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전단 살포와 관련한 재난문자가 경기지역 13개 시군에 한밤 중에 발송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기도는 어제(28일) 오후 11시32분쯤 파주와 연천, 포천, 남양주, 수원, 용인, 안성 등 도내 13개 시군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군단에서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풍선)가 식별됐다고 알려와 풍선의 이동 경로에 해당하는 13개 시군에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했습니다.

재난문자의 내용 중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표현이 모호한데다가 영문으로 '공습(Air raid)'까지 포함돼,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의아해하면서 바짝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안전관리실 관계자도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른 문자 발송이라 경기도에서 군이 보낸 내용을 가감할 수 없지만 이번 경우에는 영문으로 '공습(Air raid)'이 어울리지 않는 만큼 이를 개선하거나 구체화한 다른 용어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진 만큼 이번 재난문자 발송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적지 않게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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