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충북도 의대 정원 증원분 100% 반영에 대한 주장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청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충북도 의대 정원 증원분 100% 반영에 대한 주장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청
 

< 앵커 >

지역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충북 지역 살펴보겠습니다.

청주BBS 김진수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

 

< 리포터 >

네, 청주 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 리포터 >

네,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대립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김영환 도지사는 충북에 반영된 의대정원 유지 입장을 재차 밝혔고, 충북대 의대생들은 '증원분 반영'을 반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요.

이런 가운데 대학측은 정원 확대를 반영할 학칙 개정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는 내용 준비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 리포터 >

네, 먼저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도내 의대정원 300명 사수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별로 증원된 의대 정원을 내년도에 한해 50에서 100% 범위에서 자율 모집하겠다는 정부안을 충북도는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충북은 증원된 정원 100%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은 필수‧지역의료 공백과 K-바이오스퀘어 의료수요 등을 고려하면 의대정원 300명은 최소한의 합리적 인원이라는게 김 지사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들에게 충북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했습니다.

<인서트>
김영환 충북도지사 입니다.
- "충청북도로서는 이번에 100% 의대 정원을 확보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되고 충북대 총장님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의대 교수님들께서 정말 충청북도가 처해 있는 이런 어려움을 생각해서 큰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앵커 >

반면, 충북대 의대생들은 '증원분 반영'을 반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요.

 

< 리포터 >

네, 맞습니다. 

이날 충북대 의대생 168명은 서울중앙지법에 정부와 충북대 총장 등을 상대로 '대학 입학전형 시행 계획 변경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학생들과 학교 간에는 재학 계약이라는 사법상 계약이 체결됐는데, 학교측이 학생 동의없이 입학정원을 49명에서 200명으로 증원하는 것은 민법상 신의성실 원칙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성 충북의대 학생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충북 의대에는 당장 신입생 200명이 들어갈 공간 자체가 없고, 증원이 강행되면 제대로 된 학습이 불가능하다"며 "증원 강행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와 의학교육의 퇴보는 자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을 시작으로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지역 의대로 소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2>
이준성 충북의대 학생회장입니다.
- "민사소송을 통해 충북의대 증원 강행의 절차적 부당성과 이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소명하고자 합니다."

 

< 앵커 >

이런 가운데 충북대는 정원 확대를 반영할 학칙 개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요.

 

< 리포터 >

네, 지난 23일 충북대측은 달라지는 신입생 모집 인원에 맞춰 학칙을 개정하기 위한 교무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의대 증원 부분은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의대 교수회와의 입장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건데요.

고창섭 충북대 총장이 직접 의대 교수회 임시총회에 참석했지만 교수들을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의대 모집 정원을 확정해야 하는 마감 시한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는 충북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정확한 증원 규모 도출에 나설 예정입니다.

 

< 앵커 >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평행선이 언제까지 이어지고 어떻게 풀어질 지 좀 더 지켜보기로 하죠.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 리포터 >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청주BBS 김진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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