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집중인터뷰]
- 尹 기자회견 총평? 한마디로 '답없다'
- 尹, 총선 패배에도 변한 거 하나 없어
- 다른 건 몰라도 채해병 특검은 수용했어야
- 채해병 특검, 정쟁으로 치부할 사안 아냐
- 격노설에 엉뚱한 답...尹과 연결 의심 더 강해져
- 재표결? 안철수 등 어떤 행보 보일지 기대
- 200석 넘기기 위해 우리도 최선 다해야
- 민주당, 맨투맨 수준으로 與의원 설득 필요
- 채해병 특검 합의 통과? 尹 미동도 안하는데?
- 추경호, 尹 못거스르는 사람...여야 합의 불가
-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과? 핵심은 특검 거부
- 국민 수없는 경고에도 똑같은 답 되풀이
- 우리의 인내심 어디까지여야 하나
- 김건희 공개 행보 재개? 의혹 해소 후 하라
- 尹이 특검 안받아 영부인 역할 다 놓친 것
- 여사 행보에 왈가왈부...이제 정말 지긋지긋
- 김건희 소환조사? 한번은 반드시 거쳐야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인터뷰 유튜브 링크 (클릭)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대담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지금부터는 어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의 평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고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고민정 : 안녕하세요.

▷ 전영신 : 축하드립니다. 

▶ 고민정 : 고맙습니다. 

▷ 전영신 : 재선 의원 되셨어요. 

▶ 고민정 : 어깨가 많이 무겁네요. 

▷ 전영신 : 소감, 각오, 포부 어떻습니까? 

▶ 고민정 :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나고요. 그리고 어쨌든 힘든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그게 다 회복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정신도 몸도 다. 

▷ 전영신 : 아이들이 좋아합니까? 

▶ 고민정 : 애들은 이제 좀 엄마랑 뭐 좀 할 수 있나 하는데 이제는 애들이 많이 커버려서 시간이 안 되더라고요. 

▷ 전영신 : (웃음) 잘됐네요. 활발한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다 보셨죠? 

▶ 고민정 : 봤습니다. 

▷ 전영신 : 총평을 좀 해주신다면요. 

▶ 고민정 :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떤 말로 총평을 할 수 있을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밖에 없더라고요. 답 없다. 

▷ 전영신 : 답 없다.

▶ 고민정 : 기대도 좀 했고요. 그리고 총선에서 엄청난 결과가 내려졌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이라면 뻔하게 나올 법한 수순과 발언과 수위들이 있을 테잖아요.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총선에서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변한 게 없구나. 이제부터 싸움은 여당이 이탈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할 텐데 그것도 막기 어렵겠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왜냐하면 야당 입장에서 대통령을 보는 관점과 여당이 보는 관점은 다를 텐데 지금 시점에서는 여당의 평가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야당은 계속 비판적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아마 여당에서도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혹은 일정을 할 때마다 사고가 났었던 걸 경험했던 바가 있는데 그 결과 총선도 실패했고 그런데 그걸 끝난 기자회견에서조차도 모든 특검에 대해서 다 거부 의사를 밝혔고. 그래서 달라지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여당 쪽에서 정말 답 없다. 이제 이 파국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하는 답답함이 더 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전영신 : 그럼 어떤 모습을 기대를 하셨어요? 어떻게 해주기를. 

▶ 고민정 : 다른 건 몰라도 일단 채상병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을 수용했어야죠. 이거는 진보·보수의 문제도 아니고 혹은 정쟁의 사안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그 말 하던데 특검이라는 것은 수사가 잘 안 됐을 때 그리고 뭔가 부실수사가 있었을 때 하는 게 특검이다. 맞습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특검에 대한 요구가 많은 이유는 부실수사하는 것 같고 수사가 안 되는 것 같으니까 특검으로라도 진실을 규명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거기에 대한 심판을 총선으로까지 보여준 것이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여당 안에서도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찬성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여사에 대한 특검은 가족이니까, 부인이니까. 이렇게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채상병 특검은 어떤 정치인이어도 이거는 받을 수밖에 없어야 하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안 받더라고요. 굉장히 저는 충격이었습니다. 

▷ 전영신 : 보고서에서 1사단장 이름을 빼라면서 격노했다. 이 격노설 관련해서 어제 질문이 나왔잖아요. 윤 대통령이 왜 무리한 작전을 했느냐 질타했다라고 답변을 했는데. 

▶ 고민정 : 엉뚱한 답을 했죠. 그게 의도한 거면 국민을 무시한 거고요. 의도하지 않았다면 정말 무능한 사람인 거죠. 국민과 공감하지 못하고. 우리가 이런 정도의 대통령을 뽑았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 그래서 저는 국민을 무시한 행위는 아니라고 믿고 싶을 뿐입니다. 

▷ 전영신 : 국민들이 궁금한 건 대통령이 과연 외압을 행사했는지 이 여부인데 그럼 본질을 비껴갔다고 보시는 건데 왜 그러면 이렇게 답변을 했다고 보세요? 

▶ 고민정 : 정말로 정권과 그리고 대통령과 깊이 연결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구나 하는 의심이 더 강해집니다. 특검을 요구하는 이유는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실의 관계자들도 연관이 되어 있고 그렇게 의혹들이 지금 제기가 계속 되고 있고 대통령의 격노했다는 대목도 순직한 이후가 아니라 수사 상황에 대해서 격노했다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제외하고 수사만 한다는 것은 앙꼬 빠진 찐빵일 수밖에 없죠. 

▷ 전영신 : 팥 빠진 찐빵. 

▶ 고민정 : 그래서 결국 특검이라는 것을 통하지 않으면 수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고요. 

▷ 전영신 : 그러면 채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걸로 해석이 됐는데 그럼 특검법이 국회로 돌아왔을 때 재의결, 통과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결국 여당이 핵심입니다. 몇 명이나 이 특검에 찬성을 해줄 것인가. 이제 공개적으로는 그때 보니까 안철수 의원도 이건 통과시켜야 된다고 했는데 근데 본인이 표결을 안 해버렸어요. 김웅 의원만 표결을 했거든요. 왜 그랬을까. 참 안타깝다 싶고. 

▷ 전영신 : 의사 일정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가 있고. 그래서 김웅 의원도 그 얘기를 듣고 막 뛰어서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 고민정 : 그러면 이제 이번 달 말에 열리게 될 본회의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참 기대도 되기도 하고. 민주당의 역할은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여당 의원들 가운데 몇 명이라도 이걸 끌어내지 않으면 200석을 넘기기 어렵기 때문에 아마 그 작전을 짜는데 우리 민주당 원내도 최선을 다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 전영신 : 설령 법안이 폐기가 돼도, 부결돼서 폐기가 돼도 22대에서 다시 추진하는 그 방침은 확실한 건가요? 확고한 건가요? 

▶ 고민정 : 저는 그러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이 사안은 이미 여야, 진보·보수를 뛰어넘은 사안이기 때문에 하지 않으면 아마 국회가 심판받을 걸요. 

▷ 전영신 : 민주당의 작전은 뭡니까? 아까 작전을 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 고민정 : 이제 원내대표단에서 더 구체적인 작전을 짤 텐데 저라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떤 여당 내의 1명이라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물밑 작업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거의 맨투맨 수준으로. 

▷ 전영신 :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8석의 정치를 얘기했어요. 

▶ 고민정 : 맞습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고 핵심이죠. 

▷ 전영신 : 그런데 22대 국회 초반인데 단일대오가 흐트러질까요? 

▶ 고민정 : 대통령께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고요. 그리고 워낙 어렵게 선거를 치른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행보가 없었더라면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작한 108명이시기 때문에 반대되는 의견을 충분히 저는 보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그럴 수 있는 여지를 야당 측에서 자꾸 만들어 줄 필요도 있죠. 

▷ 전영신 : 재표결 이번에 하기 전에 21대에서 하기 전에 민주당이 특검 추천을 하도록 한 그 내용을 수정한다든지 여당 입장에서 얘기하는 독소조항을 일부 수정해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방법은 전혀 민주당에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부분입니까? 

▶ 고민정 : 글쎄요. 여당이라기보다는 대통령실일 텐데요. 대통령실이 받아야 되니까. 그런데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협상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이런 정도는 빼주십시오. 대신에 이거는 넣겠습니다. 이런 게 있어야 될 텐데 전혀 움직임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여당에서도 그렇게 하는 게 여도 좋고 야도 좋은 최선의 방법이다. 특검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검을 해야 되지 않느냐 또 이런 의견도 사실 있어서 그런 부분 좀 제안이 온다면 민주당에서도.. 

▶ 고민정 : 핵심은 여당의 원내대표하고 야당의 원내대표가 어떤 협상의 결실을 맺을 건지인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선이 되셨는데 얼마나 윤석열 대통령을 거스를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기대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표적으로 R&D 예산 삭감 문제도 터졌을 때에도 국민적 공감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기재부 장관이었지만 대통령과 결을 똑같이 했었거든요. 뭔가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흔적이 좀 있으면 이 채상병 특검도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원내대표가 하겠구나. 그러면 키는 원내대표가 잡고 있으면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답답했던 건 원내대표가 아무런 키를 잡고 있지 못했었거든요. 모든 게 다 대통령이 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 원내대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전영신 : 그런데 이제 여당에서는 이런 의심도 해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통의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서 전혀 협상을 하지 않고 거부권 정국을 유도하려는 거다. 이런 주장도 하는데. 

▶ 고민정 : 너무 소설인 것 같은데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저희들은 마음속에 갖지도 않은 여러 가지 마음을 독심술로. 

▷ 전영신 : 워낙 첨예한 상황이다 보니까 해석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한 입장은 어떻게 보셨어요? 대통령이 처음 사과라는 말을 꺼냈는데. 

▶ 고민정 : 결국은 그러나 특검을 받지 않겠다는 답이었죠. 저는 인내심 테스트하는 답이었다고 생각해요. 국민들에게 수도 없이 많이 질문했고 거기에 대한 경고를 수도 없이 보냈는데 또다시 똑같은 대답을 듣고 있어야 되니 우리의 인내심이 어디까지여야 하는가 하는 답답함이 있고. 또 하나는 기자회견에서의 아쉬움인데 그러면 그 명품백이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 그리고 그게 이제 대통령 기록물로 갈 건가. 

▷ 전영신 : 추가 질문이 나왔어야 된다. 

▶ 고민정 : 그렇죠.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 건가. 그리고 왜 그거를 바로 처리하지 않았나.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 알았나. 궁금한 게 너무 많은데 아무런 질문도 이어지지 않아서 그건 너무 아쉽더라고요. 

▷ 전영신 : 기자들이 자기 차례 기다리면서 자기 질문 준비하느라고. 저도 이해가 됩니다. 거부권을 시사를 했기 때문에 명품백 수수 의혹,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 민주당은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고민정 : 계속해서 이렇게 특검 정국이 가는 게 옳은 것인가 하는 고민은 좀 있습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특검이나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는 우리가 총선에서도 국민들께 약속했었던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 반드시 해결해야 된다. 그래서 홍익표 원내대표도 해결하려고 무척 노력을 했는데 결실을 지금 맺고 못했죠. 그래서 21대 마지막에서라도 하나라도 마무리를 지으려고 저희가 지금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22대에도 이어는 가야 되겠지만 저희가 그것만 챙길 수는 없기 때문에. 특히나 우리가 대파 논란으로 총선을 치르기도 했지만 물가에 대한 걱정들도 많고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도 못 들었던 한계가 있기도 했었거든요. 그런 경제 상황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건가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은 좀 있습니다. 

▷ 전영신 : 김건희 여사는 지금 잠행 중인데 이달 말경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있잖아요. 있을 예정인데 그럼 다시 공개 행보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 고민정 : 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동안은 그래도 여사이기 때문에 행보도 하고 그리고 대통령과 여사의 공식 일정과 그리고 상대국 나라에 대한 예의와 이런 것들이 다 있습니다. 프로토콜이 다 있는데 그래서 여사의 행보를 위해서라도 2부속실 빨리 만들어서 하라고 제가 2년 내내 얘기했는데 여태까지도 2부속실을 안 만들고 있거든요. 이 상황에서 여사의 공개 행보는 저는 더는, 저 같은 사람도 더는 못 견디겠다는 거고요. 그래서 특검을 빨리 받아서 여사에 대한 문제들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문제가 없다고 대통령은 확신을 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거 털면 되죠. 2년 내내 진작 했으면 털어도 벌써 털렸을 겁니다. 그러면 얼마나 자신 있게 행보를 했을 것이며 상대국 정상 여사와의 일정들도 얼마나 많이 하며 특히 문화와 관련해서는 풀 수 있는 것들이 여사 영역에서도 많거든요.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은데 윤석열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모든 걸 다 지금 놓쳐버리고 있는 겁니다.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쉬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으로서 대통령과 영부인의 역할을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국익에 손실이 가는 건 말할 것도 없죠. 그래서 언제까지나 우리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 이렇게 왈가왈부할 것이냐. 이제는 지긋지긋한 지경까지 왔으니 제발 좀 특검을 통해서 그 문제들을 해소해 주십사 정말 간곡하게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 전영신 : 그럼 김건희 여사가 공개 소환조사도 받게 될까요? 

▶ 고민정 : 한 번 정도는 저는 거쳐야 된다고 봅니다. 

▷ 전영신 : 포토라인에 한 번 정도는 서야 된다라는 말씀이세요? 

▶ 고민정 : 포토라인에 서든 서지 않는 방식으로 하든 어쨌든 소환조사는 필요하죠. 

▷ 전영신 : 여당에서는 김정숙 여사·김혜경 여사까지 ‘3김 여사’ 특검 역제안 얘기 나온 것에 상당히 발끈하셨더라고요. 

▶ 고민정 : 제가 아까 말씀드린 국민들은 물가 때문에 살기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우리가 언제까지 특검에만 매몰돼 있을 것이냐. 이것은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말씀드렸던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아무거나 다 갖다 붙인다고 해서 그게 다 국민들한테 설득되지 않거든요. 그리고 정치라는 게 상대방과 싸우는 말의 영역이긴 하지만 아무거나 막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이유가 있어야 되고 국민들의 납득이 있어야 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함부로 말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 전영신 : 혹시 어제 나온 질문 답변 중에서 이거는 꼭 나왔어야 되는데 나오지 않은 부분이 혹시 생각나는 게 있으셨어요? 

▶ 고민정 : 있어요. 입틀막입니다. 야당, 진보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혔고 그 다음에 카이스트에서도 대학원생의 연구원의 입을 틀어막혔고. 근데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질문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그래서 이제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소통은 늘리겠다는 말은 하기는 했는데 그것도 하나마나 한 이야기인 게 그러면 도어스테핑을 바로 오늘부터 재개를 했어야 되는데.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대통령 일정에서 경호원이 국민·시민의 입을 틀어막느냐. 이제 저는 대통령실에서 일했기 때문에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경호처와 경호원의 행보 하나하나는 대통령이 길을 어떻게 잡느냐에 아주 100% 일치할 수밖에 없는 조직입니다. 아마도 첫 번째 입틀막이 있었을 때 대통령은 격려해 줬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랬기 때문에 두 번째 사건이 또 터진 거거든요. 카이스트에서. 그래서 그 사건에 대해서 왜 질문하지 못했을까. 아마 너무 특검에 다 몰입되어 있어서 그런가. 조금 아쉽습니다. 

▷ 전영신 : 그래도 대통령의 태도가 다소 부드러워졌다든지 노력한 흔적은 엿볼 수 있었다든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은 없었나요? 

▶ 고민정 : 긍정적으로 평가해 보려고 저도 좀 노력을 했는데 아침에 조중동·한겨레·경향을 비롯해서 신문 1면들을 쭉 살펴봤는데 모든 언론들이 특검 거부에 대해서 1면 톱기사로 뽑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진보·보수 할 것 없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특검마저도 거부한 대통령으로 총평을 내린 것 같아서 저만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 전영신 : 사회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하겠다는 것은 어떻습니까? 

▶ 고민정 : 그거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워낙 위기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게 그냥 말로만 그치지 말고 예전에 나경원 대표하고도 트러블이 있지 않았습니까? 인구 위기 관련해서 출산하고. 무엇이든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그 영역에서 차라리 쨍하고 부딪쳤으면 좋겠습니다. 

▷ 전영신 : 대통령실에 계셨으니까, 청와대에 계셨으니까 민정수석실 폐지했다가 다시 설치한 것은 어떻게 보셨어요? 

▶ 고민정 : 그거는 본인도 좀 솔직해졌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처음에 안 만들겠다고 했으면 끝까지 그 기조를 가지고 가셔야죠. 대통령을 천년만년 할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5년밖에 안 되는데. 중간에 그렇게 기조를 바꾸면 사람들로서는 특검 그리고 김건희 특검·사법 리스크 이거 방어하려고 민정수석실 만드는구나. 검찰 제대로 한번 쥐고 흔들려고 더 세게 틀어쥐는구나.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데 그거를 그 상황에서 열어버리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이 가죠. 

▷ 전영신 : 지금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다음 주 목요일에 치러지잖아요. 조정식·추미애·우원식·정성호 의원 이렇게 4파전인데 국회의장들이 전통적인 어떤 이미지를 벗어버리라고 중립성도 필요 없다. 대여 전투력·투쟁력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는 것은 고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고민정 : 아마 이제 의장을 시작하면 완전히 대여 투쟁까지야 가겠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자꾸 발언들과 기대치가 높아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국회가 입법·사법·행정 이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행정부의 권력을 견제할 수 있어야 하는 의무가 입법부에 있는데 입법부는 마치 행정부의 한 부분인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비판들이 너무 많았고 의원들조차도 보수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조차도 이거는 입법부로서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 그 측면에서 의장 후보들이 말씀을 계속 하셨던 것 같고. 그러나 실제로 문이 열리면 결국은 여야 간에 협상 테이블을 자꾸 많이 여셔야 될 겁니다. 

▷ 전영신 : 이재명 대표 근황을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오늘 신문에 났던데 물혹 제거 수술 받으신다고. 그렇게 큰 수술은 아니겠죠? 가벼운 수술이라고 봐야 될까요? 

▶ 고민정 : 그럴 거라고 보고요. 어제 최고위원회 했을 때도 봤는데 안색은 너무 좋아 보이시던데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21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서 함께 일 해보신 입장에서 지금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이 당대표 연임론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고민정 : 아마 이제 민주당이 그냥 하나의 정당이 아니라 거대 야당이기 때문에 나경원 대표였습니까? 여의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있고 대한민국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고 누군가가 얘기하셨던 기억이 얼핏 나는데 그런 정도로 지금 바라보고 있을 정도의 민주당 위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민주당을 힘 있게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가 누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그런 의견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게 과연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아직 아무런 의견을 밝힌 바가 없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위치는 아닐 것 같고요. 본인의 입장이 먼저 있어야겠죠. 

▷ 전영신 :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는 좀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연임하면 어떻겠느냐 이렇게. 생각은 있으신 것 같습니다. 

▶ 고민정 : 그러면 이 일주일 동안 쉬는 동안에 고민해서 답을 가지고 오지 않으실까 싶네요.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민정 : 고맙습니다. 

▷ 전영신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