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 진   행 : 연현철 기자
■ 송   출 : 2024년 5월 13일 월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주간 핫이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연현철 : 주간 핫이슈 코너입니다. 오늘도 미디어날 이재표 대표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이재표 : 네 안녕하세요.

▷ 연현철 : 오늘은 지난 9일 있었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결과 또 그 결과가 의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 구도에 대해서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주시가 지역구인 이종배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었는데 이 원내대표에 당선되지 못했죠. 먼저 결과부터 정리해 주시죠.

▶이재표 : 네 모두 3명이 경쟁을 했는데요.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추경호 의원이 당선이 됐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충북 충주의 이종배 의원은 4선이었고요. 경기도 이천에 송석준 그리고 대구 달성의 추경호 의원은 3선이었습니다. 국민의힘 당선인이 108명인데요. 이 가운데 102명이 참석을 했고요. 만약에 과반 달성자가 1차 투표에서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는데 102명 가운데 추경호 의원이 70표를 얻어서 원내사령탑이 됐습니다. 이종배 의원은 2등인데요. 21표였고 송석준 의원은 11표를 받아서 결선투표 없이 끝났습니다. 추경호 의원의 당선은 예측한 대로였는데요. 이번 3파전이 영남과 충청, 경기의 지역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이 108명이라고 아까 했는데요. 이 가운데 지역구가 90명입니다. 비례를 포함해서 108명인데 영남이 무려 59명에 이른다는 거죠. 이에 반해서 충청은 충북 3명을 비롯해서 6명에 불과하고 수도권 의원은 19명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종배 의원은 지역구도를 살펴봤을 때 표를 많이 얻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가 있죠. 그렇지만 결국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이 공식이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 이번에도 확인이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한 지 2년이 흘렀는데요. 그동안 대통령의 구심력 저는 이 말을 윤심력이라는 그런 표현을 쓰고 있는데 굉장히 강력했었습니다. 이 세 사람 모두 친윤 성향의 후보인 건 맞는데 그중에서도 추경호 의원의 경우에는 윤석열 정부 초기 내각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소통력이 가장 높은 후보로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민의 힘이 돌아가던 이른바 윤심력은 점점 힘을 잃어가는 기색이 역력하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원인을 4가지 정도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 연현철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대표님 말씀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추경호 의원이 당선된 건 맞는데 당에 대한 대통령의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 근거 설명해 주시죠.

▶이재표 : 네 첫 번째 근거는 친윤 가운데 속된 말로 찐윤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철규 의원이 스스로 출마를 포기했다는 건데요. 지난 총선 참패 이후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이런 논의 과정에서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가장 먼저 치고 나온 인물이 바로 이철규 의원이었었거든요. 이철규 의원은 충북지방경찰청을 지내기도 했고 지역구는 강원도에 동해, 태백, 삼척, 정선입니다. 그런데 이철규 의원은 이번 총선에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아니냐, 뭐 이렇게 여론이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었고요. 그렇지만 지난해 10월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었거든요. 이런 점에서 자숙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그런 여론들이 나오게 되면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는데요. 어쩌면 자제하려는 압력이 하달됐을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철규 의원이 돌연 출마를 포기하게 되면서 당초에는 지난 3일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원내대표 선거가 9일로 미뤄지기도 했고요. 그때 후보로 등록하지 않게 되면서 이번에 3명이 선거를 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철규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번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이렇게 밝혔는데 피웠던 불을 스스로 끄고 연기까지 다 없애버린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죠.

▷ 연현철 : 대통령의 구심력이 약해지고 있는 근거 그 두 번째는 또 무엇인지요?

▶이재표 : 네 총선 참패 이후에 참패 원인을 대통령의 문제로 돌리는 경우도 있었고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너무 직진한 게 아니냐 이렇게 하면서 이제 한 비대위원장이 지금 잠깐 무대에서 사라진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다시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거든요. 지난달 22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비대위원 전원과 오찬을 하고 싶다는 그런 제안을 보냈는데 여기에 대해서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라고 하면서 거절했는데요. 마음의 병이 깊은 게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 오찬에는 안 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앞서 4월 16일에는 전 비대위원들과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고 지난 3일에도 총선 과정에서 함께 뛴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확인됐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이제 대통령과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다시 정계로 돌아오기 위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거고요. 최근에 김종대 전 의원이 저희 미디어 날 행사에 참여를 해서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관계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이디푸스와 같은 비극적 관계라고 설명을 했는데 이제 신화를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제 오이디푸스는 왕의 아들이지만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신탁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버려졌지만은 이웃 나라의 왕자가 돼서 예언을 실현했다라는 건데 정말로 그 한동훈 전 위원장과 대통령과의 관계가 이런 관계가 되는 게 아니냐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연현철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세 번째 근거는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고요?

▶이재표 : 네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가지고 명함도 만들고 현수막도 내걸고 하는 일들이 많았었죠. 저는 지금도 기억나는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특히 그랬는데요. 하지만 이번 총선의 경우에는 대통령이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국민의힘에게는 위험 요인이 아니었는가라고 분석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국정 지지율이 30%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족들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한 가족 리스크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보이지 않을수록 국민의힘에게 도움이 된다라는 조언을 할 정도였는데 사실 대통령은 이번에 선거 개입 시비가 일어날 정도로 전국을 휘젓고 다녔다는 겁니다. 2~3월 두 달 동안 전국을 돌면서 17차례나 민생 토론회를 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지역 현안 해결이라든지 또는 감세 개발 정책을 쏟아냈지만 선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4월 1일에는 의대 증원 의료 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를 무려 52분 동안 혼자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런 담화도 결국은 (방패)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결국은 자신의 상처를 입으면서도 돌진하는 가학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니냐라는 부분도 한 가지 요인으로 분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 연현철 :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구심력이 약해지고 있는 근거 마지막은 무엇이죠?

▶이재표 : 네 정치를 아는 중진들의 동물적 감각이라고 이제 뽑아봤는데요. 큰비가 내리기 전에는 제비가 낮게 날고 지진이 나기 전에는 쥐떼가 이동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동물적 감각인데요. 노련한 정치인들에게는 동물적 감각이 있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총선 당시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 조 심판, 운동권 심판 이런 걸로 이제 계속 직진을 할 때 동물적 정치 감각이 발달한 일부 중진들은 각자도생을 선택을 했는데요. 선거 사흘 전인 4월 7일에 4선 중진인 권성동, 윤상현, 4선을 지낸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이 휴일이었는데요.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 지지자들에게 집결을 당부했습니다. 사과를 하면서 이들이 한 얘기를 보면 야권 연합이 국회 다수를 차지할 경우에 향후 3년 동안 국정이 마비된다는 얘기를 하면서 총선 선거일에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특히 야권 연합의 200석을 막아달라는 중진들의 호소가 모아지면서 결국은 낙동강 벨트를 지켰고 국민의힘이 100석을 넘기는 상황이 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정치를 아는 중진들의 감각은 더욱 촉을 세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제 최근에 해병대 채상병 특검 법안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이라든지 조해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은 재의를 요구하게 되면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기류들이 앞으로 특검 법안을 대하는 대통령의 처세에 따라서 아까 얘기했던 구심력의 약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할 수 있겠습니다.

▷ 연현철 : 알겠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결과 그리고 당에 대한 대통령의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 전해주셨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이재표 : 네 감사합니다.

▷ 연현철 : 지금까지 미디어 날 이재표 대표였습니다. 충북저널967 오늘 준비한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아침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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