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이후 기회 없을 것...결국은 인천공항으로?

사진=에어부산 제공
사진=에어부산 제공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BBS 박찬민 기자 나와 계시죠?(네, 안녕하십니까 부산입니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부산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다면서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문제, 가덕도신공항까지 얽히고 설킨 문제입니다.

에어부산은 현재 아시아나가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고, 부산시, 부산은행 등 지역에서도 18% 정도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지난 16년 동안 부산이 키워온 기업이 에어부산이고, 가덕도신공항 거점항공사가 없다면 여러 가지 운영 면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공계와 부산시가 TF까지 꾸리면서 에어부산 분리 매각 등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아직까지 대한한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문제로 정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결단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

(대한항공이 전부 다 인천에다가 지금 집중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항은 투 포트가 주로 돼 있거든요. 그게 서울이 하나 있고 남부에 하나 공항 있고 이렇게 돼야 되는 건데...모든 걸 인천에서 다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불편하기도 하고 비용도 들고 그래도 국가 공항 경쟁으로 봐도 좋지가 않아요)


시민사회가 앞장서서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요구하고 있는데, 부산시나 지역 정치권은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산업은행에 에어부산 문제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문제가 정리되고 나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합니다.

현재 합병 승인 문제가 에어부산이 포함된 상황에서 진행되는데, 만약 그 이전에 분리매각을 한다면 조건이 달라져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문제가 우선 풀어야할 숙제로 보이는군요?

 

산업은행 등의 설명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부산 입장에서는 합병이 마무리되고 나면 분리매각에서 있어서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미국이 조건부로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이 이후부터는 주도권을 대한항공이 잡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상컨대 대한항공은 에어부산, 진에어와 에어서울 등 LCC 통합본사를 인천공항으로 가져가길 원한다는 것이죠.

가덕신공항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부산 경제계와 시민단체는 산업은행도 만나고 대한항공 경영진도 만나서 분리매각의 필요성을 강조하겠다는 의지인데요.

다시 한번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

(어찌 보면 부산시민을 약간 무시하는 듯 느낌도 가지고요. 그 가덕신공항이라는 이런 큰 항만 공항을 이렇게 두면 어렵게 되거든요. 국가 이익으로도 이익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이건 좀 더 부산시도 시의회도 정치권도 충분한 이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돼야 될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문제는 EU의 합병 조건인 유럽 4개 노선 티웨이 항공 이관에서 또 고비가 찾아왔는데요.

프랑스 항공당국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황금 노선인 인천-파리 구간에 티웨이 항공이 운항을 시작을 하면 항공협정 위반이라는 의견을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김해공항의 안전 문제로 시작돼 우여곡절 끝에 가덕도신공항을 만들었는데,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준비 과정도 험난하다는 자조썩인 이야기도 지역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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