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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윤] 황민호의 국빈관, 어떤 뜻이죠?

[황민호] 네 지난 정부에서는 청와대 영빈관이 있었는데요. 영빈관은 아시다시피 외국의 국가원수나 정부의 장 등 국빈을 맞이했을 때 회식이나 숙박 등의 대접을 하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런 시설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방송을 청취하는 청취자나 유튜브를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을 국빈으로 모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경윤] 본론으로 들어가볼께요. 대통령실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목요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네요.

[황민호] 네 김수경 대변인이 오늘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먼저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앞으로 3년 국정 운영의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경윤] 윤 대통령이 이후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통해 질의응답을 시작할 예정이라죠?

[황민호] 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제가 맨 앞줄에 앉아있었습니다. 이후 한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도 맨 앞줄에 앉아있었는데요. 앞줄 전문입니다.
당시 질문을 할 기자들은 손을 들어달라고 했는데 당시 한 두명 빼고 모든 기자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손을 들었고요.

[전경윤] 어떤 질문을 하려고 했죠?

[황민호] 지금은 다 해결이 됐는데요. 당시 화두였던 전통사찰 내 무허가 사찰건축물 양성화 법 개정과 문화재관람료 감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질문을 많이 받지 않았어요. 제 기억으로는 6명의 기자에게만 받았는데요. 통신사, 방송사, 일간지, 경제지, 비풀사, 외신 이렇게만 받았습니다.
오늘도 김수경 대변인이 질문은 적당히 보고 매체별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말 난처한 질문을 윤 대통령이 어떻게 대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경윤] 김 대변인이 사회를 맡아 질문자를 선정한다죠?

[황민호] 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송사, 신문사, 지역신문 등 언론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골고루 안배해서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정말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답을 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전경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잖아요. 소통의 부재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는데요. 윤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까요?

[황민호] 윤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참패 이후 소통과 협치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이 변화된 기조에 따른 첫 행보라면 이번 취임 2주년 회견은 그 후속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무엇보다 각종 민감한 현안에 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어떤 견해를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현재 채상병 특검법과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증원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전경윤] 채상병 특검법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에요.

[황민호] 앞서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자 "입법 폭거"라며 야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법리상 문제점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경윤] 김견희 여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할까요?

[황민호] 현재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추가해 '김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 여사를 전담할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여부도 관심거리입니다. 대통령실은 올해 1월 제2부속실과 관련해 "국민 대다수가 좋겠다고 생각하면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경윤] 민정수석실 부활도 관심사죠?

[황민호] 민정수석실 부활에 대해서는 대선 공약 파기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취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황 변화에 대해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정수석실 설치가 과거와 같은 사정기관 장악이라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민심 수렴 기능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하며 불가피성과 당위성을 부각할 전망인데요. 윤 대통령은 내일 민정수석실 설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대 민정수석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전경윤] 윤 대통령은 어제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 그제부터 시작된 3일의 연휴 기간동안 기자회견에 대한 고심을 이어오고 있다고 하죠?

[황민호] 네 윤 대통령은 어제 어린이날 행사 이외에 별도의 공개 일정을 갖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휴 마지막 날에도 업무보고를 받고 기자회견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사실상 2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대국민 보고,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에서의 협치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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