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집중인터뷰]
- 영수회담? 협치 시작엔 의미...합의 없어 아쉬워
- 이재명 15분 모두발언? 과해...바람직하지 않다
- 與대표 선출 후 여야정 협의체 정례화해야
- 의료대란, 막판까지 간 상황...단계적 증원 필요
- 이르면 올 여름 또는 가을부터 병원 도산할 수도
- 채상병 특검? 여전히 찬성...보훈 관점서 접근
- 與 본회의 표결 참여시 찬성표 행사할 생각
- 국민 다수 찬성...尹도 거부권 행사말고 받아들여야
- 원내대표 선거 연기...여러 사람 고민 중인듯
- 이철규 단독 출마? 추대 아닌 찬반투표로 결정
- 차기 원내대표, 정치력 되는 인물이 나서야
- 수도권·다선 당선인이 원내대표 맡았으면
- 차기 당권 도전?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 전대룰? 5:5로...당 변화의 상징적 조치될 것
- 한동훈 당권 도전? 총선 참패 성찰이 우선
- SNL서 차기 대통령 질문에 저요!...다큐 아닌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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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유튜브 링크(클릭)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은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향후 과제만 잔뜩 남기게 된 것 같습니다. 이분은 어떻게 보셨을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죠. 안철수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안철수 : 안녕하셨습니까.

▷ 전영신 : 안녕하십니까. 4선 당선 축하드립니다. 

▶ 안철수 : 정말 감사합니다. 

▷ 전영신 : 소감이 어떠세요? 

▶ 안철수 : 우선 분당·판교 주민분들, 과분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그런데 한편으로 또 당의 패배에 대해서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말 22대 때는 민심 정말 겸허하게 받들고 더 노력하겠다고 마음 다지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철수 : 우선 현 정부 출범 이래 처음 열리는 그런 여야 간 협치 시작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는 높이 평가합니다. 그런데 결국 특히 22대 국회가 여당이 108석밖에 되지 않아서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모임이 계속됐으면 하고 바라는데 단지 회담 후에 국민들이 체감하실 만한 그런 아무런 합의가 없었다는 게 그게 좀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것이 시작이고 이제 시작했으니까 여당 대표가 뽑히면 저는 이것을 영수회담이라기보다는 여야정 협의체로 이렇게 바꾸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지만 민생 법안에 대해서 합의를 하고 또 법안이 국회에서 올라와서 통과되더라도 정부에서 실행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어떤 경우에는 법안은 통과됐는데 정부에서 실행을 잘 안 해서 명목상 그냥 존재만 하는 그런 법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폐해를 막기 위해서도 여야정 협의 꼭 필수적이라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으니까요. 

▷ 전영신 : 이재명 대표의 15분 모두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안철수 : 그건 좀 약간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게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에서 미리 사전 조율을 빨리 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문제에 대해서 우선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고 그 다음에는 비공개회의를 통해서 어떤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자 저는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10개를 말씀하시니까 사실 사람들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10개를 어떻게 다 머릿속에 담겠습니까. 그래서 그게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도 의문이고. 그리고 그게 그냥 본인이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한 것이 아니고 그냥 읽어내려가는 그러한 형태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그래도 의료 개혁 부분에 있어서 구체성은 없더라도 공감대를 이룬 것은 또 성과 한 가지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안철수 : 공감대 정도로는 지금 부족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사실 제가 어제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비대위에서 한 세미나가 있습니다. 그걸 아침 9시 반부터 해서 저녁 5시까지 쭉 참석을 하고 패널로도 참석을 했었는데요. 결국은 이것이 지금 거의 막판까지 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우선은 제가 설명드릴 게 저는 의대 증원은 단계적인 증원이 필요하다.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말씀드리고요. 그래서 저는 빨리 의사는 환자에게 돌아가고 정부는 정말 정확하게 필요한 의사들 추계를 위해서 지금 그냥 단순히 2천 명 무조건 고집할 것이 아니라 1년 유예해서 의료개혁협의회를 통해서 2027년 입시부터는, 2년 후죠. 몇 명을, 2026년이군요. 몇 명을 언제부터 증원한다 이런 세부적인 계획을 내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으면 진짜 커다란 의료대란이 우려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어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의대생이 거의 대부분 휴학했죠. 전공의들이 사표 냈죠. 대학교수도 사직을 한 교수들 효력이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벌써 의사 부족으로 지금 현재 진료가 축소가 되고 있어서 환자 피해가 생기고 있는 그게 현재 객관적인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마도 병원이 경영난이 심해져서 빠르면 여름 아니면 가을부터라도 지역에 있는 큰 병원들부터 무너지기 시작할 겁니다. 도산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그때 가서 다시 이렇게 정부에서 안을 낸다고 해도 그 막대한 피해들을 정말 복구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게 그게 두렵습니다. 

▷ 전영신 : 근데 의협 측에서는 원점 재검토·증원 백지화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증원 1년 유예·단계적 증원 이 방안에 대해서 의사들이 의료계가 그럼 이 방안은 받아들일 수 있는 건가요? 

▶ 안철수 : 그러니까 저는 의협에서 했던 백지화 그 발언은 서로 협의를 위한, 협상을 위한 일종의 카드라고 보고요. 

▷ 전영신 : 강수. 

▶ 안철수 : 결국은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은 점진적인 증원 꼭 필요한 숫자의 증원들. 그리고 또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3대 의료계의 문제. 그러니까 필수 의료의사가 부족하고 약을 만들고 백신을 만드는 의사과학자가 부족하고 그 다음 또 지방 의료가 이렇게 아주 쇠퇴한 그런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문제의 방법까지도 같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일부가 사실은 그를 위해서 필요한 의사들을 늘리자는 거죠. 그런데 정부에서 순서를 바꿔가지고 의사 숫자부터 내다 보니까 이게 역효과가 난 겁니다. 처음에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고 이것에 대해서 해결방법을 먼저 제시를 하면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서 우군을 많이 확보를 한 다음에 어느 정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거 해결해야 되겠다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을 때 필요한 의사 수를 제시하는 것이 그것이 많은 국민들의 공감도 사고 아마 의사들도 반대를 못했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 

▷ 전영신 : 그런데 이미 각 대학들이 내년도 모집 정원 1550명 가량 지금 늘리겠다 이렇게 확정이 됐어요. 정부 승인만 남은 상태인데 그렇게 갈 수 있겠습니까? 

▶ 안철수 : 지금은 정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 사실은 연기가 가능하고요. 그리고 또 기사를 보니까 법원에서 정부가 4월 말이 아니라 5월 중순까지 의대 정원에 대해서 최종 승인을 보류해 달라. 그리고 또 정부에서 근거를 내놓으면 법원이 5월 중순까지는 판단하겠다. 그랬으니까 아직 시간은 2주 정도 있는 셈이죠.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 여전히 유효하신가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저는 보훈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 전영신 : 그게 어떤 의미입니까? 보훈의 관점. 

▶ 안철수 : 그러니까 사실 국가가 존재하는 의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을 위해서 생명을 바친 사람에 대해서는 국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는 것이 그게 선진국이고 그리고 또 품격이 있는 나라인 셈이죠. 그런 뜻에서 우리나라도 그런 수준이 된 나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따라 예우를 하자. 저는 그런 뜻이고요. 그리고 또 거기에 보수 세력이 앞장서야 된다고 봅니다. 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뭡니까? 안보와 국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히려 우리가 더 치고 나가서 이 부분을 더 적극적으로 하자 그런 뜻이었습니다. 

▷ 전영신 : 민주당에서는 보훈의 관점이 아니라 외압 의혹을 수사해야 된다. 외압의 실체를 밝혀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런 부분은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신가요? 

▶ 안철수 :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테고요. 

▷ 전영신 : 공수처 수사를 통해서. 

▶ 안철수 : 공수처 수사, 공수처에서 너무 뒤늦게 수사를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공수처든 아니면 특검을 시작하든 해서 그건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따라서 처벌할 사람이 있으면 처벌을 하고. 또 바로잡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잡고. 그리고 또 예우를 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예우를 해드리고 그래야겠죠. 

▷ 전영신 : 민주당에서는 일단 보훈의 관점보다는 외압 의혹을 특검안으로 올릴 것 같은데 그럼 만약 내일 당장 표결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안 의원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찬성, 반대. 

▶ 안철수 : 전부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다 자기 의견을 밝히라고 하면 저는 찬성할 생각입니다. 

▷ 전영신 : 특검을 해야 된다는 찬성 입장. 

▶ 안철수 : 그리고 사실 그게 영향은 별로 주지는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표만으로 통과될 테니까요. 

▷ 전영신 : 영향을 주지 못할 거다. 민주당 표만으로도 일단은 가결이 되는데 이후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면 다시 재표결을 해야 되잖아요. 

▶ 안철수 : 근데 이 문제는 다른 지금까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문제와는 다른 문제여서 사실 안보·국방·보훈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께서도 이제 국민들 지금 정서도 보면 찬성에 많이 기울어져 있지 않습니까? 제가 여론조사를 보니까 여론조사에 따라서 70~80% 찬성 그렇게 나오기도 하는 걸 봤습니다만 대통령께서도 이것은 받아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그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전영신 : 근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미 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얘기가 나옵니다. 

▶ 안철수 : 그건 저도 직접 듣지는 못했기 때문에 그런 보도를 보긴 했습니다만 제가 바람은 이것에 대해서는 올바로 제대로 진실을 밝혀서 예우를 하는 것이 그것이 보수의 가치에도 맞고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에도 맞고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찬성을 표하는 그런 입장일 거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전영신 : 안 의원님께서 예우 쪽에 방점을 두셨지만 그 진실을 밝혀서라는 앞부분,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또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특검법을 처리하려면 본회의가 열려야 되는데 국민의힘은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들끼리 본회의 일정을 잡자 이런 입장인데. 근데 지금 원내대표 선출이 당초 이번 주에서 9일로 연기가 됐더라고요. 왜 연기가 된 겁니까? 

▶ 안철수 : 아마도.. 

▷ 전영신 : 이철규 의원 추대론에 대한 반대가 많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 안철수 : 아마도 여러 사람들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전영신 :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이다? 

▶ 안철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혼자 나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지금 이번에 민주당 혼자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혼자만 나올 경우도 있으니까 그게 꼭 비정상적인 거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 혼자 나오시더라도 무조건 추대되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서 반대가 있다면 찬반 투표를 하는 거죠. 

▷ 전영신 : 그럼 이철규 의원 지금까진 단독 입후보 할 걸로 보이는데 그러면 이철규 의원 그냥 추대돼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전에 반대 입장 밝히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안철수 : 그러니까 아마도 거기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몇 명이 표명을 하면 그러면 찬반투표로 바로 들어가겠죠. 

▷ 전영신 : 근데 당내에서는 지금 안 의원님 외에도 홍준표 시장·김태흠 지사·배현진 의원까지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는데 당내에서 이렇게 이철규 의원 불가론만 나오고 원내대표 후보로 선뜻 나서는 인사가 없는 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안철수 : 아마도 지금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서 아마도 다들 고심하고 계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현재 22대 국회는 훨씬 더 불리한 조건이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이제 잘 꾸리려면 정치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아마 스스로에 대한 성찰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정치력이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이 여기에 저는 나서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혹시 원내대표 적임자로 마음에 두신 분이 있으실까요? 이런 분이 나서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하신 분. 

▶ 안철수 : 저는 가급적이면 수도권 당선자 분들 중에서 다선 의원들 중에서 이 역할을 맡으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근데 다들 당대표에는 뜻이 있어 보이는데 원내대표에는 뜻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안철수 : 아무래도 당대표가 당 전체에 대해서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국가 의전 서열도 7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경우가 생기는데 아무래도 또 여러 의원들이 자기의 정치적인 커리어를 쌓을 때 거기에 따라서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거기에 따라서 아마 판단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영신 : 안 의원님은 지금 여야정 협의체의 중요성도 강조를 하셨고 또 의료 개혁 부분도 아까 말씀하신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서면 그래도 원활하게 잘 추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차기 당대표에 혹시 뜻이 있으신가요? 

▶ 안철수 :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게 정답입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현재 전당대회를 구성할 아무런 기구가 없습니다. 비록 비대위원장이 뽑혔습니다만 비대위원회가 구성되지도 않았고.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언제 그리고 또 어떤 룰로 할지도 정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 포함해서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 전영신 : 다들 전대 룰에 민심이 반영되면 한번 나서보겠다 이런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 안철수 : 그럴 수 있겠죠. 그리고 또 저 같은 경우는 그보다 더 시급한 현안이 당의 혁신과 그리고 또 의정 갈등 문제 해소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제 전당대회를 만약에 염두에 둔다면 의원들을 각자 개개인 만나고 접촉할 텐데 저 같으면 하루종일 서울대병원 세미나에서 계속 있었거든요. 그게 저한테는 더 급한 일입니다. 

▷ 전영신 : 어쨌든 어떤 소명, 사명감에 있어서는 의료 개혁 부분은 당대표가 돼서 여야정 협의체 안에서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도 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시겠네요? 

▶ 안철수 : 그래야죠.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저는 오바마 대통령 2기 후반 그러니까 7년차 8년차 때죠. 저는 그때를 벤치마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도 여소야대도 하원도 여소야대였습니다. 그러니까 웬만해서는 본인이 낸 법안이 관철되기가 힘든 그런 구조가 되어 있었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국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법안들을 먼저 발의를 하고 주도를, 발의는 아니죠. 이런 것들을 제안하고 주도를 하면서 오히려 야당이 반대를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명예롭게 퇴진하실 수 있었는데 어쩌면 지금 우리가 그 사례를 잘 벤치마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전대 룰은 지금 당심 100%로 치러지고 있었는데 개정을 한다면 민심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 저는 5:5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100% 룰이 이미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증명이 됐지 않습니까? 근데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는 지방선거를 지휘합니다. 그러니까 총선의 규모의 정말 몇십 배에 해당되는 그런 출마자들이 나오는 커다란 선거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당심 100%만으로는 그런 대표를 뽑을 수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선거를 어떻게 지휘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 당이 바뀌는 모습을 이제 선거 패배 이후에 우리 당이 정말로 진심으로 바뀌려고 한다. 그걸 보이는 상징적인 것이 이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0:50도 가능하다. 그게 제 생각입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는데 다시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잖아요. 전당대회 개최 연기를 측근들에게 부탁을 했다 이런 말부터.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마는. 다시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 글쎄요. 그런데 저는 이 정치권에서 직접 본인이 이야기하지 않고 누구를 통해가지고 전해지는 말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말이 보면 본인이 직접 한 말은 아니어서요. 그래서 이 말이 본인이 한 말이 아닐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결국은 한 위원장이 전대에 참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본인의 선택인데 이번 총선 참패에 대해서 본인 나름대로 성찰이 우선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성찰의 결과로 앞으로 이제 이렇게 해야지만 되겠다고 본인이 결론이 난다면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이 결론이 안 나고 여전히 좀 더 자숙할 필요가 있겠다는 결론이 나면 나오지 못하시겠죠. 

▷ 전영신 : 본인이 한 말은 믿을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안 의원님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셔서 ‘차기 대통령은 누구죠?’라는 질문에 안 의원님이 ‘저요!’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너무 의지가 반영된 거 아닙니까? 그렇게 본다면. 

▶ 안철수 : (웃음) 예능입니다. 예능하고 다큐는 구분을 하셔야죠. 그렇지만 예능이긴 하지만 정말 제 진심은 정치는 봉사라고 생각해서 일을 하는 겁니다. 사실 정치를 하면서 그전에 없던 적들도 많이 생기고. 그리고 또 제가 권력 휘두르는 거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요. 어떤 회사를 경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고 사실 보수도 더 적습니다. 그런 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가 우리보다는 더 좋은 나라에 살게 해야지 되지 않습니까? 사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정말 상식적으로 제가 만들고 싶은 그런 나라가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는 나라. 그리고 줄 잘 서는 사람이 새치기 당하지 않는 나라. 그리고 땀 흘린 만큼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상식적이고 공정한 사회. 그런 것이 제가 바라는 그런 나라의 모습입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 고맙습니다. 

▷ 전영신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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