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박원재 제주도 15분도시과장

⚈ 진 행: 이병철 방송부장

⚈ 방송일시: 2024년 5월 21일(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 FM 100.5MHZ)

⚈ 장 소: BBS제주불교방송/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이병철] 네, 걷기 좋은 도시 제주, 새로운 생활의 시작. 제주특별자치도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이 자동차 중심의 도시 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따라 BBS 아침저널 제주에서 행정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초청해 연속 인터뷰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요. 박원재 제주특별자치도 15분 도시과장님 모시고 그 이야기 좀 이어 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장님,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과장님.

[박원재] 예, 안녕하세요.

[이병철] 우리가 지난 시간에 시범도시 관련해서 기본 구상 좀 들어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4개의 시범지구가 있는데 그 기본 계획에 대해서 한번 좀 얘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우선 4개 지역에 대해서 좀 얘기해 주신다면요?

[박원재] 일단 저희 시범도시 시범지구는 저희가 제주도의 동서남북에서 도시와 농촌을 골고루 균형적으로 선정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4개 제주시 2개소, 서귀포시 2개소를 선정했습니다. 제주시는 삼도 1,2, 이도1, 일도1동이 1개의 생활권으로 묶인 지구와 애월 생활권을 선정하였고, 서귀포시는 천지, 중앙, 정방, 송산동이 1개의 생활권으로 묶인 지구와 표선생활권입니다.

[이병철] 그렇죠. 제주시 한 곳, 원도심 지역 아니겠습니까? 제주 시내에서도. 그리고 애월은 가장 변화가 좀 많이 일어나는 지역 아니겠습니까? 읍면 지역 중에서 그런 부분을 이렇게 좀 선정하신 것 같고요. 이렇게 4개 지역 읍면지역 시범지구로 선정됐는데 그렇다면 이제 동 지역과 읍면 지역, 생활환경 분석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차이가 좀 있었습니까?

[박원재] 저희가 생활권 내에서 생활 필수 기능을 이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동 지역은 보행으로 15분 거리 내에 업무를 제외한 5개의 생활 필수 기능, 생활, 교육, 돌봄, 건강, 여가 모두 걸어서 15분 내에 이용할 수 있으셨고요. 읍면 지역은 차량으로는 대부분 15분 내에 생활 필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걸어서 15분으로는 이용하기 어려운 기능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병철] 그렇죠. 15분 시간으로 따졌을 때는 동지역 같은 경우에는 보행이 가능했던 부분이고, 읍면지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석 결과가 나왔다는데 도시 지역이라 할 수 있는 동 지역 같은 경우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사업들, 어떤 부분들이 좀 있던가요?

[박원재] 공교롭게도 제주시하고 서귀포시 모두 원도심 지역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주민분들을 만나봤을 때는 이 지역의 고민거리는 젊은이들은 빠져나가고 주민들은 고령화돼서 지역이 쇠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병철] 그렇죠.

[박원재] 고령화된 주민분들을 위한 기능들을 보강하고 저희가 특히 전농로와 중정로를 축으로 해서 걷기 좋고 자전거 타기 좋은 거리를 만들 것입니다. 제주의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어서 지역을 활성화하고 원도심 내에 일자리를 만들어서 청년을 유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전농로 얘기를 예를 들어 말씀하셔서. 걷기 좋은 전농로, 그리고 특색 있는 길 만드시겠다, 좀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얘기해 주신다면. 어떻게 좋게 만든다는 것인지?

[박원재] 전농로를 어떻게 그 특색 있는 거리로 만들지, 기본적인 생각은 여기가 지금 2차선 도로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인데 보행로하고 차선이 있는데 보차 구분을 없애고 보행자 우선도로와 자전거 우선도로로 지정할 겁니다. 지정해서 자전거 타기 좋고 걷기 좋은 그런 도로를 만든 다음에 차량이.

[이병철] 차량 이동에 문제가 분명히 있을 텐데 그렇게.

[박원재] 차량이 지나갈 수 없느냐, 그건 아니고요. 다만 이제 차량이 지나가려면 자전거 정도의 속도로 지나갈 수 있게. 저속으로 지나갈 수 있게 해서 약간 서울의 가로수길이라든지 아니면 유럽의 그런 도로처럼 만들어서 아주 이 도로를 중심으로 제주시 원도심이 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한번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이병철] 그러니까 도로 폭을 좁혀서 차가 일방통행일 수도 있을 테고, 그러면 다양한 부분들이 좀 생각될 수도 있을 텐데 한마디로 말해서 가장 우선은 보행 환경이 좋은 곳으로 만들어서, 가장 아름다운 항상 3월이면 벚꽃이 피어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핵심적으로 생각을 하신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좀 해보게 되고요. 또 과장님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보행으로서는 15분은 좀 힘든 그런 부분들. 읍면 지역 같은 경우. 그리고 의료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제주시 동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일 텐데 이 읍면 사업은 좀 어떤 부분을 좀 중점을 두고 계시는지요?

[박원재] 읍면 지역은 동 지역보다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기 때문에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예산에 한계가 있어서 선택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특색 있는 사업들을 몇 개 소개해 드리면 애월 같은 경우에는 마을이 26개가 있다 보니까 읍사무소가 가까운 마을은 괜찮지만 조금 떨어져 있는 마을은 동네 어르신들 읍사무소 한 번 가려면 아주 힘드시다.

[이병철] 그렇죠. 멀기 때문에

[박원재]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읍사무소를 꼭 가야 하는 민원이 제주도에는 세 가지가 있더라고요. 농사직불급 신청, 재난 피해 신고, 4.3신청 세 가지인데 농사직불금이나 재난 신고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신청 기간에 읍사무소랑 상의해서 마을별로 시간대를 정해서 읍면동으로 직행하는 버스를 조금 배정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주민들이 읍사무소를 이용하는 게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고요.

표선 같은 경우에는 IB 학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초중고 학생들 숫자가 아주 유의미하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서 도서관, 청소년의 집, 초등학생과 부모님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들을 좀 활성화해서 그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그런 계획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IB 표선 같은 경우는 IB 학교로 해서 교육 부분이 분명히 될 수가 있을 테고요. 애월 같은 경우는 어르신들 중심의 어떤 보행이라든지 대중교통을 확대한다, 이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찌 보면 이게 생활 필수 기능 아니겠습니까?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데 이런 부분들, 아까 지적에 대해서 확대하시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확대해 구체적으로 좀 더 얘기해 주신다면요?

[박원재] 의료 부분 같은 경우에는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고요. 특히 표선 지역에 야간 진료를 확대할 수 없을까 좀 고민했었는데 의료기관에는 의사가 있어야 하는데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데 조금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병철] 표선뿐만 아니라 대정도 지금 사실은 거액의 연봉을 주겠다 하더라도 지금 오지 않고 있는 게 가장, 그래서 개원을 못 하고 있는 그런 현실적 상황이라서요.

[박원재] 국가 차원에서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지금 논의되고 있으니까 그런 것도 좀 지켜보면서 저희의 보완할 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교육이나 돌봄 관련해서는 저출생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인구가 감소하고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요를 무시하고서 무작정 공급할 수는 없었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요. 학생들의 통합 편의 제공을 어떻게 할지, 이거에 대해서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으로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저희가 교육청과 한번 지속해서 협의해 보겠습니다.

[이병철] 마지막으로 다른 생활권들, 어떻게 15분 도시하고 맞물리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과장님이 얘기해 주신다면?

[박원재] 저희 30개 생활권 중에서 이제 4개가 시범적으로 선택됐는데 다른 26개 생활권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저희가 조속히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고요. 일단 15분 도시는 제주도의 탄소 중립 목표인 2035년까지 2035년으로 목표를 맞춰서 저희도 제주를 15분 도시로 전환해 나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나머지 26개 생활권에 대해서 연차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서 15분 도시가 반영될 수 있게 추진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병철] 2035년까지. 사실은 이게 15분 도시라는 게 다양한 예산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부분이어서. 이런 부분들을 도민들도 좀 감안하시면서, 왜 안 되나 이런 것보다는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좀 더 같이 동참하고 협조해 주시면 하는 그런 바람을 분명히 이제 행정에서도 갖고 계시리라 그런 생각을 좀 해보면서요. 지난주와 이번 시간, 박원제 15분 도시과장님과 이야기해 봤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들이 15분 도시에 대한 윤곽이 좀 어느 정도 잡혔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렇게 두 번째까지 출연, 감사합니다.

[박원재]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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