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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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 진행 : 신두식 BBS 정치경제부장

신두식 : 사회가 변화하면서 일자리도 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우리 사회의 화두이기도 한데요. 구직자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재취업 희망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고용정보원입니다. 오늘은 한국고용정보원 김영중 원장과 함께 우리 사회 일자리 변화와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한국고용정보원 김영중 원장님 모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영중 : 네, 안녕하세요?

신두식 : 먼저 청취자들에게 한국고용정보원이 어떤 기관인지 소개부터 해주시죠.

김영중 : 네, 그러겠습니다. 아마 청취자 분들께서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좀 낯선 청취자분도 계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아마 워크넷 하면 한 번쯤 들어보거나 이용해보신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한국고용정보원은 워크넷을 비롯해서 HRD-Net, 고용보험전산망, 최근에는 고용24에 이르기까지 14개 고용 관련된 정보망을 운영을 하고 있고 또 그 안에서 다양한 디지털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희가 연구 파트가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청취자 분들께 좀 더 익숙할 만한 것은 직업심리검사 한 번쯤 많이 해보셨을 거고요. 또 직업사전 이런 걸 비롯한 직업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저희가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력수급전망도 최근에 발표를 했는데요. 이런 것 등을 비롯한 다양한 노동시장 분석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또 정부에서는 매년 약 30조 원에 달하는 일자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자리 사업에 대한 평가, 컨설팅 등의 업무를 저희가 수행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원장님이 노동부에서, 지금의 고용노동부에서 주로 재직을 하시고 그리고 고용정보원장으로 작년 5월에 오셨잖아요? 거의 1년이 되셨습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 보시면서 어떤 게 기억나시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김영중 : 사실 저도 고용노동부에서 주로 고용 관련 된 업무를 30년 가까이 하다가 이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기도 하지만 한국고용정보원장으로 작년 5월 말에 왔으니까 이제 1년 조금 못됐습니다. 그간 돌아보면 시간이 금방 가기도 했는데요. 일단 저도 한국고용정보원이 모르는 기관은 아니고 그동안에 고용노동부에 있으면서 같이 여러 사업들도 했지만 또 막상 기관장으로 와보니까 제일 먼저 어려운 것이 직원들을 정확히 아는 것이 어려운 과제 중에 하나였습니다. 우리 직원들이랑 같이 일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우리 직원들이 생각하는 것들, 또 우리 한국고용정보원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무슨 일을 해야 될지에 대해서,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 등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충분히 듣는 과정들이 많이 있었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제가 올 2월부터는 아마 저희 원 만들어진 이래로 가장 큰 규모로 조직개편을 했습니다. 그 내용 중에 핵심적인 것이 저희 한국고용정보원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디지털 고용 서비스라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국민들께 다양한 디지털 고용 서비스를 통해서 보다 더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그런 모토 아래 다양한 조직들이 그런 목표에 좀 더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조직 개편도 하면서 저희가 디지털 전략 중심으로 원을 재편했습니다. 그걸 기반으로 앞으로 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디지털 서비스를 강조해주셨는데 지금 본원이 충북 음성에 있는 거죠?

김영중 : 그렇습니다. 저희가 있는 곳이 충북혁신도시인데요. 음성군하고 진천군이 반반씩 합쳐져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곳은 음성군 쪽입니다.

 

신두식 : 주로 직원들은 거기서 근무를 합니까?

김영중 : 그렇죠. 저희는 지방조직은 따로 없기 때문에 거기 본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요. 물론 아직 일부 직원들은 수도권에서 통근하는 직원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주로 거기서 근무를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두식 : 디지털을 이야기해주셨는데,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 원스톱 고용 서비스인 고용24를 오픈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용24는 어떤 것인지 좀 설명해주십시오.

김영중 : 그렇습니다. 큰 변화 중에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고용24가 그동안 오랜 기간 동안 저희가 준비를 해서 작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오픈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정식 오픈은 아니지만 주요 서비스들은 오픈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올 하반기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고 지금은 기존 시스템들하고 병행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아마 그냥 이야기하면 잘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아서 예를 하나 들어보면, 기존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다양한 고용정보망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워크넷, HRD-Net, 고용보험, 국민취업제도 이런 전산망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는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실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실직하신 분은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구직급여를 받을 자격이 되시는 분이 실직을 한 경우에는 기존같으면 워크넷에 가서 먼저 구직신청을 해야 됩니다. 그러고 나서 고용보험 전산망에 들어가서 구직급여신청을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상담을 받다 보면 훈련이 필요한 경우에는 HRD-Net에 들어가서 내일배움카드를 발급을 받고 훈련과정을 검색을 하고, 그 다음에 일자리를 갖고 싶으면 다시 워크넷에 와서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활용을 해야 되는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서비스를 받아야 되는 그런 불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고용24가 오픈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고용24 한 곳에 들어오면 앞에 말씀드린 여러 서비스를 모두 이 한 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아마 국민 입장에서는 훨씬 더 편리하게 일자리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게 말 그대로 원스톱 고용 서비스 플랫폼이 되었다고 저희는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이런 부분이 국민 편익성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변화 중에 하나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고용 관련 민원의 포털 서비스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김영중 : 그렇습니다.

 

신두식 : 고용24 외에도 국민들의 고용 서비스 이용이 편리해질 사업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영중 : 저희들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신기술 쪽에 좀 초점을 맞춰서 신기술을 어떻게 우리 고용 서비스에 접목시킬까, 하는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 청취자 분들께서도 제일 많이 들어보는 것이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관련된 것 많이 들어보셨을 거고요. 또 블록체인, 메타버스 이런 것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런 기술들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연결돼서 나한테 다가오는 변화가 뭐가 있지? 생각해보면 선뜻 뭐가 있지 잘 안 떠오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특히나 공공영역에서는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저희가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을 해서 공공 고용 서비스로 많이 연결을 시켰습니다. 하나씩 말씀을 드리면 AI 같은 경우는 저희가 2020년부터 AI 기반으로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도입을 했습니다. 이게 뭐냐면요. 기존에는 사실 일자리 매칭하면 직업상담사가 있어서 구인구직 간에 이게 서로 맞겠네, 판단을 해서 여기에 한 번 가보시죠, 이렇게 안내를 하는 경우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그 역할을 상당 부분을 AI가 할 수 있는 겁니다. AI가 구직 신청을 한 개인의 이력이라든지 경력 등을 분석을 하고 또 구인신청을 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들을 같이 분석을 해서 이 기업과 이 구직자는 서로 맞겠네, 라는 판단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여기 한 번 가보시죠, 라고 구직자한테 제공을 하는 겁니다. 리스트를. 그걸 기반으로 실제 입사지원도 하고 취업도 하는 그런 사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 서비스를 2020년에 시작을 해서 매년 고도화시켜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당히 그런 부분이 많이 고도화돼서 AI가 발굴해낸 일자리 정보에 대해서 이런 정도면 지원할 만 한데, 라는 그런 느낌을 갖는 구직자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AI 관련된 서비스가 하나가 있겠고요. 여기에 좀 더해서, 이제 한 1년 지났습니다. 저희가 잡 케어 서비스라는 것을 워크넷 또는 고용24에서 제공받을 수가 있는데요. 이것도 AI와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경력개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각 개인이 원하는 직업이라든지 관심분야라든지 이런 것 키워드를 입력을 해도 되고 아니면 이력서를 첨부를 한다든지 하면 그걸 AI가 분석을 하고 여러 유형들에 대한 빅 데이터를 분석을 해서 개개인 별로 맞춤형 경력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즉 A라는 구직자가 왔으면 당신께 필요한, 가장 적합한 직업은 이런 직업군이 있고 그 직업을 하려면 지금 역량에 비춰봤을 때 이런 훈련을 들으시면 좀 더 취업하기가 좋겠습니다. 또 당장 일자리를 구하시려는 분이라면 이러이러한 일자리가 지금 구인신청을 하고 있으니, 이런 데가 적합할 것 같으니 한 번 가보시죠. 등등의 그런 내용들을 다 담은 종합적인 경력개발 보고서를 만들어주는 겁니다.

신두식 : 취업준비생들이 이용하면 좋겠네요?

김영중 : 그렇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이 아주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요. 특히나 요즘에 저희가 대학 일자리 플러스센터라는 것을 100여 개 대학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학생들로부터 반응이 많이 좋습니다. 사실 많이 그런 고민을 할 때잖아요. 어떤 직업이 나한테 적합하지? 거기를 가려면 뭘 준비해야 되지? 등등 고민을 할 때 그냥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신두식 : 요즘 학원비도 비싸고 해서요. 적합한 것 딱 하나 이런 것들을, 적합한 추천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김영중 : 그렇습니다. 그래서 요즘 AI시대기 때문에 저희가 AI와 빅 데이터를 활용을 해서 그런 서비스를 제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워크넷에 들어와서 한 번 봐보시면 그런 부분 크게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신두식 :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영중 : 그것도 우리로 보면 신상품인 셈입니다. 이번 달부터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작년에 한국 잡월드랑 같이 인턴IN메타라고 해서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개발을 했습니다. 요즘에 저희가 많이 하고 있는 것 중에 일 경험 프로그램을 많이 확산을 하고 있는데요. 아마 인턴을 떠올리시면 쉬울 겁니다. 기업에 인턴으로 가서 미리 일에 대한 경험들을 많이 해보지 않습니까? 그런 걸 메타버스 상에 구현을 한 겁니다. 그래서 메타버스에서 직접 자기가 가상 캐릭터도 만들 수도 있고요. 그 캐릭터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직무 체험을 합니다. 간단한 맛보기가 아니가 한 140시간 정도의 과정을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러면 그 과정을 이수하면 다른 우리가 인턴 이수하면 인턴 이수자격증 이런 것도 나오잖아요? 그런 것처럼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이런 직업 경험을 하면 저희가 이수했다는 이수 증명서도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활용을 하면 사실 공간적인 제약을 받는 분들이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저도 이번 주에도 협약도 체결하고 있지만 군 장병들, 군에 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루종일 보초서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일과 끝나고는 자율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또 영내에 있어야 되는 한계는 있어서 이런 서비스는 그런 공간하고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군 내에서도 일 경험을 할 수가 있는 그런 시대가 열린 겁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국내 공공기관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2024 블록체인 공공분야 집중확산사업을 추진 중이고 한국고용정보원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디지털 배지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시죠.

김영중 : 작년에 저희가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디지털 배지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작년에 일차적으로 한 건 저희가 직업훈련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직업훈련을 받았다는 걸 증명을 하려면 직업훈련 이력 확인원이라는 걸 출력을 해서 제출을 해야지 증명이 되는 그런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요즘 시대에는 좀 낡은 방법이라고 볼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번거롭게 하지 말고 디지털 상에서 해결을 하자, 라는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직업훈련을 언제 어떤 과정을 받았는지, 라는 것을 디지털 배지에 거기에 구현을 한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 그걸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을 저희가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입사지원을 할 때 종이로 다 출력해서 회사에 낼 게 아니라 그 디지털 배지 하나 보내주면 회사에서 그걸 열어보고 이 분이 어떠어떠한 경력과 어떠어떠한 훈련 과정을 듣고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으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그걸 저희가 만들려는 일차 사업으로 작년에 일단 직업훈련과정에 대해서 그걸 구축을 했고요. 금년에는 저희가 디지털 이력서 구축사업이라고 해서 확장판이 되겠습니다.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이 분이 전에 다른 직장경력이 있으면 고용보험상에 경력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직장경력, 또 자격증, 그리고 다른 학력들, 기업들이 많이 원하는 것이 대학을 나왔으면 대학 졸업증명서라든지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학력증명서 등등을 요구하지 않습니까? 향후에는 그런 영역까지 더 넓혀가서 말 그대로 입사지원에 필요한 모든 지원서를 디지털 이력서로 디지털 배지화해서 그 하나를 보내주면 그 사람의 필요한 모든 증명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 그 기반을 준비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 김영중 원장님께서는 어떤 노래 듣고 싶으십니까?

김영중 : 이런 신청곡이 있다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최근에 제가 인상깊게 들었던 노래 중에 비비의 <밤양갱>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신두식 : 이 곡을 선정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김영중 : 일단 노래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최근 노래이기는 하지만 우리 MZ세대의 취향을 많이 담아서 경쾌하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한데, 더 큰 이유는 사실 제가 여기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으로 오고 나서 제일 고민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우리 원에서도 MZ세대가 비중이 아주 높거든요. 그런데 참 저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우리 젊은 세대들하고 소통을 하고 진정 원하는 것이 뭔지를 알고 해결해주는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들을 하다가 제가 우연찮게 이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가 좋아서 가사를 좀 찾아봤습니다. 장기하 씨가 작사작곡을 한 노래인데 그 노래에 보면 이런 부분이 있어요. 노래 제목처럼 내가 원하는 건 밤양갱이다,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진수성찬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달디단 밤양갱을 원하는 거다, 라는 건데. 그런 것 같아요. MZ세대가 원하는 것이 우리 기존의 586세대를 이야기하지만 옛날에는 거대 담론이나 거창한 것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그런 것들이 이슈가 되던 시대였다면 요즘은 훨씬 더 현실적이고 실증적인 걸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세대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는데. 그런 것들을 기성세대들은 너무 그런 사소한 걸 가지고 왜 그렇게 그런 데 목을 매, 이런 반응들을 보이지 않았나, 라는 반성을 제 스스로 해보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좀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 노래는 경쾌한 노래니까 재밌게 들으시면서 가사에 담긴 부분도 한 번 주목해주시면 우리 청취자 분들도 새삼 느끼는 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 김영중 원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비비의 <밤양갱>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BBS 경제토크 오늘은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 원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일자리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발표된 중장기 인력수급전망과 관련해서 추가 필요인력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방안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김영중 : 저희가 최근에 중장기 전망을 통해서 2032년까지 필요인력 등에 대해서 전망을 했는데요. 인력수급상황은 전체적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인구는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거든요. 총 인구로 보면 2020년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고용률이 계속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서 실질적으로 경제활동인구 자체는 줄어들지는 않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2028년부터는 경제활동인구도 감소 추세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가 인력이 부족한 그런 시대에 놓이지 않을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또 그와 더불어서 향후 10년 정도를 내다 보니까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20대 인구가 대폭 줄어듭니다. 20대 인구가 약 120만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에 반해서 60세 이상 고령자는 급격히 늘어나는 그런 시대거든요. 그래서 동일한 경제활동인구라 하더라도 연령대별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 하는 부분은 우리 경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거든요. 경제의 핵심이 되어야 할 20대, 30대, 40대 이 연령층의 비중이 아주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 인력문제가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많이 되는데. 향후에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인력부족시대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사실 그간에도 고민을 안한 것은 아닌데 대체로 보면 크게 이런 방향들이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우리 국내 인력들을 많이 활용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조금 활용이 덜 된 영역이 있습니다. 외국가 비교해 보면 우리가 경력단절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이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아직 선진국 수준에 비하면 좀 낮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고령자 비중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을 어떻게 노동시장에 더 머물게 해서 인력 부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큰 숙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경력단절여성이나 고령자 활용만 가지고 부족해지는 인구를 다 대응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많은 분들이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추가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내국 인력이 아니라 외국 인력이 불가피해진다는 이야기거든요. 최근에도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비롯해서 인력을 늘리는 노력들을 해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 고민이 더 많이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방향 자체는 외국 인력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 되겠지만 그 규모, 수준에 있어서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또는 이민자를 들이는 그런 방향까지 우리가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사실 최근에 우리나라에 외국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 유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에 쭉 머물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인지 등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내국인이 아닌 외국 인력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과거와 달리 좀 더 세밀하고 진지한 고민들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신두식 : 고령화를 잠깐 언급해주셨는데, 우리 사회에 저출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노인 일자리도 이슈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노인 빈곤도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영중 :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고령화가 급격히 진전될 그런 상황에 놓여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좀 아쉬운 부분이 OECD 국가 대비해보면 노인 빈곤률이 거의 가장 높은 수준에 있거든요. 지금 60세 이상 인구의 상당 부분은 우리가 사회복지를 많이 늘리고는 있지만, 국민연금이라든지 기초연금 등등이 있지만 거기에 의존해서 생활할 수 있는 분들이 별로 없다는 거죠. 그래서 현실적으로도 상당 부분 지금도 고령인구의 경제활동 참여는 외국에 비하면 높은 편이기는 한데요. 그 이면에는 그런 노인 빈곤이 자리하고 있는 아픔이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앞으로는 이런 고령자의 비중 자체가 절대적으로 커질 뿐만 아니라 이 분들이 옛날의 고령자하곤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옛날에는 60세만 넘어가도 진짜 노인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60이라고 누가 노인이라고 한다면 욕하시죠. 지금 60대는 과거의 60대하고 비교할 수 있는 연령이 아니고 오히려 곱하기 0.8을 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신두식 : 0.7 설도 있습니다. 요즘에.

김영중 : 그렇습니까? 그만큼 우리 건강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여러 부분에서 능력들이 커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60이 되면 은퇴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은 이제 버려야 될 것 같고요. 우리 사회 자체가 적어도 70까지는 노동시장에서 일을 한다는 전제 하에 경력 설계도 하고 기업도 그런 준비들을 해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는 정부도 기본적으로 계속 고용을 더 확대하려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있고요. 그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들을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기본으로 하더라도 사실 기업 차원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거기는 우리보다 고령화를 더 빨리 거쳤지 않습니까? 기업에서 고령자 활용하는 방안들이 아주 많이 활성화되어 있거든요. 우리 기업들도 앞으로는 청년인구가 아주 귀해지는 시대거든요. 그렇다면 불가피하게 더 풍부한 인력이 있는 고령자들을 우리 기업에 맞게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과거보다는 훨씬 더 많은 고민들을 하고 또 공정을 바꿔서라도 그 분들이 일할 수 있도록 그럴 기회를 만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노력들이 같이 결부되고 정부의 인센티브 등도 같이 된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고령자 분들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늘어나고 또 일을 통해 보람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말씀하신 것처럼 청년 일자리 문제도 중요하잖아요? 청년 일자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과제인데 청년 일자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영중 : 청년 일자리 문제도 사실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아주 오래 전부터 청년 일자리 문제들은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근본적으로는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좀 특이한 부분이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를 해보면 대학 진학률이 아주 높습니다. 아주 높을 때는 80% 정도를 찍을 때도 있었고 지금도 한 70% 중후반 이렇게 기록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뭐냐면 노동시장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일자리 수준을 봤을 때 대졸자가 갈만한 일자리가 아주 러프하게 이야기하면 우리 노동시장 일자리의 한 50% 정도 수준이다, 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졸자가 거의 80%에 육박을 한다면 그 가운데 한 2~30%의 인력들은 대학은 나왔지만 대졸자가 갈만한 일자리에 가기 어려운 구조라는 거거든요.

 

신두식 : 그것 때문에 미스매칭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김영중 : 그렇죠. 근본적인 미스매치의 구조적인 요인이 거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고민을 해서,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배우는 것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나라 중에 하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많이 배우면 좋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많이 배운다는 것이 꼭 고학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배우는 것도 많이 배우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좀 생각들을 바꿔서 무조건 대학, 높은 학력 이런 것만 지향하기보다는 다양한 생애경력을 쌓을 수 있는 경로들을 만들고 육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고요. 또 하나 최근에 더 큰 문제 중에 하나가 노동시장 내에서도 보면 격차가 많이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기존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격차들은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 또 전문직과 비전문직 간의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문제가 발생하냐면 과거에는 중소기업을 갔다가도 대기업으로 가는 그런 사다리를 생각해볼 수가 있는데 요즘은 어느 쪽으로 가냐가 평생을 결정한다는 그런 인식들이 매우 커져서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아주 커지거든요. 아니면 의사나 변호사와 같이 아주 전문직종을 통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영역으로 경쟁률이 과다하게 몰립니다. 이런 현상이 전체적으로는 우리 청년들이 과다한 노동시장 진입에 있어서 경쟁을 겪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격차를 어떻게 우리 사회가 줄여줄 것인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정책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정책을 통해서 같이 풀어나가야 될 과제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같이 맞물려져야지 구조적으로 우리 청년들의 고용에 대한 압력을 좀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그것 기반 하에 다양한 정부에서 하는 정책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가미되면 좀 더 우리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은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신두식 : 전역 장병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것인지 잠시 소개해주시죠.

김영중 : 그렇지 않아도 저희 원이 23일 국방전직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는데요. 전역 장병들 또는 현역으로 군에 가 있는 장병들을 위해서 다양한 고용 서비스를 같이 제공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을 했습니다. 그게 좀 도움이 되는 것이 저희 고용정보원이 개발하고 있는 여러 가지 디지털 고용 서비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군 장병들은 사실 군대 내에서 생활을 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군 장병들을 위해서도 아까 말씀드린 잡 케어 서비스나 이런 것들은 얼마든지 일과시간 이후에 활용을 할 수가 있거든요. 일과시간 이후에 잡 케어를 통해서 생애경력설계도 한 번 해보고, 아까 말씀드린 메타버스를 활용한 직업체험관이 있으니까 거기 가서 군에 있으면서도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걸 병행을 하다 보면 군 생활이 의미 없이 시간만 보내는 그런 하루하루가 아니라 자기의 향후 생애경력설계에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 하에. 그런 역할들을 많이 하고 있는 곳이 국방전직교육원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쪽을 통해서 그런 디지털 고용 서비스를 많이 제공을 하고 해서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그런 지원협약을 체결한 것이죠.

 

신두식 : 시간이 다 됐는데요.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영중 : 오늘 이런 기회 통해서 저희 한국고용정보원을 알리게 돼서 무척 감사드리는데요. 사실 일자리 문제는 온 국민의 문제이기도 하고 또 계속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고민이 생기시거나 무언가 더 나은 일자리, 원하는 일자리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드실 때는 주저하지 마시고 앞으로는 고용24를 검색해서 들어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구직자, 기업에서 인재 채용을 할 때 필요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 수단 등이 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고용24를 통해서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해소해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하나 드리겠고요. 저희 고용정보원도 국민의 일자리 내비게이션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서 디지털 고용 서비스 등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런 걸 통해서 국민들께 더 친근하고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앞으로 국민들 옆에서 자리하고 있겠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매칭, 그리고 고용 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영중 : 네, 고맙습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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