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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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대담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함께 하고 계십니다. 지난해 10월에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휴전 협상이 이루어질 듯하면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마스 측이 중재국들의 휴전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공격을 감행했죠.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연구원님 나와 계십니까? 

▶ 백승훈 : 안녕하세요.

▷ 전영신 : 안녕하십니까. 지금 이스라엘하고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 백승훈 : 현재 협상이 난항 중에 있다라고 보는 게 지금 가장 적확한 분석일 것 같습니다. 알자지라가 이집트와 카타르가 제시한 협상안. 그러니까 한때 하마스가 수용했다고 알려졌다 곧바로 미국 국무부가 부인한 안이 가장 최신 중재안이었죠. 주요 골자는 이렇습니다. 일단 이스라엘 측이 임시 정전을 선언하고 공세를 40일 동안 중단하면 그 기간 동안 하마스가 지금 잡고있는 129명의 인질 중 33명의 인질을 하마스 측에서 석방을 합니다. 그러면 이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석방되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이스라엘 측에서 체포 및 구금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수용자를 30명 풀어주고. 하마스가 전쟁 중 나포한 이스라엘군 중 이스라엘 여군을 1명 풀어주면 50명의 팔레스타인 수용자를 풀어주는 그게 이제 1단계로 이렇게 진행이 되는 거고요. 그 다음에 그 1단계가 잘해서 42일 동안 이 과정을 통해서 33명의 인질이 다 풀려나게 되면 2단계로 돌입해서 이 2단계도 역시 40일간 진행되고 이때는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을 협상을 통해서 풀어주는 대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영구 정전과 가자지구 내에 이스라엘군 철수를 수행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그리고 또 그게 성공적으로 되면 3단계로 넘어가서 3단계 프로세스는 뭐냐. 모든 인질, 이스라엘 인질을 잡고있는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풀어주면 이스라엘 측에서 앞으로 3년이 될지 5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가 재건 프로그램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자가 어떤 카타르와 이집트가 제시한 안이었는데요. 이 안을 이스라엘은 당연히 거절을 했고 그 다음에 하마스는 이 안을 받아들였다고 했지만 곧바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나와서 이것은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이 아니고 하마스가 이걸 받아들였다는 것도 그것은 오보라고 밝혀줌으로써 다시 협상이 재원점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전영신 : 그렇군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실제로도 공격을 계속하고 있고요. 휴전 의사가 있기는 한 건가요? 

▶ 백승훈 : 휴전 의사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데 그건 임시 휴전이죠. 그러니까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방위군은 전쟁 시작하자마자부터 밝힌 게 하마스에 대한 궤멸 그 다음에 이스라엘 인질. 하마스가 잡고있는 이스라엘 인질들 모두 우리가 구출해내겠다가 군사 작전의 주요 목표였는데요. 그런데 이 두 목표가 서로 상충합니다. 하마스와 전쟁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인질을 100%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 때문에 지금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왜 자꾸 전쟁만 진행하고 인질에 대한 석방이나 구출에 대한 것들은 잘하지 않느냐고 이렇게 반대가 많으니까 이미 임시 휴전을 통해서 이거를... 

▷ 전영신 : 3부에서 인터뷰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 연구원님.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3부 시작합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연구원님, 지금 이스라엘 측에서 계속해서 어떤 휴전 협상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와준다면 전쟁이 종식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어떤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렇게 강한 태도로 계속 밀고 나갈 수 있을까요? 

▶ 백승훈 :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강한 태도로만 일변도로 갈 수는 없죠. 그래서 지금 임시 휴전안을 들고 나온 겁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가 봐야 될 부분은 네타냐후는 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되고부터는 네타냐후 총리는 어떻게 보면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이거든요. 무슨 말이냐면 지금은 전시 내각으로 전환이 돼서 운용 중인데 이게 만약에 전시가 끝나서 평시 내각으로 되게 된다면 네타냐후는 아마 안보 공백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이 이스라엘 국민들이 물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하마스에 대해서 10월 7일, 작년 10월 7일에 당한 알아크사의 홍수 군사 작전의 공격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안보 실패였거든요. 그래서 곧바로 전쟁이 이어졌으니 이제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국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서 전시 내각이 전환되고 하고 있는데 만약에 이 전쟁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어떤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자기네들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하마스 세력과 다시 협상 파트너로 앉는 그 그림이 만들어진다면 네타냐후는 전시 내각에서 평시 내각으로 가는 순간 그래서 자기가 어떠한 그런 전리품도 챙기지 못하고 이 전쟁이 끝나고 하마스와 다시 협상을 해야 되는 그 그림이 만들어진다면 아마 다음 선거에서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될 거거든요. 그래서 하마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이 전쟁에 대해서 하마스 궤멸 아니면 헤즈볼라의 궤멸 나름 이스라엘의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세력들에 대한 어떠한 완벽한 타격을 하고 하지 않는다면 돌아가서 다시 자기의 정치적 부담감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전쟁을 계속 어느 정도 이끌어가면서 자기가 확실히 챙길 수 있는 전리품을 챙겨야 되는 그런 상황에 지금 놓여있는 것이죠. 

▷ 전영신 : 지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에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 이렇게 밝혔다는 속보도 들어와 있는데요. 지금 이집트 카이로에서 양측이 휴전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는 소식도 있고요. 타결이 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 백승훈 :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회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국이 협상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오늘 이스라엘이 라파 지역을 공격한다면 미국의 군사물자 지원을 중지하겠다 선언했죠. 왜냐하면 미국 의회가 4월달 4월 13일에 벌어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에 260억 규모 지원안. 그중에서 150억, 한국 돈으로는 20조의 군사 지원안을 통과시킨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스라엘군이 라파 지역을 공격하게 된다면 이 20조 군사 지원을 중지하겠다라고 얘기를 한 상태라서 나름 중재안, 협상안을 지원하는 모양새인데 문제는 이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하마스한테 이스라엘이 가장 큰 공격을 받았고 1000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죽은 사건이거든요. 그래서 전쟁이 벌어졌는데 지금 협상안을 받아서 하마스를 자기 협상 파트너로서 대화를 나누는 그런 모습이 그려진다면 이것은 네타냐후 정권의 끝을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이스라엘 지금 현 집권하고 있는 세력에게는 상당히 부담감이 있는 협상이기 때문에 이 협상이 타결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허들, 장애물이 지금 있는 상태입니다. 

▷ 전영신 : 끝으로 이번 중동 사태의 변수로 작용할 요인들 꼽아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백승훈 : 우선 가장 큰 것은 이란도 아니고 다른 무슨 헤즈볼라나 후티 반군, 예만의 후티 반군도 아니고 가장 큰 변수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행정부의 결정입니다. 네타냐후가 결정하면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 안 됐다 결정이 될 거고요. 그 다음에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로 역할할 수 있는 건 미국입니다. 만약에 미국이 지금처럼 군사 지원안을 우리가 전면 백지화 하겠다라든지 강력한 제재안을 이스라엘한테 할 수 있다면 나름 이스라엘이 쉽게 라파나 확전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승훈 : 감사합니다. 

▷ 전영신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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