전등화에 놓였던 고려를 승장 김윤후 장군이 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역사적 사료가 부족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우리가 이것은 반드시 후손들이 또 불교계가 나서서 우리의 제대로 된 역사로 만들 필요가 있다 해서, 저는 지금도 처인성 성역화 추진위원회 공동의장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 해야 할 일도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박 : 사실 저희 승장의 역사라고 하면 임진왜란 때 이제 많은 승병들이 또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전장으로 나가지 않았습니까? 고려시대에 몽골과의 전쟁에서도 이 승병들이 활동했다 이런 거는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런 역사인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직접적으로 사료도 많이 발굴하시면서 국민들에게 승병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그런 역할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승병이라고 하면 호국불교의 정신을 이어가는 저희의 한국불교 전통의 역사잖아요. 찐불자이기 때문에 그런 역사에도 관심이 많으신건가요?

주 : 그런 것도 있지만. 지금 우리 용인에 지상군 작전사령부가 있습니다. 지상군 작전 작전사령부에서 장병들의 정신 교육을 처인성 견학을 통해서 하기도 하고요. 또 지상군 작전사령부가 운영하는 선봉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거기에 승장 김윤후 장군 초상을 모셔놓고 있어요. 그래서 호국 애족하는 교육을 김윤후 승장 처인성을 통해서 가리키고 있습니다. 저희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때 당시에 몽골군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돌아다니고 있을 때, 몽골군이 진 전쟁이 처인성 외에는 없었습니다.

박 : 이때가 혹시 징기스칸이 활동했던 때인가요?

주 : 그렇죠. 살리타이가 징기스칸의 아마 둘째아니면 셋째 동생일 거예요.

박 : 징기스칸 하면 몽골로부터 시작해서 저기 서역 중앙아시아 넘어서까지 거대한 제 정복 전쟁을 했던 장군인데요. 우리나라까지는 침입을 할 수 없었던 이유, 그 안에 승장 김윤후 스님께서 계셨다. 예 알겠습니다. 매년 다례재도 지내시잖아요.

주 :  6월 1일에 김윤후 승장 다례재가 있습니다.

박 : 회장님 고향이 용인은 아니시잖아요?

주 : 네 고향은 아닙니다.

박 : 용인 지역의 문화 발전에 애쓰시는 이유는, 경찰 재직 당시 용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셨기 때문인가요?

주 : 또 제 삶 자체가 용인에서 지금 거의 50년째 살고 있기 때문이죠.

박 : 사실 뭐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새로 임기를 시작하시는 만큼 경우회 회장을 역임하시면서 많은 활약이 기대되는데요. 국민들과 회원들께 한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주 : 우리 경우회원들은 지난 60년간 애국 애족하는 단체로 산업화, 민주화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자유, 민주 수호와 경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그동안 사회안전망으로서 촘촘한 역할을 다 했지만 앞으로도 더욱 매진할 것이고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 지역에서 전국에서 봉사활동에 여념없는 우리 경우회원들의 노력에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영원한 경찰인 동시에, 국민과 함께하는 경우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박 :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150만 명이나 되는 거대한 조직이기 때문에 또 회장님의 앞으로 리더십이나 역할이 굉장히 크실 것 같아요. BBS불교방송의 야채 김밥 박준상의 시그니처 타임! 다음 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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