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AP PhotoAlex Brandon,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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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은밀히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30일, 복수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반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지만 이번 방침 변경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세에 나서 국경도시 하르키우까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로켓 등으로 하르키우로 향하는 러시아의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해 폭탄을 발사하는 러시아 폭격기를 공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있는 내부 군사 목표를 공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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