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각 지역 소식 알아보는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부산 연결해보겠습니다. 부산BBS 박세라 기자?

 

< 리포터 >

네, 부산입니다.

 

< 앵커 >

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 리포터 >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새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열릴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광수 이사장과 강승아·박도신 부집행위원장,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은 오늘(16일)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집행위원장 없이 대행 체제를 결정하게 된 이유와 부산국제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새 집행부의 생각과 비전을 밝히는 자리였습니다.

 

< 앵커 >

29회를 맞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집행위원장 없이 치러질 예정인데, 적임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나요? 영화제 준비에 차질이 없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을 텐데요.

 

< 리포터 >

네, 지난달 29일 부산국제영화제는 박도신 선임 프로그래머를 부집행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강승아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하는 집행위원장 대행 체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화제 임원추천위원회는 올 들어 집행위원장 공개 모집을 두 차례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집행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박광수 이사장은 “젊고, 영화제 세대교체 개념을 그릴 사람을 찾았는데 적합한 후보가 없었던 것 같다”며 “현재 종합적인 부분을 검토했을 때 조직 내부 구성은 안정된 편이고 집행위원장 대행 체제로 영화제를 준비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영화제가 끝나면 새 집행위원장을 뽑기 위한 절차를 다시 밟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를 위해 현재 정관을 수정하고, 집행위원장에 대한 대우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 급변하는 영화 생태계에 대한 대응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는데요. 이에 대한 새 집행부의 생각은 어떤가요?

 

< 리포터 >

현재 부산국제영화제는 체질 개선에 나섰는데요.

조직 혁신, 윤리 경영,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용역을 통한 조직 개편과 성과 평가 시스템 마련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제 예산과 관련해 새 집행부는 우려와 달리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현재 국비가 3분의 2 정도 감소되는 게 예정된 상황이지만, 지난해 영화제에서 긴축 재정을 실시하고 스폰서 등 마케팅 부문에서 기대보다 큰 성과를 거둔 덕분에 올해 쓸 수 있는 예산이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지방보조금도 삭감을 각오했지만 부산시가 적극 지원해 준 덕분에 시 예산은 같은 수준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다른 영화제, 영화계와 함께 지속 가능한 로드맵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빠르게 변하는 영화 영상 콘텐츠 생태계와 관련해서도 새 집행부의 고민과 비전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박광수 이사장은 “과거에 비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가 많이 알려져 있고, OTT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에서 기존과 다른 형태의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세계 다양한 영화제가 같은 현실에 처해 있는 만큼 깊은 고민과 논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관람객과 함께 하는 영화제, 창의적이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새 집행부의 약속은 오는 10월 개최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