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전경윤] 오늘 있었던 정치 활동을 되짚어 보는 '정치야 놀자' 시간입니다. 지난 9일 취임 2주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나왔었죠.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대통령실에서 저출생수석실 설치 준비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될순 기자.

[이될순]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9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는 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부총리가 이끄는 조직으로 신설할 계획을 밝혔었죠.

오늘 윤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출생 문제를 담당할 수석비서관실 설치를 지시했는데요. 본격적인 저출생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실은 저출생 문제를 맡을 수석과 비서관으로 누가 좋을지 많이 검토하고 이야기해보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전경윤] 저출생수석실 설치 발언은 오늘이 처음인건데요.

[이될순]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구체화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거라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부처를 신설하러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거든요.

복지부나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과 같은 부처 유관 부서 기능이나 조직이 이관돼야 하는 만큼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수반돼야 하는 겁니다.

[전경윤] 야당도 이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 같아요?

[이될순] 저출생 문제 관한 부처 신설은 4.10 총선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내놓은 공약이라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을 겁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에 저출생 문제를 전담한느 부를 만들겠다는 계획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니까요.

[전경윤]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 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촉발된 '라인 사태'. 이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는데요. 네이버라는 기업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 간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에요?

[이될순]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주회사, 지분을 절반씩 나눠가진 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일본 총무성이 최근에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취지의 행정 지도를 내리면서 네이버의 라인야후 경영권을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에 넘기라고 물밑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본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번의 사태와 관련해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해 네이버 의사에 반하는 부당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고요.

[전경윤] 이를 두고 국회에선 여야가 대립하고 있죠?

[이될순] 야당은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한다, 참담한 외교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고요.

여당은 반일 감정을 고조시킬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 기업이 피해받지 않도록 지원하고 대화해 나가겠다고 맞선 상탭니다.

[전경윤] 라인 사태가 여야 정쟁으로 격화된건데...국회에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첫 공식 회동을 했어요?

[이될순] 22대 국회를 앞두고 일주일 간격으로 선출된 여야 원내사령탑의 상견례 성격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찾아간건데요.

박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를 보고 넥타이 중에서 가장 붉은 기가 있는, 하지만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를 맸다고 말했습니다.

[전경윤] 그냥 찾아간건 아닐텐데요. 무슨 이야기를 나눈거죠?

[이될순] 우선 경기침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박 원내대표가 집권 여당이 민생지원금 편성을 위해 추경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이슈를 꺼냈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 수용 건의, 라인 사태 관련한 상임위원회 개최, 원만한 원 구성 협의 등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전경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어떤 말을 한건가요?

[이될순] 추 원내대표는 "시간을 갖자"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사차 상견례 자리로 온 만큼 구체적인 사안이 훅 들어오면 대화를 더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우리가 대화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선을 긋는 태도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전경윤] 이어서 비공개 회담도 진행됐다고요?

[이될순] 네 회담에서는 매주 한 번 이상 서로 만나는 것에 협의를 했다고 합니다. 비공개 회담 후에 기자들에게 박 원내대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눠야 하지 않겠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기투합했다고 말했습니다.

[전경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야 놀자의 이될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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