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린 전남 교육개혁지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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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영린 전남 교육개혁지원관

■ 진행 : 신두식 BBS 정치경제부장

 

신두식 :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속에 지방소멸문제도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 있는 대학들도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학령인구는 점차 줄어가는데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교육현장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정영린 전라남도 교육개혁지원관과 함께 지역인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정영린 전라남도 교육개혁지원관님 모셨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정영린 : 네, 안녕하세요?

신두식 : 원래 국장님은 교육부에서 오랫동안 공직을 하시고 지금 전라남도에 파견 가 계신 셈이잖아요?

정영린 : 네, 파견 나가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니까 지금 교육 관련해서 계속 30년 가까이 재직하고 계신데.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고등교육분야 개혁과제 중에 ‘라이즈’라는 정책이 있지 않습니까? 그 ‘라이즈’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주시죠.

정영린 : 우리 교육부의 라이즈 정책 간략하게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라이즈는 Regional Innovation System 과 Education 의 이니셜을 딴 것인데요. 지역의 혁신과 교육의 상생발전,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체계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대학이 지역의 혁신의 허브로 작동하도록 해야 되는데 종전의 대학지원방식이 중앙정부 주도로 이루어졌다면 라이즈 체계에서는 행·재정적 권한을 위임받은 지자체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신두식 : 그게 좀 달라지는 것이군요.

정영린 :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려보면 내년부터는 우리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의 약 50%, 약 2조 원 정도 되는데요. 이것을 지역 주도로 전환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는 산학협력 프로그램, 그리고 지역 혁신 프로그램, 또 직업교육 프로그램, 평생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지방대 활성화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다섯 개 사업 등에 지원이 지역 주도로 전환하게 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지금 전라남도 교육개혁지원관을 맡고 계시니까 전라남도의 라이즈 운영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좀 소개해주십시오.

정영린 : 작년 2월 교육부에서 라이즈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이후에 전라남도를 포함한 7개 시도가 시범지역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말씀드리면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전남, 전북, 충북인데요. 우리 교육개혁지원관도 시범지역에 한해서 파견되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초청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 만큼 한 마디로 말씀드려서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전라남도는 올해 1월 말 라이즈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교육부에 제출했는데요. 현재 대학과 지역의 의견을 계속적으로 수렴해서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 진행상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작년에는 주로 대학별 특성화 강점 분야를 파악하는 대학별 사업수요를 조사하고 또 라이즈 추진기반으로써 전담기관을 지정, 운영하는 일들을 주로 해왔다면 올해는 지금 기본계획에 대한 설명 위주로 대학의 기획처장님들 중심으로 해서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요. 또 도내 시군의 고등교육 담당자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군 설명회, 그리고 또 대학별로 순회하면서 설명회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다면 전라남도의 경우에 라이즈 계획의 비전이라고 할까요? 목표라고 할까요? 어떤 것이 있나요?

정영린 : 전라남도는 우선 라이즈 비전을 말씀드리면, 지역과 대학이 주도하는 미래 전남 혁신성장 실현입니다. 그래서 이에 따른 목표로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총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교육혁신을 통해서 지역발전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지역과 기업, 대학 인재의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비전과 목표 실현을 위해서 5대 혁신 분야와 15개 세부 프로젝트를 마련을 했는데요. 오늘은 간략하게 5대 혁신 분야 내용만 좀 설명을 드리면.

신두식 : 좀 말씀해주시죠.

정영린 : 시간 괜찮죠?

신두식 : 예, 괜찮습니다.

정영린 : 5대 혁신 분야를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사업 지원을 위한 통합지원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분야가 있고요. 두 번째로는 대학별 특성화를 살리는 인재양성 분야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지역 산업 혁신에 필요한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분야, 그리고 네 번째는 취창업 혁신 분야. 다섯 번째로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지역 현안 해결분야의 5대 혁신 분야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을 좀 요약해서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지역과 대학의 특성을 잘 살려서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고 인재양성이 취창업과 정주에 이르도록 하는 생태계 조성을 통해서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신두식 : 취창업, 정주 이야기 해주셨잖아요. 그걸 말씀하신 이유가 지방 소멸 문제와도 연관되지 않을까 싶은데. 라이즈를 활성화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그것 아닙니까? 그 지역하고 대학이 함께 발전해보자, 성장하자는 거잖아요? 그러면 전라남도의 경우에 이런 지방소멸상황, 어떻게 체감하고 있으세요? 어떠세요?

정영린 : 물론입니다. 부장님 말씀처럼 지금 지방은 인구절벽과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소멸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전라남도는 22개 시군이 있는데 이 중에서 16개 군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소멸위기지역입니다. 행안부가 발표하고 있는 전국 인구감소지역이 86군데인데요. 약 20%에 해당하는 것이거든요.

 

신두식 : 전라남도가 좀 더 심화되고 있다고 봐야 되고 있다고 봐야 겠군요.

정영린 : 그렇습니다. 그래서 도청이 소재하고 있는 무안군을 제외한 모든 군 단위가 다 소멸위기지역으로 볼 수 있고요. 지속적인 인구감소가 지금 되고 있는데. 2015년에 191만 명이던 인구가 올해 3월 기준으로 180만 명이 붕괴되어서 지금 현재는 179만 8,435명까지 감소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특히 지금 좀 심각한 것이 청년인구, 그러니까 18세부터 39세까지 인구를 말하는데, 이 청년인구 비율이 전국 최하위입니다. 전국 평균이 25%인데요. 전라남도의 청년인구비율은 21%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실례를 말씀드리면, 저를 포함해서 전라남도에 정부 파견협력관들이 있는데요. 한 열 분 계십니다. 이 분들이 지금 금년 들어서 22개 시군에 대해서 순회정책 컨설팅을 시행해오고 있는데요. 현장에 가보면 말 그대로 인구절벽을 실감하게 됩니다. 군 단위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할머니 몇 분, 그리고 더 드물게는 할아버지들을 뵐 수 있는데 아이들 흔적은 온데간데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전남도에서는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극복 원년으로 선포를 했고요. 인구, 청년, 외국인 정책을 총괄하는 인구청년이민국을 전국 최초로 신설했습니다. 지금 전라남도의 외국인 증가율을 보면 5년 동안 전국 1위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4만 5천 명에 달하고 있고, 이런 실정을 감안해서 전남도에서는 이민청이 정부에 신설된다면 전남도에 유치해야 한다는 제안을 법무부에 이미 제출했습니다. 작년 12월에. 그리고 현재는 적합한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 인구절벽의 극단에 서 있는 지역인 만큼 절박함과 절실함으로 인구소멸의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신두식 : 젊은이들을 보기 힘들다, 라고 이야기하셨잖아요? 그러면 전남도에도 대학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정영린 : 네, 21개 대학이 있습니다.

 

신두식 : 그 대학들의 취업률이라고 할까요? 요즘에는 그런 걸 많이 보니까. 취업률은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정영린 : 취업률을 좀 말씀을 드리면요. 전남 소재 대학들 취업률도 지금 현재 전국 평균에 한참 미달하고 있는데요. 작년 대학 알리미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일반 대학이 49.9%입니다. 전국 평균이 66.3%인데, 큰 격차를 보이고 있고요. 그나마 전문대학은 72%인데 이것도 전국 평균 73.2%에 하회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 라이즈 체계가 지향하는 인재양성과 취창업, 그리고 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 낮은 취업률, 더 나아가서는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신두식 : 그러면 전남 지역의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하실 텐데. 지역 특화에 맞는 인재양성방안으로는 어떤 것을 고민하고 있으세요?

정영린 : 사례를 좀 들어서 말씀드리면, 전남 여수에는 취업률이 75%를 상회하는 한영대학교라고 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간호학과가 취업률은 100%에 이르고 있는데요. 한때는 폐교 위기를 심하게 겪었던 학교입니다. 그런데 2015년부터 여수 국가산업단지 특성화 분야로, 화학 분야죠, 학과를 과감하게 개편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교육 실시로 말 그대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전국적인 벤치마킹 사례가 됐는데요. 좀 지역의 산업현장과 연결한 지산학 연계방안도 연계해서 말씀을 좀 드려보면, 전라남도는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산업분야와 문화예술 관광자원을 토대로 해서 산업정책과 대학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연계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특화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기업, 또 지역 혁신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협력체계가 지역발전을 위해서 내실있게 운영되도록 할 계획에 있고요. 이런 것들이 라이즈 체계의 주축을 이룬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전라남도의 산업 기반을 말씀드리면 서부권에는 목포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조선, 해양 분야, 그리고 해상 풍력 분야가 집중되어 있고요. 동부권에는 여수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단지, 그리고 광양의 포스코 중심의 철강, 포스코 퓨처엠의 이차전지, 또 고흥의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그리고 중부권에는 나주를 중심으로 해서 빛가람 산단이죠, 그쪽에 에너지 산업 분야 등의 다양한 산업 기반이 갖춰지고 있어서 이런 산업 분야와 대학과의 연계방안이 아주 중요한 실정입니다.

 

신두식 : 거기는 바닷가도 있고 제조업도 들어보니까 꽤 상당히 탄탄하고, 그리고 우주 그쪽 첨단 분야도 있고 이차전지까지 이야기하시는 걸 보니까 전남지역의 경우에 인재양성하고 잘 어우러지면 상당히 발전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영린 : 그렇습니다. 그런 발전가능성을 라이즈나 글로컬로 촉발해야 되는 그런 중요한 모멘텀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신두식 : 라이즈는 도에서 직접 운영을 하시게 되는 건가요? 어떤 건가요?

정영린 : 라이즈 운영과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전라남도는 대학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지난해 7월부터 전담조직을 신설 운영하고 있는데요. 대학지원사업을 총괄하는 도청의 대학혁신과가 있고요. 라이즈 사업을 관리 운영하는 조직으로써 라이즈추진단을 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교육부와 지자체, 그리고 대학과 기업이 협업하는 구조를 이루게 되는데요. 그 구조를 좀 세부적으로 잠깐 설명드리면 교육부는 재정을 확보하고 관계부처 간의 연계협력을 추진하고요. 도청의 대학혁신과는 대학, 산업계, 연구기관 간의 협업으로 지역산업과 발전전략과 연계한 라이즈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라이즈 추진단은 사업의 공모, 평가, 선정, 그리고 성과평가 등의 사업 관리를 수행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정영린 전남 교육개혁지원관님은 어떤 노래 듣고 싶으세요?

정영린 :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하셔서 좀 어려운데요.

신두식 : 목소리도 좋으셔서 노래도 잘하실 것 같습니다.

정영린 : 코로나 전에는 정말 잘했습니다. 오늘 한 곡만 신청하라 하시니까 제가 좋아하는 <Fly Me to the Moon>이라는 곡을 청하고 싶은데요. 프랭크 시나트라의 곡입니다.

신두식 : 이 노래를 선정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평소 자주 부르십니까?

정영린 : 네, 불러보기도 합니다. 가사도 좋고요. 이 곡은 제가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좀 기쁨을 더해주고요. 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극복하는 힘이 되었던 곡입니다. 요즘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 힘 내시라고 함께 듣고 싶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정영린 전남 교육개혁지원관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Fly Me to the Moon>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정영린 전라남도 교육개혁지원관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장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상큼한 노래도 듣고 좋습니다. 이번에 좀 글로컬 대학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각 대학들이, 전국에 있는 대학들이 대부분, 비수도권 대학들은 특히 더 그렇고요. 글로컬 대학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작년인가요? 작년에 한 10개 대학 선정이 됐잖아요? 그리고 또 2차 지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와 올해 전남지역의 글로컬 대학 추진상황은 어떻게 파악되고 있는지 좀 설명해주십시오.

정영린 : 저희 전남지역의 글로컬 대학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작년에는 전라남도에서 총 6개 대학이 글로컬 대학에 도전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국립순천대가 선정이 됐습니다. 순천대는 세 가지 특성분야를 제안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팜 분야, 애니메이션 분야, 또 세 번째로는 우주항공 첨단소재 분야를 제안하고 있어서 이 분야에 정원의 75%를 배정한다는 계획을 제안했고요. 그래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강소기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제안을 하고 있고, 그 내용을 지금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진행 중인 글로컬 대학 2차 지정에는 전국적으로는 109개 대학에서 약 65개의 혁신계획서가 제출이 됐는데요. 전라남도에서는 국립목포대가 단독으로 신청을 했고요. 그리고 동신대와 초당대, 목포과학대가 사립대 연합으로 함께 신청을 했고요. 순천제일대가 또 단독으로. 이렇게 세 팀이 응모했고. 교육부가 4월 16일 발표한 예비지정결과를 보면 국립목포대하고 동신대, 초당대, 목포과학대 연합이 예비지정을 통과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게 지금 발표된 결과가 20개를 선정해서 33개 대학이 된 점에 비추어 보면 전남이 아주 예비선정단계에서는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요. 지금 예비선정된 학교들 제안서의 골자만 조금 말씀드릴까요?

 

신두식 : 예, 국립목포대부터 좀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영린 : 국립목포대는 아까 조선해양 분야하고 해상풍력발전 이 분야를 말씀을 드렸는데, 이 지역 기반을 활용해서 무탄소 선박과 그린해양에너지 중심의 글로컬 해양 특성화대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신대와 초당대, 목포과학대 연합은 사립의 일반대와 전문대가 함께하는 지역공공형 사립연합대학 혁신모델을 제안하고 있어서 이러한 제안들이 좀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요. 전남도에서는 작년 순천대 최종 선정의 경험을 바탕삼아서 우리 전남 지역의 대학들이 최종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본지정 대응체제를 구축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고요. 특히 금년 7월에는 교육 관련의 국 단위 조직을 도에 신설해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김영록 도지사님께서도 지난 4월에 발표하신 바가 있습니다. 국의 이름은 가칭 인재육성교육국으로써 7월에 신설될 예정에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신두식 : 지금 작년에 글로컬 대학이 10곳이 선정이 된 거죠?

정영린 : 그렇습니다.

신두식 : 그리고 올해도 10곳이 선정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곧이라고 말씀드린건 대학 수가 아니라 컨소시엄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린 것인지?

정영린 : 그렇죠. 그리고 내년에 5개, 그리고 내후년에 5개 해서 도합 30개를 선정한다고 해서 글로컬 대학 30이라는 사업명칭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신두식 : 그 30개 대학 30곳에는 행·재정적 지원이 매년 어느 정도씩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정영린 : 그렇습니다. 전체 규모로는 통상적으로 1,000억의 국고 지원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이에 대한 대응으로써 지역에서 약 500억에서 많게는 1,000억 이상의 대응투자가 붙게 되고요. 또 간접적인 투자까지 합하게 되면 아마 많게는 3,000억에서 5,000억 정도의 재정투자가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전남지역 같은 경우에 작년에 국립순천대가 선정이 된 상태고 올해 예비통과를 국립목포대하고 동신대, 초당대, 목포과학대 연합의 사립대학연합이 지금 예비통과를 한 상태다,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그러면 글로컬 대학에 대한 학교현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정영린 : 학교현장반응을 말씀드리면, 대학도 지역소멸의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아주 공감하고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위기극복을 위한 대학 혁신의 시범사례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 글로컬 대학 사업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위기고요. 대학들은 이 사업을 통해서 지역발전과 함께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고 자체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25년부터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라이즈 체계가 본격 추진되게 되는데요. 이 라이즈 체계에서 필요한 대학과 지역의 특성화 전략을 미리 대학들이 수립해본다는 측면에서도 글로컬 30에 대한 도전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신두식 : 좀 전에 국립순천대 이야기하시면서 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 첨단소재 이렇게 특화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우주항공 쪽은 고흥 나로우주센터가 있기 때문에 좀 연관성이 있겠다 싶습니다.

정영린 : 그렇습니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산단이 들어서게 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그런 것과 연계되면 좋을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쪽에 좀 산업이 있나요?

정영린 : 네, 순천만 국가정원 중심으로 해서 순천대학과 인근의 대학들이 애니메이션 학과를 가지고 있는 대학들이 있는데, 상호 연계해서 지금 애니메이션 특화산단도 유치할 계획으로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상호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향후 글로컬 대학이 전남뿐만 아니라 지역에 어떤 변화를 주 것으로 기대를 하시는지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정영린 : 지금 현재 지방의 대학들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그리고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인력수급의 미스매칭, 또 지역인재들이 수도권으로 계속 유출되고 있는 현상 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컬 대학은 시대의 변화와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요. 특히 지역산업과 연계된 특화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지역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고 대학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래서 글로컬 대학의 양성은 기업을 넘어서 세계로 웅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글로컬 대학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지역 대학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근본적인 교육방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영린 : 저는 특성화를 위한 혁신이라고 봅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역의 특장점을 고도화하는 지역의 특성화가 필요하듯이 지역의 대학도 해당 지역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타지역이나 타국가의 대학에 비교해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대학 특성화를 이루어야지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대학 특성화는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대학 내부의 학과 간, 그리고 단과대학 간의 벽을 허물고 간학문 분야라든지 융합학문 분야를 발굴해내고 대학 간의 벽을 넘어선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공생의 길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껏 말씀드렸던 라이즈 체계와 글로컬 대학 정책을 개인적으로는 특성화라는 세 글자로 축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오늘 부장님께서 라이즈 체계와 글로컬 대학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주셔서 간략하게 답변을 드렸는데요. 지금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특구 중에서 교육과 관계해서 교육발전특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라남도도 열심히 교육발전특구를 준비하고 있고 이미 1차 선정 때 6개 시군이 선정이 되어 있고요. 2차 공모를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나머지 지역들이 말씀드린 그런 각 22개 시군의 타지역과 비교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특성화 분야를 도출해서 그 특성화 분야를 우리 교육과 연계시키는 그런 내용으로 특구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신두식 : 특구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어차피 그 대학을 나와서 지역에 정주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영린 : 그렇습니다. 기업과의 연계가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신두식 : 기업과 연계가 되어야 할 것이고요. 그러기 위해서 특성화 이야기를 좀 해주신 듯 한데. 그러면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의대가 없다면서요? 그래서 지금 광주하고는 다르니까요. 서울에서 생각할 때 광주에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 아닙니까? 전남 지역에도 의대가 좀 신설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정영린 : 저도 중앙에 있을 때는 그런 생각을 많이 못했었는데 실제로 지역에 파견을 나가 있어 보니까 광역 단위로 나뉘어져 있는 광주와 전남을 지역에서는 달리 보고 있더라고요. 광주에는 거점대학으로서 전남대학교과 의과대학을 가지고 있는데 전남에는 의대가 없다고 다들 생각하고 계시고 실제로 중환자가 발생을 하게 되면 전남 내에서 잘 해소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도 좀 안좋으시면 서울대 병원을 가시거나 전남대 병원을 활용하고 계시는데. 인근에서 직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급병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남 지역은 의과대학도 없고 상급의료기관도 없고 이러한 실정을 정부에 호소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통령님께서 최근에 전남에 민생토론회 때 방문을 하셔서 그런 상황을 살피셔서 전남 지역에 의대가 없는 상황을 살피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으시고요. 현재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지사님을 중심으로 해서 34년의 숙원이라고 하는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서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청취자들을 위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영린 : 최근에 좀 안타까운 사정이 좀 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에 교육부의 아끼는 후배가 젊은 나이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렇게 바르고 착한 공무원이 없었는데 건강이 안 좋아서 일찍 갔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그저께 장염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는데요. 몸살도 동반이 돼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고요.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의 갈등이 조속히 해소되어서 정상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더 나아가서는 의과대학과 상급의료기관이 없는 전라남도에도 빠른 시일 내에 국립 의과대학이 신설돼서 의료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청취자 님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다들 몸 건강, 마음 건강 관리 잘 하시고요. 행복한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인재 양성, 그리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 더욱 많은 역할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영린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정영린 전라남도 교육개혁지원관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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